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회

[문화사회] 사람을 위한 도시

[문화사회] 사람을 위한 도시

어떤 도시가 좋은 도시일까? 아마도 사람을 위한 도시보다 더 좋은 도시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과연 어떤 도시가 사람을 위한 도시일까? 도시라는 말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활발히 상거래를 하는 곳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도시는 단순히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상거래를 하는 곳이 아니다. 도시는 우리를 자연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해 주며, 다양한 문화적 가치와 성과를 몸으로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곳이며, 우리의 여러 가능성들을 활발히 키울 수 있도록 해 주는 곳이다. 이런 특징을 잘 이해해야 비로소 사람을 위한 도시가 나타날 수 있게 된다. 도시는 사회의 공간적 구현체이다. 그러므로 도시는 사회의 특징을 고스란히 드러내 보여준다. 현대의 도시는 크게 두가지로 나뉠 수 있다. 하나는 자동차를 위한 도시이고, 다른 하나는 사람을 위한 도시이다. 전자가 더 많은 이윤을 향한 경제적 경쟁의 논리에 사로잡힌 난민의 도시이라면, 후자는 공익의 원리에 바탕을 두고 아름다우며 편안한 외형을 갖춘 시민의 도시이다. 우리의 도시는 어떤 상태에 있는가? ‘난민의 도시’를 ‘시민의 도시’로 바꾸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전체 인구의 절대 다수가 도시에서 살게 된

[문화사회] [새만금갯벌과 간척사업②] 새만금 간척사업이 중단되어야 하는 6가지 이유

[문화사회] [새만금갯벌과 간척사업②] 새만금 간척사업이 중단되어야 하는 6가지 이유

[문화사회 편집자주] 새만금 간척사업의 중단이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도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새만금 간척사업을 중단하고 환경친화적으로 갯벌을 이용하자는 많은 환경단체, 시민사회단체들의 주장이 어떻게 반영될지 지켜보아야 할 것입니다. <문화사회>에서는 새만금 간척사업을 중단하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자는 환경운동연합 장지영 갯벌보전팀장의 글 “새만금 갯벌과 간척사업”을 필자의 동의 하에 4차례에 걸쳐 연재하는 기획을 마련하였습니다. 1. 속임수와 무지에서부터 출발한 새만금 간척사업 2. 새만금 갯벌의 중요성 3. 새만금 간척사업이 중단되어야 하는 6가지 이유 4. 안전한 해산물 먹거리를 제공해 주는 식량창고, 새만금 갯벌! 5. 새만금 간척사업과 신자유주의적 농업 구조조정, 그리고 전라북도 소농의 운명 6. 우리공동의 미래, 새만금 갯벌! ===================================================================== 3. 새만금 간척사업이 중단되어야 하는 6가지 이유 <1> 갯벌 파괴, 수질, 경제성 등 전문가와 환경단체들이 지적해온 문제들에 대해 아직 뚜렷한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 한국에서 가장 소중한 생태계인 새만금 갯벌의 훼손을 지적하며 전문가와 해양수산부가 사업에 반대해 왔고, 간척 호수의 수질에 대해서도 전문가와 환경부 모두 비관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경제학자들은 이 사업의 비경제성을 강력히 거론하고 있다. 지난 1999년 5월부터 1년 3개월간 진행된

[문화사회] [대중문화산업③] 불은 언젠가 반드시 되살아나리라

[문화사회] [대중문화산업③] 불은 언젠가 반드시 되살아나리라

[문화사회 편집자 주] 2002년 문화개혁을위한시민연대는 ‘대중문화예술산업 종사자들의 생활권 확보를 위한 정책 포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문화사회’에서는 영화, 애니메이션, 언더그라운드 음악, 방송 등에 종사하고 있는 기층인력들의 생활환경에 대한 현황과 문제제기, 그리고 개선방안을 모색해 보기 위한 연재를 기획하였습니다. ① 영화 스탭 ② 애니메이터 ③ 언더그라운드 음악 종사자 ④ 방송 관련 종사자 ========================================================== 불은 언젠가 반드시 되살아나리라 지난, 이라고 표현하기로 한다. 지난, 약 한달쯤의 시간이 지난, 지나버린 지금, 과거의 토론회를 떠올리며 현실을 응시하는 글을 쓰는 일이 왜 이리도 쓸쓸한 것인가? 지난 10월 24일 목요일 연세대의 종합관에서는 ‘언더그라운드 음악종사자들의 생활환경 개선’이라는 주제를 놓고 포럼이 열렸다. 큰 강의실에 모여 앉은 사람은 서른명 남짓, 히터조차 들어오지 않은 그곳은 얼마나 추웠던지. 서로 멀찍이 떨어져 앉은 토론자들과 청중들은 언더그라운드 음악을 살리기 위한 나름의 이야기들을 주절주절 늘어놓았지만 왠지 그 모든 말들은 웅얼대는 수신음처럼 머언 외계의 말들처럼 느껴졌다. 정리되지 않은 사전 조율 때문이었는지 각기 다른 영역과 입장의 언더그라운드판 사람들은 자신의 문제들을 이야기하기에도 급급했다. 그리하여 어떤 이는 이런 토론회가 무슨 소용이

