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회

[문화사회] [문화단체-인터넷신문공동기획③] 2002년 대통령 선거 문화정책 평가

[문화사회] [문화단체-인터넷신문공동기획③] 2002년 대통령 선거 문화정책 평가

[문화사회 편집자 주] 문화연대는 20개 문화예술단체, 인터넷신문 (www.pressian.com)과 공동기획으로 “2002년 대통령 선거 문화정책 평가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공동기획은 대통령 후보들이 문화의 중요성을 깨닫고 문화대통령으로서의 자기정체성을 자각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문화의 세기에 실제적으로 필요한 문화정책 및 공약을 공론화하고 검증하기 위하여 준비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기대합니다. ……………………………………………………. ‘또 다른 20세기’에서 바라보는 21세기 우리는 OECD 국가 중 가장 긴 노동시간을 보유하고 있다. 일에 파묻혀 기나긴 경제성장 제일주의의 터널을 헤쳐왔던 지난 반세기. 과연 얻은 것은 무엇이고, 잃은 것은 무엇인가, 꼼꼼히 따져 물을 여유조차 없이 새로운 세기를 맞았다. 그렇게 맞은 21세기의 화두는 단연 ‘문화’였다. 오로지 성장을 위해 혹사해 왔던 지친 몸에 여유와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문화. 물질문명이 갈퀴처럼 남기고 간 상처를 아물게 하는 정신적 해방, 이성/감성, 장애/정상, 남/녀, 남/북, 흑/백으로 나뉘어 벌였던 처절한 생존투쟁의 연옥을 뒤돌아보게 하는 상호공존의 다양성, 새로운 가치 증식의 원천으로 추앙받는 창조적 상상력. 이런 것들이 문화를 새로운 세기의 으뜸화두로 올려놓은 특질들이다. 그러나, 서기 2000년은 그레고리우스력의 단순한 전환점 그 이상도 이하도

[문화사회] 화려한 비정규직 방송연기자, 20대 80에서 벗어나라!

[문화사회] 화려한 비정규직 방송연기자, 20대 80에서 벗어나라!

– 김혜수 TV 드라마 <장희빈> 출연료 : 회당 약 700만원에서 1000만원 사이(100회, 약 7억∼8억) – 전도연 TV 드라마 <벌을 쏘다> 출연료 : 회당 1000만원 육박 최근 TV에 출연하는 스타급 연기자들의 출연료 지급 현황이다. <여인시대>의 강수연을 시작으로 영화판에서 돈 좀 받는 연기자들이 TV 드라마로 컴백할 경우 받는 대우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방송연기자노조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2001년 출연료 수수 현황(재수당 및 재방송료 제외)을 살펴보면 2천만원 이하가 57.5%로 나타났고, 무소득의 경우도 15.9%로 드러났다. 방송 연기자들의 노동은 비정규 노동자에 속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TV를 보는 시청자들에게 연기자는 화려한 스타이지만 실제 몇몇의 연기자를 제외하고는 열악한 제작환경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에 문화개혁을위한시민연대(이하 문화연대)는 지난 11일 광화문 흥국생명 14층 대회의실에서 ‘방송연기자의 생활권 개선을 위한 과제’라는 주제로 포럼을 진행하였다. 이번 포럼은 문화연대 ‘대중문화예술 산업 종사자들의 생활권 확보를 위한 정기포럼’ 가운데 마지막 포럼 자리였다. 그 동안 진행했던 ‘영화스텝’ ‘애니메이터’ ‘언더그라운드 가수’ 생활권 개선을 위한 포럼과는 달리 현장 연기자들의 참여가 저조한 가운데서

