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회

[문화사회] 전자감시사회의 불운한 징조, NEIS

[문화사회] 전자감시사회의 불운한 징조, NEIS

교육인적자원부가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인 NEIS를 강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의 교사들이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고, 신임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청한 대화를 거부했다고 하여 설왕설래하는 기사도 신문에 실렸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이란 건강기록부와 생활기록부를 포함한 학생들의 신상 정보를 학생들이 다니는 해당 교육구청의 서버를 통해 집중관리하고, 학부모들을 비롯한 주요 기관들(?)이 특별한 목적과 용무에 따라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정보시스템이다. 한국의 국민-보통 교육제도를 거부하기로 작심하지 않은 이상, 다시 말해 국민으로 부름 받기를 거절하지 않는 이상, 국민이라면 누구나 전 국가적 데이터베이스에 자신의 신상기록을 아뢰고, 기록하는 것이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의 골자이다. 약 5천억원 정도의 예산을 투입하여 실행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 값비싼 전자정보시스템은 그간 여러 가지 반발과 저항으로 그 실행 여부가 오락가락한 채 있었다. 그러던 것이 참여정부라 자임하는 노무현 정권이 들어서며 본격적으로 실행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알다시피 우리는 이미 전국가적 데이터베이스의 감시로부터 한시도 자유롭지 못하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거나 신용카드를 한 장 발급 받으려 해도 우리는 꼼짝없이 자신의 경제적 신원을 확인시켜주는 ‘신용정보조회’에 꼼짝없이 걸려든다. 행여 신용카드 연체라도 되면 그 신용정보의 추상같은 감시가

[문화사회]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문화사회]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무엇이 우리의 국익에 가장 바람직한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대국민 담화 中) 고민하지 말아야 했습니다. “생명”과 “국익”은 애초에 비교가능한 가치가 아닙니다. “크루즈 미사일과 첩보능력, 전투력 등 모든 총력을 다해서 미국의 국익과 명예를 위해서 전쟁을 시작할 것입니다.”(미국 부시대통령 대국민 성명 中) 그것 보세요. 믿었던 “국익”마저 미국의 것이지, 남한 것이 아닙니다. 바그다드에서 치솟는 불꽃은 아주 붉습니다. (그걸보고 어느 미국인은 ‘불꽃놀이 같다’고 했다죠?) 이라크 사람들의 핏빛을 닮아서 그렇게 붉나 봅니다. (그들의 피는 검지 않습니다. 당신들과 나처럼, 똑같은 붉은 색입니다.) 크루즈 미사일의 굉음속에는 아이들의 비명이 섞여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들은 그 소리를 듣지 못합니다. 당신들은 전쟁을 TV로 보고 있기 때문이지요. TV로 보는 전쟁은 시시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광고방송이 나오는 중에도 이라크 사람들은 죽고 있습니다. Mr. 부시는 결국 침략을 시작했고, 남한의 정부는 “국익”을 위해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나에겐 이제 조국이 없습니다. ‘국익’을 위해 침략전쟁을 지지하는 나라의 국민따위… 이젠 안하렵니다. 최영화 / 문화사회 편집위원 sobeit2000@hanmail.net