[문화사회] 주객이 전도된 대학가요제

[문화사회] 주객이 전도된 대학가요제

내가 “한려대학교”라는 그 문제의 대학에 있었을 때, 친하게 진하던 선생님 한 분이 계셨다. 화학공학을 전공하신 선생님인데, 대중음악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갖고 계신 터여서 평소에 나하고 말이 잘 통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그분은 제 4회 대학가요제 출신이었다. 당시 전남대표로 출전해서 4인조 포크그룹을 만들어 나갔는데 아쉽게도 입상에는 실패했다고 한다(그 때 대상을 받은 사람이 ‘바윗돌’을 부른 정우차씨였다). 그런데 그 선생님의 말로는 입상하지 않았어도 자신들은 영웅이었다고 한다. 대학가요제에 나가고 얼굴이 알려지고 나니까 전남지역 대학교에서 축제가 있는 날이면 제법 초대를 받았다고 하며, 나중에는 지방 라디오방송국에나 호프집에서도 노래를 부를 수 있었다고 했다. 그 분은 대학가요제가 자기 삶의 유쾌한 후일담으로서 늘 항상 웃으면서 말할 수 있는 추억을 가지고 있어 보인다. 어쨌든 그 사실은 정말 우연한 계기로 알게된 것이었는데, 그 때 먹은 술이 원수였던지, 그 날 밤에 이야기가 급진전되어 급기야는 같이 있던 한 선생님이 아예 추억을 되살릴 겸 밴드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래서 고단한 학교생활을 달래기 위한 유쾌한 후일담이 엉겁결에 5인조 교수밴드를 탄생시키는 계기가 되었고, 우리들은 3달 동안의 맹연습

[문화사회] 국가 규제와 사이버공간의 위기

[문화사회] 국가 규제와 사이버공간의 위기

사이버공간의 위기는 사이버공간의 대중화와 함께 시작되었다. 세상에는 많고 많은 사람들이 있고, 또 그들은 저마다 다른 취향을 갖고 있는지라, 사이버공간은 참으로 다양한 용도로 이용되고 있다. 사이버공간의 대중화는 단순히 많은 사람들이 사이버공간을 이용하게 된 것이 아니라, 사이버공간이 이처럼 백인백색의 내용을 가지게 된 것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바로 이러한 대중화의 질적인 차원에서 사이버공간의 위기가 비롯된 것이다. 위기의 징후는 여러 가지다. 가장 널리 알려진 것으로는 단연 음란물의 홍수를 들 수 있다. 이로부터 인터넷이 음란물과 매매춘의 새로운 온상이 되었다는 이른바 ‘사이버 홍등가’론이 나타났다. 또 다른 징후로는 새로운 범죄들이 속출하고 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인터넷은 새로운 각종 정보범죄의 도구로는 물론이고 국제적인 범죄조직의 정보망으로 이용되고 있기도 하다. ‘사이버 암흑가’라는 말은 인터넷의 이런 어두운 면을 가리킨다. 좀더 최근에 나타난 징후는 이른바 ‘반사회적 사이트’에 관한 것이다. 예컨대 친나찌 사이트 같은 것이 그 대표적인 것인 데, 이런 사이트는 반사회적 태도와 행위를 조장한다는 점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확실히 ‘사이버 홍등가’, ‘사이버 암흑가’, 그리고 ‘반사회적 사이트’는 사이버공간의 위기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문화사회] 대항적 문화 기획을 제안하며

