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합의 안이 통과되자 김성락 기아차 지부장은 담화문을 통해 “2010년 임단협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노동조합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었다”며 “일부에서는 파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측의 시혜라고 하지만 동의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기아차 지부는 잠정합의 후 노조 임단투 속보에 “어느 해 보다 어렵게 진행된 2010년 임단협에서 기아차 노조 역사 처음으로 무파업 합의를 했다”며 “노동조합이 파업을 결행하는데도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파업을 하지 않고 유리한 국면으로 가기 위한 노동조합의 고민도 많았다. 2010년 임단협을 승리하기 위한 고민 속에서 쟁의전술을 고민했다”고 밝혔다.
나는 관리자들 앞에서 1년짜리 계약 연장을 위해 벌벌 떨어야 하는 노동자, 그마저 하청업체가 기아차와의 도급계약이 해지되면, 남은 계약기간에 상관없이 자동으로 잘리는 ‘간접고용비정규직노동자’다. 노동자의 이름이 길면 대접과 권리는 그만큼 줄어든다.
금속노조 투쟁은 올 여름 휴가가 끝나는 시점에 전면화 될 공산이 크다. 기아차 지부도 사실상 8월 투쟁을 염두에 두고 숨고르기에 들어 간데다 7월 첫 급여일인 8월 10일 쯤이 사용자들의 노조탄압이 현실로 본격 드러나는 시점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성락 금속노조 기아차 지부장은 16일 올 임금단체협상 투쟁을 길게 보고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지부 임금단체협상 투쟁에 타임오프 매뉴얼을 등에 업은 회사 쪽이 이 기회에 노조를 말살하기 위한 치밀한 계획을 준비했다는 판단에 성급한 투쟁을 했다가는 오히려 역공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속노조는 동희오토 농성장 사측-용역-경찰 공동 침탈을 규탄하며, 연행자 석방, 원청인 현대기아차의 직접교섭을 촉구했다. 노숙농성장은 13일 오후 5시경 동희오토 비정규 노동자와 연대노동자 9명이 연행되어 동희오토 비정규 노동자 1명과 연대노동자들이 돌아가면서 지키고 있다.
금속노조 동희오토사내하청지회는 12일 12시 동희오토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현대기아차와의 직접교섭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양재동 본사 앞에서 진행한 후 교섭요청 공문을 정몽구 회장에게 전달하려 했으나 80여명의 용역경비들에 의해서 가로막혔고 결국 본사에 진입하지 못했다.
노조는 증거자료로 6일 기아차 소하리출하소에 세워진 K5 차량 사진을 공개했다. 김태영 기아차지부 부지부장은 “소하리출하소까지 차량이 많이 있다는 것은 직접 K5를 생산하는 화성공장엔 차량을 세울 자리도 마땅치 않을 정도로 차량이 남아 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임오프 한도가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 기아차는 생산량을 높이기 위한 노사 공동업무 협의도 퇴근 후에 하자는 공문까지 보냈다. 타임오프를 통한 노조 길들이기에 골몰한 나머지 곧 죽어도 노조원의 정당한 유급 활동도 못하게 하겠다는 꼴이다.
노동부가 제작 배포한 ‘타임오프한도 적용 매뉴얼’이 신종 노동탄압 비급서로 각광받고 있다. ‘근로시간 면제자’란 개념이 등장한 타임오프 매뉴얼 내용을 지침서로 받은 기아차 사쪽은 ‘근로시간 면제 근태관리 매뉴얼’을 만들어 현장관리자들에게 배포했다. 기아차 근태관리 매뉴얼은 한마디로 노조말살 비급서 완결판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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