[문화사회]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관한 50문 & 50답

[문화사회]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관한 50문 & 50답

1. 세계 인구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답: 6% 2. 세계의 부에서 미국이 소유한 비율은? 답: 50% 3. 석유 매장량이 가장 많은 나라는? 답: 사우디 아라비아 4. 석유 매장량이 두 번째로 많은 나라는? 답: 이라크 5. 전 세계 모든 국가를 통틀어 군사 예산은 얼마인가? 답: 9조 달러(USD) 이상 6. 이 중 미국이 군사 예산으로 지출하는 돈은 얼마인가? 답: 50% 7. 미국의 군사 지출 중에서 전 세계 모든 인간의 생존에 반드시 필요한 곳에 사용될 비율은 UN에 따르면 얼마가 될 것인가? 답: 10% (미 군사 지출의 10%는 약 4백억 달러이다. 이 액수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보복 공격을 위해 필요하다며 요구한 액수이기도 하다) 8. 제2차 세계대전이래 전쟁에서 죽어간 사람들은 몇 명에 이르는가? 답: 8천6백만 명 9. 이라크는 언제부터 화학무기와 생물학 무기를 보유했나? 답: 1980년대 초반부터 10. 이라크는 이 화학, 생물학 무기를 독자적으로 개발했는가? 답: 아니오. 원료와 기술 모두 미국와 영국 그리고 몇몇 기업들이 제공해준 것이다. 11. 미국은 이라크가 이란과의 전쟁에서 독가스를 사용한 것을

[문화사회] CJ그룹의 플레너스(시네마서비스) 지배지분 인수를 반대하는 몇 가지 이유

[문화사회] CJ그룹의 플레너스(시네마서비스) 지배지분 인수를 반대하는 몇 가지 이유

국내 영화산업의 배급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메이저 투자 배급사인 ‘씨제이엔터테인먼트(주)'(대표 이강복, 이하 씨제이)와 시네마서비스의 모 기업인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주)'(대표 박병무, 이하 플레너스)간의 기업결합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1월 29일 씨제이와 플레너스는 “씨제이가 플레너스의 주식 28.3%를 인수하는 전략적 업무제휴 양해각서를 체결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올 초부터 언론을 통해 보도된 가칭 ‘CJS 연합’ 또는 ‘CJS-시네마서비스 동맹'(이하 CJS 연합)의 탄생이 공식화되고, 이에 따른 한국 영상산업의 지각 변동이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우리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씨제이와 플레너스간의 기업결합이 한국 영화시장에서 독점을 낳을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이는 영화시장의 자유 경쟁을 가로막고 영상문화를 위기로 몰아갈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이번 기업결합으로 인해 발생할 영화산업의 위기가 궁극적으로는 우리 사회 전체의 문화적 공공성과 시민의 문화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할 것이라는 점에서 CJS 연합의 탄생에 반대한다. 만약 CJS 연합이 현실화된다면, 이는 해당 기업의 독점적 이윤 확대에는 기여할지 몰라도, 관객의 선택권이 제한됨으로써 정작 우리 사회의 문화권리와 삶의 질은 후퇴할 것이다. 씨제이와 플레너스의 기업결합은 공정 경쟁을 가로막고 독점의 폐해를 가져올 것이라는 점에서 우리 사회의 경제 정의, 경제민주주의에 어긋난다.

[문화사회] [전쟁시러!!] 지구적 조직 폭력배, 세계의 평화를 지키려 나서다.

[문화사회] [전쟁시러!!] 지구적 조직 폭력배, 세계의 평화를 지키려 나서다.

지금 한 동네 양아치가 딱 걸렸다. 그래도 한 때는 근방에서 잘 나가던 이 양아치였건만, 10여년 전, 그 동안 뒤를 봐주던 ‘형님’에게 밉보이는 바람에 흠씬 두들겨 맞고 이제는 이빨 다 빠진 호랑이가 되어 조용히 살고 있었더랬다. 그런데 아무래도 그 때 단단히 찍힌 모양이다. ‘형님’ 조직의 무리들은 이제 아예 이 양아치를 없애버리고, 그 구역까지 접수해야겠다고 나서고 있다. ‘형님’에 의한 ‘전 세계적 평화와 안녕을 위해서’라나 뭐라나. 돈독하던 한 때. 16일, 화학 무기에 희생당한 쿠르드 족의 추모식이 있었다. 동네 양아치와 ‘형님’. 그들의 관계가 돈독하던 한 때, 특히 1990년 8월만 하더라도 미국은 후세인의 든든한 ‘빽’이 되어 주었고, 후세인은 이란과 이라크 내 쿠르드족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하여 잔인 무도한 살상을 저질렀다. 그리고 이에 미국은 온갖 경제적, 군사적 지원과 지혜, 외교적 지지를 아낌없이 보내주었다. 지금도 이라크에 있는 ‘살상 무기’의 상당수는 ‘메이드 인 유에스에이’. 아메리카 합중국 산이다. 그러나, 그렇게 돈독하던 이들의 관계는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면서 산산이 부숴지고 말았다. 후세인은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발생한 쿠웨이트의 부채를 탕감할 방법이 필요했고, 자신의 쿠웨이트

