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문화동향] [칼럼]독자를 발견하기 위하여-노혜경(시인)
지금 우리 사회는 전례없는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가시적으로는 물론 정치권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 변화를 인식시키는 가장 커다란 조짐이다. 민주당이 대통령 후보를 국민경선으로 선출하고 그 과정 전체가 생중계 되다시피 했으며, 그 과정에서 일어난 노풍은 국민들 자신의 힘에 대한 즐거운 각성의 효과가 있었다. 그런가 하면, 민주노동당이 지방자치제 선거를 통해 제3당 규모로 성장한 것은 국민대다수의 정치무관심에도 불구하고 변화를 바라는 사람들의 힘이 집결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정치가 개인의 삶과는 무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행복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개의 사람들은 자신의 힘으로는 변화 불가능하게 여겨지는 정치적 힘의 이합집산에 어쩔 수 없이 운명을 맡겨야 하고, 그 때문에 무력감에 빠지기 일쑤였던 낡은 습속이 참여하려는 열성적 사람들의 수적 증가에 힘입어 서서히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노사모와 붉은악마 서포터즈 같은, 지향은 다르지만 참여하는 사람들의 태도는 너무나 닮은 새로운 유형의 모임들도 생겨나 많은 관심과 지지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20세기와 21세기를 자발적 참여와 다양성이라고 하는 확실한 차이로 갈라놓고 있다. 존재들이 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 언어의 변화라고 나는 생각한다. 더 정확하게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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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6.21 1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