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나누기

[상상나누기] 민중의 집 첫 돌잔치를 함께하며

[상상나누기] 민중의 집 첫 돌잔치를 함께하며

문화연대 소식지 “상상나누기” 2009년 11월 1호 후일담 ③ 민중의 집 첫 돌잔치를 함께하며 오김현주(민중의 집 회원) 민중의 집 1주년 행사를 마치고 누군가에게 오늘 행사가 어땠냐고 질문하자 잠시 숨을 고르시더니 이렇게 말하더군요. “가슴이 꽉찬 느낌이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그날 제가 느꼈던 즐거운 흥분들과 설렘이 한마디로 설명되더군요. 가슴이 꽉차는 느낌…… 민중의 집에 늘 함께하는 사람들조차도 민중의 집이 한 살 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에 놀랄만큼 그날의 돌잔치는 성장의 기쁨이 컸던 자리였습니다. 사실 제가 민중의 집을 알게 된 것은 올해 초였는데 처음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지금까지 봐왔던 많은 시민단체들과 다른 아늑한 공간이라는데 놀랐고 예약을 하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존재한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놀라웠던 것은 그곳을 채우는 사람들이었습니다. 1주년 토론회때 누군가 표현한 것처럼 주인이 없는 집이자 모두가 주인인 집이고 그곳에 문만 열 용기만 있다면 다시 오고 싶어지는 곳. 그곳을 함께 만들기로 하고 사람들의 의지를 모으고 지역의 노동조합과 시민단체, 그리고 회원들을 처음으로 만나갈 때 느꼈던 막막함마저 부러울만큼 1주년을 맞이한 지금 너무

[상상나누기] 또 다시 새로운 희망을 약속한 날

[상상나누기] 또 다시 새로운 희망을 약속한 날

문화연대 소식지 “상상나누기” 2009년 11월 1호 후일담 ② 또 다시 새로운 희망을 약속한 날 – 콜트콜텍기타를 만드는 노동자 투쟁 1000일 기념 콘서트 연두 (민중의 집 공부방 자원활동가) 문화연대에서 일하는 ‘또연’이 콜트콜텍 천일 기념 콘서트에 초대해주었다. 무작정 콘서트가 열리는 홍대에 간다는 생각과, 음악에 취하고 싶은 나머지 가벼운 마음으로 라이브클럽 ‘빵’에 들어섰다. 하지만 이런 나의 가벼운 마음과 몸을 부끄럽게 한 것이 있었다. 그 것은 콜트콜텍 노동자들이 투쟁의 첫날부터 지금까지 천일동안의 투쟁과정을 담은 다큐 영상이였다. 천일동안의 투쟁의 시작은 2007년도부터다. 콜트회사의 불법적 위장 폐업으로 수많은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었고, 그동안의 노동자들이 받은 수많은 억압과 폭력 또한 이로 말할 수가 없었다. 숨 쉬기 조차 힘든 밀폐된 공간에서 만들어지는 기타와 화려한 조명아래 반짝이며 멋스럽게 진열되어 팔려나가는 기타가 겹쳐졌다. 기본적 환경도 보장되지 않은 현장에서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내는 기타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왜 난 미처 몰랐을까. 기타를 만드는 노동자들은 ‘기타’라는 하나의 악기를 만드는 엄연한 장인이다. 하지만 이런 노동자들이 공장이라는 곳에서 기본권도 보장되지 못한 답답하고 분업화된 공간에서 자신의 기술만을 이용당하고 인정받지