[문화사회] 전봇대 공화국의 전깃줄 공해

[문화사회] 전봇대 공화국의 전깃줄 공해

베트남의 선승인 틱 낫한에 대한 관심이 갑작스레 높아졌다. 그가 쓴 책들이 높은 인기를 누리게 되더니, 그의 삶을 그린 기록물이 제작되어 방영되기도 했다. 그의 책은 읽지 않았지만, 이 방송물은 나도 우연히 보게 됐다. 사실 나는 선승의 삶이나 말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 이 방송물을 볼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우연히 보게 된 이 방송물의 어떤 장면들이 내 눈길을 끌었던 것이다. 틱 낫한은 프랑스의 어느 시골에서 ‘공동체’를 꾸리고 살아가고 있었다. 그곳의 삶을 그린 이 기록물에서 두가지 모습이 내게는 사뭇 인상깊게 다가왔다. 먼저 그곳에 모여든 사람들의 모습이었다. 그들은 우리의 절이나 교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신도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그들은 신에게 복을 빌기 위해 그곳에 모인 것이 아니라 이 험난한 세상에서 각자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모인 것으로 보였다. 그 고요하고 평화로운 모습이 내 눈길을 끌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공동체와 그 둘레의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았다. 그야말로 전형적인 한적한 전원의 모습이었다. 그곳에는 모텔도, 카페도, 가든도 없었다. 심지어 전봇대와 전깃줄도 보이지 않았다. 이

[문화사회] 모바일 영화, “기차는 너무 일찍 도착하였다?”

[문화사회] 모바일 영화, “기차는 너무 일찍 도착하였다?”

1895년 12월, 영화라는 이름의 기차가 도착하다 “어! 사진이 움직인다!” 아마도 1895년 12월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뤼미에르 형제에 의해 영화가 처음 공개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외쳤을 것이다. 뤼미에르 형제의 새로운 미학이자 촬영장치이며 동시에 영화제목이었던 <씨네마토그라프>는 이미지의 이동, 즉 기차가 도착하는 움직임과 기차에서 사람들이 내리는 움직임을 보여줌으로써 최초의 영화 관객이라 할 수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뤼미에르 형제의 기차가 도착한 후 100년도 넘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영화는 언제나 과학기술, 자본, 미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신의 위치를 존속 혹은 발달시켜 왔다. 1839년 발명된 사진술에 뤼미에르 형제가 이미지의 움직임을 통해 영화라는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다면, 1920년대 유럽의 예술가들은 아방가르드의 최첨단 미디어로 영화를 선택함으로써 다양한 영화언어와 영화미학의 실험을 통해 “제7의 예술”로 영화를 승화시켰다. 그리고 산업사회를 통한 자본과 기술의 발달은 음향 사운드, 컬러 이미지의 도입 등을 통해 영화산업의 시장을 창출하고 보존하였으며, 나아가 와이드 스크린, 비디오, 컴퓨터와 디지털 기술 등의 도입을 통해 영화를 최고의 문화산업이자 대중문화예술로 위치 지웠다. 따라서 영화는 TV, 비디오, 컴퓨터 등 새로운 미디어가 등장할 때마다

[문화사회] 방송사의 ‘우리끼리즘’

[문화사회] 방송사의 ‘우리끼리즘’

방송사 PD에게 검은 돈이 전해졌다. 자기 소속 연예인의 편의를 부탁하며 기획사가 전한 돈이다. 돈을 덥석 물었던 몇몇 PD들은 방송사를 떠났거나 아직 해외 도피 중이다. 아직 그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방송사 PD가 독립 프로덕션 인사에게 폭행을 당한 사건이 터졌다. 방송사 구성원들은 앞의 사건에는 고개를 숙였고, 뒤의 사건엔 분노했다. 한 사건엔 부끄럽다고 말했고, 다른 사건엔 흥분하며 외주 개선 특별 위원회까지 구성했다. 한 사건은 윤리적 문제로 보고 고개 숙이는 것으로 정리하고, 다른 사건은 제도적 차원이라며 법제 개선으로 처리하려 하고 있다. 방송사 구성원들의 사건 해석이 참으로 딱하다. 개인적 차원과 구조적 차원을 사안에 따라 솜씨 있게 갖다대는 모습을 보고 느끼는 심정이다. 참으로 안타깝다. 그 편리한 잣대를 뽑아내는 배짱의 뿌리를 짐작해보았다. 짐작 시간은 그리 많이 걸리지 않았다. 이건 틀림없는 ‘우리끼리즘’ 탓이다. 방송사 안에 진입해있는 구성원들의 이익이 어떤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는 ‘우리끼리즘’이 발동하지 않고서는 도깨비 방망이 내리치듯 개인 비리다, 구조적 문제다라고 자신 있게 말하진 못할 것이다. ‘우리끼리즘’에 근거하면 방송계는 방송사의 총합이다. 방송사 바깥은 기생하는 존재들이 어울려 사는

