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이용석 열사가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외치며 몸에 불을 붙였던 10월 26일, 4년 후 10월 27일 故정해진 조합원은 “파업 투쟁 정당하다”를 외치며 다시 몸에 불을 붙였다. 전태일 열사가 “근로기준법을 지켜라”를 외치며 몸에 불을 붙인 지 37년, 세상이 좋아졌다는 지금 여전히 노동자들은 몸에 불을 붙이고 있다.
27일, 정해진 건설노조 인천지부 전기분과 조합원이 “인천 전기원 투쟁 정당하다”를 외치며 분신, 사망한 가운데 시신이 안치되어 있는 한강성심병원 앞에서는 매일 오전 10시 추모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7% 성장을 공약으로 내걸고 시장주의 정책을 펼쳤지만 임기 4년 동안 연평균 상장률은 4.3%에 그쳤다. 성장률과 관계없이 시장주의의 확산은 심각한 사회적 빈곤과 양극화를 초래했고, 이 기간동안 죽음이라는 극단의 선택을 한 사회구성원의 숫자는 늘어나고만 있었다.
정해진 건설노조 조합원이 27일 단체협약을 요구하며 분신 사망한 가운데,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는 “노동부와 검찰은 교섭을 해태한 악질 자본가를 구속하고, 한국노총 조끼를 입고 천막 농성장을 침탈한 자들을 처벌하라”고 주장했다.
오늘 오후 인천 부평구 창천동 영진전업사 앞에서 집회 도중 분신한 정해진 건설노조 조합원이 7시간 여 만인 오후 9시경 끝내 숨졌다.
한강성심병원 앞에는 분신 소식을 들은 민주노총과 건설노조, 전기분과 등의 관계자들이 모여 사태의 추이를 살피고 있다. 몇 몇 조합원들은 “참담하고 안타깝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분신한 정해진 조합원이 속해 있는 건설노조 인천지부 전기분과의 석원희 분과장의 얘기를 들어봤다.
건설노조에 따르면 이 조합원은 몸에 불을 붙이며 \"인천전기원 파업투쟁 정당하다, 유해성을 구속하라\"는 구호를 외쳤다고 한다. 인천지부 전기분과는 그동안 사용자측에 단체협약을 요구해 왔으나 회사측이 단체교섭을 거부하고 한국노총 소속의 어용노조를 급조해 노동조합의 천막농성장을 부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5월 18일, 대구 달성군 소재 미국계 회사 E사에서 일하던 박해덕 씨가 “사측의 노조탈퇴 종용에 따른 스트레스로 분신”을 해 전신 3도의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23일 오후 끝내 사망한 사건이 벌어졌다.
4월 18일, 故 허세욱 동지 민족민주노동자 열사장
허세욱 열사가 보름간 죽음과 싸움을 벌이다 결국 하늘로 갔다. 제발 그곳에는 택시노동자의 설움도, 비정규직의 설움도, 가난의 설움도, 양극화라는 무시무시한 말도 없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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