[문화사회] [공연 리뷰 ‘All That Live’ 후기] 라이브, 얼지마 죽지마 부활할거야

[문화사회] [공연 리뷰 ‘All That Live’ 후기] 라이브, 얼지마 죽지마 부활할거야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문화콘텐츠들이 생산되고 수용된다. 그리고 문화콘텐츠의 창작과 수용이라는 과정을 매개할 인프라의 중요성에 대해선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영화속의 한 장면을 가장 잘 재현하고 감상할 수 있는 기본 인프라가 극장이라는 시설이라면, 뮤지션의 음악을 가장 즐겁게 만날 수 있는 기반은 전문공연장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 현실은 뮤지션들의 신나는 라이브와 열정을 몸으로 체험하고 소통하며 한바탕 놀 수 있는 대중음악 전문 공연장이 없다. 가서놀자! 지난 3월 1일 펼쳐진 ‘올 댓 라이브’ 공연은 모던록 4팀 (트랜스픽션/불독맨션/델리스파이스/언니네이발관)의 신나는 릴레이라이브를 만날 수 있는 자리였다. 1700여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전문공연장이 아닌 한계에서 오는 시설의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열심히 놀았다. 시설의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이 불평없이 재미있게 놀다 갈 수 있었던 것은, 라이브문화의 현실을 체감하고 있는 밴드들의 열정적인 ‘올 댓 라이브’때문이었다. 공연준비과정의 몇가지 이야기들 공연의 백스테이저였던 나는 아쉽게도 공연을 다 보지 못했다. 공연 준비과정에서는 올 댓 라이브 준비를 위해 계속 고민하며 실무를 진행해야 했고, 공연 당일은 주변상황을 점검하고 챙기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리고 공연이 끝난 지금은 공연의 마무리 작업과 평가, 후속작업을

[문화사회] 부상하는 신주류, 그들은 누구인가.

[문화사회] 부상하는 신주류, 그들은 누구인가.

언제부턴가 386세대라는 말이 보편적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비단 20대만이(그 당시의 대학생으로 표상 되는 그들) 80년대의 엄혹한 시대를 살아낸 것도 아니고 386세대만 87년 대투쟁을 경험한 것도 아닌데 유독 386세대는 87년의 투쟁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그를 중심으로 스스로의 세대 정체성을 형성하고 있다. 왜? 여기서 ‘386’이라는 말이 공론화 되기 시작한 것은 97년부터인데 이는 무척 의미심장한 대목이다. 97년은 정권교체라는 DJ정권의 화려한 등장과 IMF로 표상 되는 외환위기가 있었던 해다. DJ정권의 등장은 그 동안 남한사회 내의 재벌개혁과 기업지배구조 개혁에 대한 새로운 동인을 대중적으로 형성하면서 신자유주의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강력한 동의지반을 형성했다. 바로 이 시점을 계기로 386세대는 다만 그 시절의 젊은이를 지칭하는 시사용어를 뛰어넘어 386이데올로기가 되어 광범위하게 확산되었다. 그렇다면, 질문을 바꿔서 누가 왜 386을 말하는가. 자유주의가 한번도 정치적인 세력으로 등장한 적이 없는 남한사회의 특수함에도 불구하고 87년 대투쟁 이후, 386은 스스로를 개혁적 자유주의자라 칭하며 정치의 무대에 등장했다. 특히 NGO를 중심으로 하나의 세력을 형성한 그들은 바로 YS와 DJ정권을 계기로, 시민의 이름으로 대중을 동원하는 역할에 주력하면서 국가운영에 참여하는 적극적인 역할을