[상상나누기] 아무도 남을 돌보지 마라

[상상나누기] 아무도 남을 돌보지 마라

문화연대 소식지 “상상나누기” 2009년 11월 1호 후일담 ① 아무도 남을 돌보지 마라 -오픈세미나 담론 후기 최철웅 (중앙대 문화연구학과 박사과정) 신자유주의 시대에 대한 문화인류학적 보고서이자 애정어린 분석서인 『아무도 남을 돌보지 마라』(낮은산, 2009)의 저자 엄기호 선생님을 초청해 5번째 오픈세미나를 가졌다. 파워블로거이자 열혈진보청년인 한윤형과 중앙대 대학원에서 문화연구를 전공하고 있는 최철웅이 토론자로 참석하였다. 월간『우리교육』에 연재한 글을 묶은 『아무도 남을 돌보지 마라』는 시장지상주의와 무한경쟁의 압력으로 우리의 일상 자체를 황폐화시키고 있는 신자유주의 시대에 대한 예리한 관찰기이자 비판서이다. 1997년 외환위기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한 신자유주의적 정책의 본질과 사회적 효과는 금융자유화, 노동유연화, 비정규직 확산, 양극화 심화 등으로 설명되곤 한다. 그러나 저자는 신자유주의가 단순한 경제정책을 넘어 시장에 종속된 인간들을 양산해내고, 급기야 옆에서 누가 죽어나가든 ‘아무도 돌보지 않는’ 괴물 같은 감수성을 주조하는 새로운 통치양식이라고 판단한다. 저자의 이러한 진단은 단순한 사색의 산물이라기보다 직접적인 체험에서 비롯된 절실한 고뇌에서 비롯되었기에 더욱 큰 설득력을 갖는다. 오랜 국제연대 활동을 펼쳐오던 저자는 <하자 센터>의 청소년들과 함께 방콕의 AIDS 고아원을 방문한 경험으로부터 이 책의 문제의식을 벼려 나아갔다고

[상상나누기] 김상곤 교육감, MB에 더 맞서십시오

[상상나누기] 김상곤 교육감, MB에 더 맞서십시오

문화연대 소식지 “상상나누기” 2009년 11월 1호 밥보다 문화 김상곤 교육감, MB에 더 맞서십시오 김명신 (문화연대 공동대표) ▲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 유성호   난세에는 영웅이 난다. 경쟁과 서열화의 광풍이 몰아치는 지금 이 시기 ‘교육난세’에 전국 16명의 시도교육감 중 스타 교육감은 단연 경기도 김상곤 교육감이다. 부임 반년 차 그를 전국에서 주목하고 있다. 그 이유는 그의 교육정책이 매력적이라는 점과 경쟁위주의 현 정부 정책에 반기를 든다는 점 때문이다. 지난 4월 주민 직선으로 당선된 김상곤 교육감은 최근 시국선언 교사들에 대한 징계를 사실상 거부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대통령령을 위반한 것이라며 제재에 착수했다고 한다. 얼핏 생각하면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의 자율과 다양성에 대한 존중은 시도교육청의 자율과 단위학교의 자율을 강조하는 이명박 정부가 2008년 발표한 4·15학교자율화조치에 꼭 들어맞는 것 같은데 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는 왜 이렇게 징계, 고발 운운하며 불협화음을 내는 걸까. 여기에 더해 최근 교과부는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교부금 축소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는 교육예산이 가뜩이나 부족한데 재정지원을 축소한다니 자칫하다가는 유권자들 원성이나 사지 않을지 걱정이다. 사실 교육단체 일원으로서 어려운 속에 MB정부의 독선을

[상상나누기] “No Workers, No Music”

[상상나누기] “No Workers, No Music”

문화연대 소식지 “상상나누기” 2009년 11월 1호 일상의 순간 “No Workers, No Music” “No Music, No Life”

[상상나누기] 첫 돌을 맞는 민중의 집을 반기며

[상상나누기] 첫 돌을 맞는 민중의 집을 반기며

문화연대 소식지 “상상나누기” 2009년 11월 1호 특집기사 ③ 첫 돌을 맞는 민중의 집을 반기며 하승우 (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 운영위원) 민중의 집이 1주년을 맞이했습니다.‘민중’이라는 말이 다소 낯선 느낌을 주지만 ‘집’의 따스한 느낌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나 봅니다. 내 것이 아니라 삶의 대안과 희망을 스스로 만들어가고자 하는 사람들의 것이고자 했기에 민중의 집이 좋은 모습으로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려가고 있는 듯합니다. 1년 만에 5배나 증가한 민중의 집 회원들은 그런 믿음을 증명하는 소중한 씨앗들이라 믿습니다. 민중의 집 1주년 평가토론회 자료집을 보니 그동안 민중의 집이 1년 동안 참으로 많은 일을 했습니다. 경제위기와 먹거리 등에 관한 여러 차례의 시민강좌를 열었고, 어학과 요리 등 생활의 지혜를 나누는 생활강좌도 있었습니다. 회원과 주민이 서로 교류하는 화요밥상이나 다정한 시장 등의 프로그램도 있었고, 청소년교실이나 ‘토끼똥’ 공부방 역시 지역사회의 많은 호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리고 ‘민중’의 집이라는 이름에 맞게 저소득층 생계비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심리상담사업이나 치과 공익진료도 진행했습니다. 또한 민중의 집이 여러 시민사회단체들이나 자생적인 주민모임에게 공간을 빌려준다는 점 또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토론회에서 안성민

