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정치신문 해방] [27호] 한사코 자본주의에 대한 공격을 회피하고 있는 후보들과 민주노동당
9월 15일 민주노동당의 대선후보로 권영길 후보가 선출되었다. 경선에 나선 세 후보 중 당의 우경화에 가장 앞장서나가던 권영길후보가 당선됨으로써 가뜩이나 문제 많던 민주노동당의 대선투쟁은 더욱더 표류할 위험성이 높아졌다. 이미 많은 비판이 있었듯이, 경선과정에서 권영길후보가 주장한 ‘진보적 성장론’과 ‘사회복지국가 통일론’은 ‘진보정당의 정체성’조차 훼손하는 것으로서 엄격히 말해 진보정당의 후보가 아니라 급진적인 자유주의정당의 후보가 내걸기에 적합한 주장이다. 진보정당 내에서 이러한 내용이 버젓이 주장되고, 이런 주장을 내건 후보가, 지지이유도 명확하게 밝히지 못한 자주파의 지지로 후보로 선출된 것은, 얼마나 민주노동당의 우경화가 ‘진보정당의 정체성’마저 위태롭게 할 정도로 심각하게 진행되었는가를 상징적으로 표현해주는 것이다. 그만큼 민주노동당의 우경화는 이미 깊숙이 진행된 상태이다. 경선과정에서 심상정 후보가 진보적 성장론을 일부 비판했지만, 이것이 치열한 쟁점이 되지 않은 것은 당의 우경화가 일상화되어, 이에 대한 문제의식이 이른바 ‘자주파’, ‘좌파’를 불문하고 박약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극단적으로 우경화한 권영길후보뿐만 아니라, 그 주장에 이렇다 할 특징이 전혀없는 노회찬 후보, 그리고 상대적으로 ‘좌파성향’을 갖는 것으로 인식된 심상정후보조차도 우경화경향에서는 별다른 차이가 없다. 세 후보의 정책공약 중 가장 좌쪽에 있는 것으로 분류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