[문화사회] ANTI WTO·GATS!!” : WTO 교육개방 반대 투쟁의 국제 연대를 위한 국제 교육 포럼 참가기

[문화사회] ANTI WTO·GATS!!” : WTO 교육개방 반대 투쟁의 국제 연대를 위한 국제 교육 포럼 참가기

ANTI WTO·GATS !! WTO 교육개방 반대 투쟁의 국제 연대를 위한 국제 교육 포럼 (International Education Forum for Global Solidarity) 참가기

[문화사회] 용산 미군기지를 생명의 숲으로

[문화사회] 용산 미군기지를 생명의 숲으로

– 사진 : 2001년 4월 ‘지구의 날’ 캠페인 “용산미군기지를 시민의 숲으로” 어느새 2003년 3월이 왔다. 기나긴 겨울이 지나고 새봄이 찾아오고 있는 것이다. 개혁의 기대를 크게 받고 있는 새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한가지 반가운 소식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다. 주한 미군이 용산 미군기지를 돌려주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이다. 생각해 보면, 용산 미군기지는 참으로 불행한 땅이다. 멀리 700년 전에 몽고군의 주둔지로 사용된 이래 지금까지 외국군의 주둔지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용산 미군기지는 직접적으로는 일제군의 주둔지로부터 비롯되었다. 해방 뒤에 이 땅은 새롭게 태어났어야 옳았다. 그러나 한국전쟁이 벌어졌고, 이 땅은 미군의 주둔지가 되고 말았다. 용산 미군기지는 본래 서울의 남쪽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었다. 그러나 70년대의 강남개발을 계기로 용산 미군기지는 서울의 배꼽에 자리잡고 있는 형국이 되고 말았다. 수도 한복판에 외국군의 대부대가 자리잡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용산 미군기지는 이 나라의 군사적 식민상태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용산 미군기지를 돌려주겠다는 주한 미군의 결정은 평등한 한미관계를 열어 가는 시발점이 되어야 할 것이다. 용산 미군기지는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2000년 봄에는

[문화사회] 표준어 고집말고 다양성 수용을

[문화사회] 표준어 고집말고 다양성 수용을

최근 ‘언어문화교육’이라는 관점이 ‘국어교육’을 새롭게 꾸미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는 기본적으로 국어교육에 대한 반성이 작용한다. 지금 ‘국어’라는 말을 사용하는 곳은 한국, 대만, 일본 등 일제의 지배를 받은 경험이 있는 나라 뿐이다. 그 때문인지 국어에는 국가주의적 냄새가 적잖이 풍기는데, 이제는 표준어 교육에 집중되고 있는 국어교육이 우리 사회의 언어적 다양성을 오히려 억압하는 획일주의로 작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비판적으로 검토해볼 시점이 된 듯하다. 물론 언어 표준화를 무조건 반대할 일은 아니다. 언어사용의 과학화와 체계화를 위해서는 사전 제정이 꼭 필요한데, 여기에 등재할 어휘를 선정하기 위해서라도 표준화는 필수적이고, 또 사회적 소통이 빈번해짐에 따라서 표준말 사용도 불가피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국어라는 이념을 고집할 경우 대중 언어문화의 다양성을 억압할 가능성이 있다. 우리 사회의 말과 글을 국어로 보느냐, ‘한국어’로 보느냐, 언어를 글말 중심으로 보느냐, 입말 중심으로 보느냐, 글을 미문(美文)이나 문학의 관점에서 파악하느냐, 아니면 일상 용도의 관점에서 파악하느냐에 따라서 언어문화와 그 교육은 크게 달라진다. 그 동안 국어교육은 국어학, 국문학, 교육학 등에 의해 분리된 채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런 복잡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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