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의 선거방침을 반대하는 조합원들은 임시대의원대회 소집을 통한 선거방침 재논의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노총 지도부는 소집 과정에서의 절차상 문제를 지적하며 소집요건 보완을 요구하고 나선 상태다.
민주노총이 지난 27일, 조합원 설문을 통해 비례대표 통합진보당 몰아주기 투표 방침을 확정하자 진보신당이 강하게 반발했다. 반면 통합진보당은 이정희 대표까지 직접 나서 환영의했다.
어느 산별연맹 조합원들이 얼마나 조사에 참여했는지, 누가 참여했는지, 조직별로 참여한 비율이 어떻게 되는지, 조직별 지지도는 어느 정도였는지, 아예 조사에서 배제된 조직은 어디 어디인지 도대체 알 길이 없는 희한한(?) 여론조사였다.
박상철 노조 위원장은 회의 말미 때 “정당명부 비례대표 투표를 진보정당 모두에 열어야 한다는 금속노조 내 의견이 있음을 민주노총 중집 회의 때 제기하면서 다시 논의해달라는 제안을 하겠다”고 의견을 내 대의원들이 받아들였다.
그 결과 통합진보당 79.3%(19,028명), 진보신당 18.0%(4,311명), 사회당 2.7%(655명)으로 집계됐으며, 이에 따라 총선에서 민주노총은 통합진보당에 대한 정당명부 비례대표 집중투표 방침을 이행하게 된다.
조직이 두 쪽 날지도 모르는 첨예한 쟁점에 대한 중집 표결 강행과, “퇴장도 의사표현”이라며 너무 쿨하게 반응한 민주노총 위원장, 그 뒤에 ‘쿨함’에 ‘반전’까지 더해진 상집의 기기묘묘한 결정이 있다.
오는 4월11일 국회의원 총선거(총선)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노총이 오는 25일과 26일 전교조 등 산하조직과 연맹 조합원들에게 어떤 진보정당에 투표할 것인가를 정하기 위한 설문조사 진행한다. 민주노총은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민주노총의 정당명부 비례대표 투표 대상을 결정할 예정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문제는 민주노총이 정치방침을 놓고 첨예하게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김영훈 현 민주노총 위원장이 통합진보당 중심의 행보를 했다는 데 있다.
지난 2월 8일, 민주노총이 중앙집행위원회에서 결정한 4.11총선 방침에 반대하는 일부 산별과 지역 대표자 등이 임시대의원대회 소집 운동에 나섰다.
4‧11 총선에서 민주노총의 조직적 지원대상이 될 민주노총 후보.지지후보 결정 과정에 진보신당이나 사회당 소속 후보들이 참여하기 어렵게 되면서 진보신당 걸러내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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