[문화사회] 도서관에서 평화를 배우고 맛보자

[문화사회] 도서관에서 평화를 배우고 맛보자

도서관이 많이 없는 나라, 있는 도서관도 독서실로 이용하는 것이 당연한 듯한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나라에서 도서관에서 평화를 배우자고 한다면 왠 뜬금없는 소리라고 할까? 최근 북핵 문제로 바로 내가 살고 있는 이 땅이 갈등에 휩싸여 우리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고, 이라크는 미국이 앞장 선 전쟁 위협에 직면했다. 작년 9·11 사건이후 세계는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또 하나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런 속에서도 평화를 생각하고 평화를 꿈꾸는 일은 필요할 것이다. 문제는 과연 어떻게 평화를 얻을 수 있을까? 물론 개인적인 명상이나 해탈 등을 통해서 마음의 평화로 세상의 평화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으로는 도서관을 통해 그런 일이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도서관은 인류의 모든 지식과 사상을 자유롭고 넓게 접하기 위해,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책을 모으고 그것을 나누어 보기 위해 고안된 사회적 수단이었다. 특히 근대적 의미의 공공도서관은 그 동안 지배계층에 속해있던 도서관을 민중들의 사회적 권리와 책임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권인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점에서 도서관은 기본적으로 사회 구성원 모두의 공유재산으로

[문화사회] Choi의 문화읽기 – 공간 / 정치 / 광장

[문화사회] Choi의 문화읽기 – 공간 / 정치 / 광장

대선이 한 달 정도 남았다. 물론 ‘후보단일화’니 뭐니 옥신각신 하는 꼴이 못마땅한 것이 사실이지만, 웬일인지 ‘대선’이라 하니 조금은 관심이 간다. 형식적이나마 ‘3김 시대’도 라디오와 TV 속으로 사라진 것이 사실이고, 지난 지자체 선거에서 8%를 득표하며 자민련을 제친 민주노동당의 약진 등도 이번 대선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 중의 하나다. 한편 대통령 선거가 세간을 이끌기 시작할 무렵, 노무현 후보는 행정 수도를 충청권으로 옮기겠다고 발표해 주목을 받았었다. ‘충청권 득표전략’일 뿐이다 ‘현실성이 없다’는 등의 말이 많았지만, 현재 서울을 중심으로 집중된 정치 경제 문화 자원을 전국으로 분산하는데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잇따르자 이회창 후보도 일부 행정기능을 이전할 수 있다고 발표하기도 하였다.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 이어 이렇게 ‘공간’과 관련한 문제가 유력한 정책의 수단으로 등장하고 있다는 사실은 주목할만하다. 이러한 사실은 공간의 문제가 국민들의 주요 관심사라는 점을 직접적으로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요인도 많았겠지만) 공교롭게도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청계천 복원’을 강력하게 주장한 이명박 후보가 당선되었다. 이렇게 ‘공간’ 문제가 중요하게 제기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것은 공간이 워낙에 “민초들의 삶에 직접적인 문제”이고, 따라서 매우 “정치적인

