여성교도소의 흔치 않은 남성으로서 ‘욕망의 대상’이 되는 여성교도소의 트랜스젠더 남성들은 “교도관들에게 맞지 않으려면 여자가 되어야 하고 다른 수감자들에게 맞지 않으려면 남자가 되어야 한다.” 살아남기 위해, 커다란 무언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살아남기 위해 특정한 ‘몸’을 배워야 한다.
김장을 한다는 것은, 장을 만든다는 것은 단순히 먹거리를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나눔의 행복, 함께 살고 있다는 연대감과 소속감, 내가 먹을 것은 내가 직접 만든다는 성취감, 자존감 등을 이어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김장이 사라지는 것은 삶에서 중요한 것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요.
선고가 난 후,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린다. 아직 선고가 남은 재판이 있으니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 잡히지 않은 범죄자들을 낱낱이 색출해 처벌해야 한다. 사회 전반의 인식 변화도 도모하고, 그 일환으로 교육도 계속해야 할 것이다. 여기까지는 알 것도 같은데, 글쎄……. 끝나지 않은 것 중에 내가 모르는 것들을 오래 곱씹어 본다.
‘모두를 위한 낙태죄 폐지 공동행동(모낙폐)’은 27일 오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낙태죄 전면 폐지를 위한 국회의 역할을 촉구하고 나섰다. 모낙폐는 “이제 국회의 시간”이라며 “헌재의 헌법불합치 판결로 사형선고를 받은 낙태죄를 부활시킨 정부안에 대해 명확히 반대하고, 낙태죄 전면 폐지안에 힘을 실어주는 국회의 역할을 강력히 요구한다”리고 밝혔다.
동아일보는 술에 만취해 성실했던 50대 미화원을 숨지게 한 30대 여성 외제차 운전자에 주목해 기사 제목에 ‘음주 여성 BMW’라는 단어를 넣었다. 물론 한겨레도 가해자가 30대 여성 운전자라는 사실을 기사 본문에 썼지만, 동아일보처럼 제목에 달진 않았다. 동아일보처럼 ‘여성’ 운전자를 굳이 부각시킬 필요는 없었다.
covid-19를 통해 세계화의 이동에 대해 조금 더 실감할 수 있었다. 그렇게 드러난 것은 저속한 비난과 의미 없는 차별이었다. 보이지 않는 불안과 어디에서 감염될지 모를 불확실함을 실체하는 적을 만들어 투영하고, 구별 지으며, 그렇게 불안을 해소하려는 듯 보인다.
“농사에는 정년이 없어. 시골에 오면 예순도 청년이라니까. 우리는 이 동네에서 애기야 애기.” “땅만 잘 만들면 먹을 거 다 만들어 낼 수 있지. 주거비용 적게 들지. 도시에서 가졌던 욕심만 조금 버리면 시골 살이가 노후준비라니까. 다들 시골 와서 살 준비해.” “좋은 세상 만들기 전에 지구가 먼저 망하겠다. 시골 와서 땅도 살리고, 지구도 살리고 몸도 살리며 함께 살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성희롱 사건이 발생한 충북·청주경실련의 조직 폐쇄 등을 결정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피해자 측은 이 조치로 피해자 직무 정지와, 조직 사업 중단이 이뤄진 만큼 사실상 해고가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지금까지 ‘계급체계’에 대해서는 논의돼 왔지만, 자본주의와 ‘성체계’, 자본주의와 ‘종체계’에 대한 논의는 미약했다. ‘성체계’와 ‘종체계’는 ‘계급체계’와의 관계에서 설명이 가능하다. 근대 체제가 노동자를 만드는 과정은 ‘시초축적’론을 통해 설명됐다. 그런데 이 시초축적 과정은 ‘여성’을 생산과 노동의 영역에서 배제하는 과정이기도 했다.
결국 비난은 낙인을 재생산하고 불안을 확산시킬 뿐이다. 그러나 위로와 연대는 크고 작은 변화를 만든다. 원망과 불안이 앞섰던 내 마음이 무색하게 엄마의 확진 소식을 들은 친구들과 지인들은 어떤 평가나 비난도 없이 많은 도움과 위로의 마음을 전해주었고, 그 경험은 엄마의 마음과 일상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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