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꽃나무 김진숙을 살려주십시오. 자본도 권력도 팽개친 그녀를 살릴 수 있는 것은 우리밖에 없습니다. 이 어려운 싸움에서 끝내 승리한 그녀가 고공 크레인에서 스스로 걸어내려 올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지금 이대로 끌려 내려오는 것을 절대 볼 수 없습니다. 만에 하나 불의의 사고라도 생긴다면 이 부끄러운 땅에서 더는 살 수 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도시 한 켠에서 사람들, 잠시 웃음의 가면을 벗고 절망의 버스에 오르고 있다. 거기 가서 한 여인의 비명을 들으리라. 세계의 비명...
김진숙 민주노총부산본부 지도위원의 크레인 고공농성 163일째인 17일 경찰병력 투입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문철상 금속노조부산양산지부장과 채길용 한진중공업지회장이 \'성실교섭 촉구, 공권력 투입 반대, 민주노조 사수\'를 위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16일 오후 2시30분경 경찰이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안에 있는 84호 크레인 내부 구조를 조사해가 공권력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예상들이 제기됐다. 이에 누리꾼들은 162일째 정리해고철회를 요구하며 85호 크레인에서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안전과 한진중공업이 ‘제2의 유성기업 사태와 용산참사가 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리는 다시 2차 ‘희망의 버스’를 타기로 했습니다. 한국 근현대사의 아픔과 절망의 상징인 저 85호 크레인 위에 있는 한 여성노동자를 구하러 갑니다. 십수년간 목 잘려나간 수백만 노동자들, 900만에 이른 이 참혹한 비정규직 시대를 구하러 갑니다. 그 아픔의 현장에서 눈물바람인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들을 구하러 갑니다. 다시는 누구도 함부로 잘려 생의 벼랑에 서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갑니다.
함께 신나게 놀고, 노래하고, 춤추고, 그림 그리고, 사진 찍고, 발언도 하면서 지냈습니다.
“이름이 뭐냐?”고 묻자 아이는 서장을 똑바로 쳐다보고는 “자유(Freedom), 자유요”라고 답했다.
\"날개를 활짝 펴고 세상을 자유롭게 날거야 노래하며 춤추는 나는 아름다운 나비\"(윤도현 밴드 \'나는 나비\'중) 한진중공업이 마지막 정거장 이었던 희망의 버스는 한진중공업에 도착하자 이내 세상을 힘껏 박차고 날아 올랐다. 정리해고란 절망의 땅에서 희망을 향해 날아오르는 날개를 가진 이들과 함께!
6월2일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 아래의 시공간은 공장 담벼락이 순식간에 무너져내려 새로운 감수성과 감성적 연대의 공동체가 공장 안으로 도입된 날이고, 쌍용차의 한계를, 무장한 사병들의 폭력을 너끈하게 넘어선 날이며 공장과 사회가 만나고 노동자와 학생이 만나고 남성과 여성이 만나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만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만나고 해고자와 보장노동자들이 만나 집단적인 율동으로 하나가 된 날이다.
쓰러진 자리에서 다시 일어서 여기까지 왔던 그 마음 그대로, 아흔 아홉 번 쓰러져도 결코 무릎 꿇을 수 없었던 그 마음 그대로, 굳건히 지켜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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