[문화사회] [‘2002 대통령 선거’ 후보자 문화정책 평가 ⓛ] 총평

[문화사회] [‘2002 대통령 선거’ 후보자 문화정책 평가 ⓛ] 총평

[문화사회 편집자 주] 문화연대는 21개 문화예술단체와 함께 지난 11월 4일 2002년 대통령 선거 후보자들에게 <2002년 대통령 선거 출마 후보자의 문화정책에 관한 공개 질의서>를 발송하였으며, 11월 22일 오전 이에 대한 후보자들의 정책 답변을 중심으로 <‘2002 대통령 선거’ 후보자 문화정책 평가 보고서>를 작성하였습니다. 이에 지면 제약상 주요 내용을 요약하여 게재합니다. ‘2002 대통령 선거’ 후보자 문화정책 평가 ⓛ : 총평 (1) 문화에 대한 철학과 이념이 매우 빈곤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모든 후보가 문화의 사회적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문화에 대한 철학과 이념은 매우 빈곤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문화에 대한 철학과 이념에 대한 답변은 대부분 생략되거나 매우 단순하게 기술되어 있었으며, 그 주요 내용 역시 매우 추상적이고 일반적인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무엇보다도 한 국가의 대통령 후보자들이 문화와 관련된 철학과 이념에 있어 “문화는 지원하면 좋은 것”이라는 수준을 극복하지 못한 것은 매우 아쉬운 점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는 정치, 경제와 관련된 정책에 있어서 후보자들이 강조하는 자신과 소속 정당의 철학 및 이념에 비추어 보았을 때, 문화에 대한 실질적인 고민과

[문화사회] Choi의 문화읽기 – 공간 / 정치 / 광장

[문화사회] Choi의 문화읽기 – 공간 / 정치 / 광장

대선이 한 달 정도 남았다. 물론 ‘후보단일화’니 뭐니 옥신각신 하는 꼴이 못마땅한 것이 사실이지만, 웬일인지 ‘대선’이라 하니 조금은 관심이 간다. 형식적이나마 ‘3김 시대’도 라디오와 TV 속으로 사라진 것이 사실이고, 지난 지자체 선거에서 8%를 득표하며 자민련을 제친 민주노동당의 약진 등도 이번 대선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 중의 하나다. 한편 대통령 선거가 세간을 이끌기 시작할 무렵, 노무현 후보는 행정 수도를 충청권으로 옮기겠다고 발표해 주목을 받았었다. ‘충청권 득표전략’일 뿐이다 ‘현실성이 없다’는 등의 말이 많았지만, 현재 서울을 중심으로 집중된 정치 경제 문화 자원을 전국으로 분산하는데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잇따르자 이회창 후보도 일부 행정기능을 이전할 수 있다고 발표하기도 하였다.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 이어 이렇게 ‘공간’과 관련한 문제가 유력한 정책의 수단으로 등장하고 있다는 사실은 주목할만하다. 이러한 사실은 공간의 문제가 국민들의 주요 관심사라는 점을 직접적으로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요인도 많았겠지만) 공교롭게도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청계천 복원’을 강력하게 주장한 이명박 후보가 당선되었다. 이렇게 ‘공간’ 문제가 중요하게 제기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것은 공간이 워낙에 “민초들의 삶에 직접적인 문제”이고, 따라서 매우 “정치적인

[문화사회] 도서관에서 평화를 배우고 맛보자

[문화사회] 도서관에서 평화를 배우고 맛보자

도서관이 많이 없는 나라, 있는 도서관도 독서실로 이용하는 것이 당연한 듯한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나라에서 도서관에서 평화를 배우자고 한다면 왠 뜬금없는 소리라고 할까? 최근 북핵 문제로 바로 내가 살고 있는 이 땅이 갈등에 휩싸여 우리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고, 이라크는 미국이 앞장 선 전쟁 위협에 직면했다. 작년 9·11 사건이후 세계는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또 하나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런 속에서도 평화를 생각하고 평화를 꿈꾸는 일은 필요할 것이다. 문제는 과연 어떻게 평화를 얻을 수 있을까? 물론 개인적인 명상이나 해탈 등을 통해서 마음의 평화로 세상의 평화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으로는 도서관을 통해 그런 일이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도서관은 인류의 모든 지식과 사상을 자유롭고 넓게 접하기 위해,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책을 모으고 그것을 나누어 보기 위해 고안된 사회적 수단이었다. 특히 근대적 의미의 공공도서관은 그 동안 지배계층에 속해있던 도서관을 민중들의 사회적 권리와 책임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권인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점에서 도서관은 기본적으로 사회 구성원 모두의 공유재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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