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세금 낸다. 의원들은 우리 세금으로 살지 않느냐”
10월 13일 아침 부산지방노동청 앞, 지난 서울지방노동청에 대한 국정감사 때와 마찬가지로 국회의원들을 맞을 채비를 한 사람들은 장기투쟁 사업장, 비정규 사업장 노동자들과 경찰이었다. 13일 오전 9시 30분부터 부산지방노동청 앞마당에서는 ‘악덕 기업주 처벌, 파견법 개악 저지 및 장기투쟁 사업장 문제 해결을 위한 민주노총 투쟁대회’ 가 열렸다. 신상길 민주노총부산본부 조직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 집회에는 부산, 마창, 대구, 울산 등지에서 모인 2백여 노동자들과 지역 민주노동당 당원들이 3개 중대의 경찰과 함께 했다. 62명의 조합원 중 20여 명과 함께 참석한 풀무원 의령노조 이우진 부위원장은 “사측이 합의안을 손바닥 뒤집듯 한다”며 “노조는 더 이상 양보할래야 할 것이 없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연이어 십여 개 장기투쟁 사업장 대표들의 발언이 계속됐고 그 내용은 한결 같았다. 국회의원들이 지방노동청에 대한 국정감사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한 가닥 희망을 지닌 채 영남 전역에서 모인 노동자들의 집회는 참으로 눈물겨웠다. 단병호 민주노동당 의원이 나타났을 때 그 희망은 열렬한 환호로 표출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날 부산과 대구지방노동청 감사에 주어진 시간은 3시간 남짓이었다. 한 가닥 희망은 참으로
노동
윤태곤 기자
2004.10.13 2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