[문화사회] 대항적 문화 기획을 제안하며

문화 기획의 시작은 문화의 상품성을 인지하던 1920년대 미국의 재즈 시대 시절로 거슬러 간다. 미국의 재즈 시대는 대중 문화가 본격화되던 시절이었다. 이 때 일부에서는 대중 문화의 상품성을 깨닫고 대중 문화의 주요 요소였던 스타를 기획하는 시도를 행한다. 소위 스타 시스템이 그것이다. 이 시기를 지나 대중 매체가 다양화되고 수용자의 입맛이 까다로워지면서 문화 기획은 본격화된다. 다양한 대중 매체들이 등장하게 되면서 대중 매체들간의 연관성이 전에 없이 높아진다. 그리고 다양한 입맛이 밝혀지면서 대중 문화 산업은 고민을 거듭하게 된다. 그 결과 크로스 미디어 전략과 다양한 입맛 맞추기 전략이 고안된다.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고 다양한 입맛을 찾아나서는 일은 스타 개인이 해낼 수 있는 일은 아니었다. 매체의 특성을 잘 파악해야 하고, 수용자 층에 대한 이해도 도모되어야 했다. 전문적인 문화 기획이 모습을 드러내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시작된 문화 기획은 이제 미국 등 서구뿐만 아니라 어느 지역에서든 문화 기획의 시대로 일컬어질 정도로 일반화되기 시작했다. 대중 문화 산업은 기획사를 언급하지 않고서는 성립이 되지 않을 정도다. 심지어는 문화 기획에 문화권력이라는 칭호를 들이대기도 할 정도다.

[문화사회] [국민의정부 평가⑥] 문화사회를 위한 정책개혁 및 추진 과제

[문화사회] [국민의정부 평가⑥] 문화사회를 위한 정책개혁 및 추진 과제

[문화사회 편집자주] 문화연대는 올 상반기 국민의 정부 정책에 대한 문화적 평가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국민의 정부 5년을 평가하는 이번 작업을 통해, 문화연대는 문화에 대한 새로운 관점의 수립과 문화사회의 건설이라는 문화정책의 목표를 제시하였습니다. <문화사회>는 지난 8월 27일 ‘국민의 정부 정책에 대한 문화적 평가 및 정책대안’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이번 평가작업의 결과를 6차례로 나누어 요약, 발표하는 기획을 마련하였습니다. 1. 정부 정책에 대한 문화적 평가의 전제와 방향 2. ‘국민의 정부’ 문화정책 공약 및 주요 정책 평가 3. ‘국민의 정부’ 문화정책 체계 평가 4. ‘국민의 정부’ 문화정책 분야별 평가 ① 문화정책 일반, 예술진흥 정책, 문화산업 정책 ② 청소년 정책, 문화유산 정책, 문화관광 정책, 문화체육 정책 5. 문화사회를 위한 정책개혁 및 추진 과제 =========================================================== 5. 문화사회를 위한 정책개혁 및 추진 과제 문화정책은 한 사회의 창조적 역량의 총체이자 그 시대를 사는 삶의 방식의 다양성의 축적이며, 감성적 표현과 상상력과 지혜와 가치의 집결인 문화에 대해 그 위상에 걸맞은 대접을 할 필요가 있다. 문화를 경제나 정치에 종속시키는 대신, 정치나 경제가

[문화사회] ‘북한 미녀 응원단’과 ‘인공기’ 사이에서

[문화사회] ‘북한 미녀 응원단’과 ‘인공기’ 사이에서

부산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우리 사회의 시선은 한 곳에 모아졌다. 그리고 그 뜨거운 관심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650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북한 응원단이었다. 이들은 한반도기, 인공기, 태극기가 어우러진 남북한 공동응원을 통해 우리에게 낯설음과 신기함을 넘어 가슴 뭉클함을 선물했다. 탁구, 유도, 축구, 마라톤…. 남북한 선수들의 땀방울이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아쉬움을 남길 때마다, 그 주위를 둘러 싼 남북응원단의 함성과 눈물은 하나의 거대한 파도가 되었다. 그리고 이는 한반도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문화적 차이, 정치적 이해, 역사적 갈등, 이데올로기적 경계를 가로질러 민족적 동질감과 감수성을 다시금 경험케 했다. 물론 “대규모 북한 응원단의 아시안 게임 참가”는 스포츠를 통한 일시적인 민족 동질감 회복만으로 설명될 수 없다. 특히 점점 더 빈번해지고 있는 남북문화교류를 통해 사람들은 서서히 “그때 우리는 하나였고, 언젠가 다시 만날 것”이라는 감상적인 멘트나 “눈물의 이별 씬”으로 모든 것을 대체하려 하지 않는다. 아니 이미 한국 사회의 많은 주체들은 일간신문의 정치면이 매일 같이 강요해 온 너무나 식상하고 시대착오적인 남북관계를 넘어, 좀더 일상적이고 적극적인 남북문화교류를 경험하고 꿈꾸고 있다.

[문화사회] [창간특집 기획:문화교육⑦]공교육에서의 미디어교육의 방향과 사례

[문화사회] [창간특집 기획:문화교육⑦]공교육에서의 미디어교육의 방향과 사례

[문화사회 편집자 주] 문화사회는 창간 특별기획으로 문화연대가 준비하고 있는 문화교육운동의 제기배경과 이념, 실천사례들 그리고 외국사례 등 문화교육운동의 쟁점들을 심층 기획하여 연재합니다. 독자들의 많은 관심을 바랍니다. 1. 문화교육운동 제기 배경과 이념 2. 정부 교육정책, 무엇이 문제인가 3. 문화교육운동의 활동방향 4. 문화교육 교과과정 모델 방향 5. 문화교육 실천사례들 ① 시각미술교육 ②문학언어교육 ③ 미디어교육 ④ 음악교육 ⑤ 연행교육 ⑥ 공공문화시설 연계 교육 ⑦ 가정에서의 문화교육 ⑧ 대안교육에서의 문화교육 6. 문화교육위원회 사업제안 7. 외국의 문화교육 ① 프랑스 ② 캐나다 ③ 영국 =============================================== 공교육에서의 미디어교육의 방향과 사례 인터넷과 같은 뉴미디어로 인해 메시지의 생산자와 소비자의 역할이 분명하게 구분되었던 예전과 달리 직접 자신이 제작에 참여하는 생산자의 역할에 이르기까지 그 수용의 폭이 넓어지게 되면서 미디어 리터러시의 개념, 그리고 미디어 교육의 개념도 단순히 대중매체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고 비판적인 수용자세를 길러주는 것에서 더 넓은 의미, 다양한 의미로 변화하고 있다. 기술이 발달하고 미디어 환경이 변화하는 만큼, 학교에서의 미디어교육도 텔레비전, 영화, 비디오, 라디오, 사진, 대중음악, 인쇄물, 컴퓨터 소프트웨어, 인터넷 등 우리의 삶을 구성하고

[문화사회] [평화운동의 전망④] 소녀와 매춘여성의 인권 등

[문화사회] [평화운동의 전망④] 소녀와 매춘여성의 인권 등

[문화사회 편집자주] <문화사회>에서는 일본 오키나와의 평화운동과 반미운동/반기지운동과 환경운동의 결합으로서의 평화운동에 관한 정유진(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평화교육위원장)씨의 글을 필자의 동의를 얻어 4회에 걸쳐 연재할 생각입니다. 6개월간 오키나와 평화운동가들을 직접 인터뷰하면서 작성한 이번 글의 연재가 오키나와의 평화운동을 살펴보는 것을 넘어 반미/반기지운동에 대해 깊이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 글은 <당대비평>에 실렸던 글입니다. 1. ‘누치도 타카라'(命こそ ) – 생명이야말로 보물! 2. 오키나와에는 왜 “양키 고 홈” 구호가 없을까? 3. 연대 4. 오키나와와 한국의 ‘전쟁과 평화’ 5. 인간의 안전보장과 일상의 저항 6. 군사 기지 건설로 경제 진흥? 7. 소녀와 매춘여성의 인권 8. 고통에 대한 감수성 9. 다시 생각하며 ======================================================= 7. 소녀와 매춘여성의 인권 오키나와 평화운동가들은 1995년 5월 미군의 소녀 성폭행 사건으로 현민 8만 5천명이 운집할 수 있었던 이유를 소녀의 안전도 지키지 못하는 군사 안보에 대한 재고(再考), 미군 기지와 공존 아닌 공존을 해온 것에 대한 반성, 소녀를 성폭행했던 미군들에 대한 분노가 한꺼번에 표출된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분노와 반성, 인간 안보에 대한 요구로서 진보와 보수 등 정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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