[상상나누기] 마포 지역운동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

[상상나누기] 마포 지역운동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

문화연대 소식지 “상상나누기” 2009년 11월 1호 특집기사 ② 마포 지역운동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 최준영 (민중의 집 운영위원, 문화연대 대안문화센터) 0. 들어가며 <민중의 집>이 망원동에 자리 잡은 지 1년이 지났다. 물론 잘 된 활동만큼이나 흐지부지 잘 안 된 활동도 많았지만, 그래도 1년을 돌아보니 뿌듯한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화요밥상, 다정한 시장, 시민강좌, 토끼똥 공부방, 청소년 독서토론교실 등 많은 프로그램들이 진행되었고,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민중의 집>을 찾고 또 서로 알게 되었다. 까마득해 보였지만 어느새 개인회원이 300명을 넘어섰고, 단체회원도 10개가 되었다. ‘주부모임(오전) -> 공부방(오후) -> 각종 강좌(저녁)’로 활용되는 <민중의 집> 공간은 대여까지 포함하여 거의 일주일 내내 북적거리고 있고, 이 때문에 넓어보였던 2층 강의실도 이제는 가끔씩 “좁아서 아쉽다”는 생각이 들기까지 한다. 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성과는 바로 ‘사람’이 아닐까? <민중의 집> 활동을 지지하고 후원해 주시는 300명의 회원들, 도배, 청소, 짐 나르기, 공간 꾸미기 등 온갖 대소사에 즐겁게 자기 시간을 쪼개 참여해 주신 자원활동가들, 강의료도 없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기꺼이 다른 회원들과 공유해 주신

[상상나누기] 더불어 삶을 나누는 민중의 집, 1년을 돌아보다

[상상나누기] 더불어 삶을 나누는 민중의 집, 1년을 돌아보다

문화연대 소식지 “상상나누기” 2009년 11월 1호 특집기사 ① 더불어 삶을 나누는 민중의 집, 1년을 돌아보다 – 민중의 집 1년 활동 현황과 총평 안성민 (민중의 집 사무국장) 민중의 집은 지역주민들이 스스로 삶을 서로 가꾸고 나눔으로써 지역사회를 보다 건강하고 따뜻하게 바꾸기 위해 만든 주민들의 자치공간이자 공동체이다.   민중의 집에서는 주민들 스스로가 삶의 대안과 희망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생활에서 부족한 것을 함께 채우고 필요한 것을 나누는 생활협동 네트워크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의 건강한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공익사업들을 주민들과 함께 힘 모아 진행 중이다.   민중의 집은 회원들의 후원과 참여를 토대로, 모든 사업과 프로그램은 회원들의 자발적인 자원활동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토대를 바탕으로 민중의 집은 지역사회의 공익을 최우선시하며, 모든 공간과 시설은 지역사회의 공공재로서 주민 모두와 공유하고 있다.   민중의 집의 프로그램은 회원과 주민의 자원활동으로 운영되기에 수익을 목표로 배움값을 받지 않고 있다. 민중의 집에서는 모든 프로그램이 그 자체로 상호부조이자 나눔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지난 11월 1일 민중의 집이

[상상나누기] 민중의 집 강화도 자전거 마실 모임 뒷이야기

[상상나누기] 민중의 집 강화도 자전거 마실 모임 뒷이야기

문화연대 소식지 “상상나누기” 10월2호 후일담 ③ 민중의 집 강화도 자전거 마실 모임 뒷이야기 고동균 (민중의 집 회원) 2009년 10월 24일과 25일 강화 자전거 모임 잘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동네, 마을에서 타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멀리 나갔네요. 앞으로 동네도 잘 돌아다닐 뿐 아니라, 옥천, 제천, 서산, 공주, 부여, 경주, 철원, 인천 배다리길, 제주 등을 나갈 궁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옥천이라면 농촌의 속살을 볼 수 있겠고, 서산이라면 산과 들과 바다와 강을 아우르는 생태 탐방 나들이를 할 수 있겠고, 경주라면 능원 사이사이 안압지며 첨성대를 낀 답사를 할 수 있겠고, 인천 배다리길이라면 근현대 100년의 박래품 문화와 외국군 상륙을 묵상하는 시간을 마련할 수 있겠지요. 자전거 모임은 이런 식입니다. ^^ 지난 여름, ‘동네 공공미술 현장 답사’를 시작으로 이 자전거 모임은 첫 바퀴를 굴렸습니다. 이제 제3기쯤이 되어 한층 성숙해진 공공미술의 현장이 뿌듯했고, 새로운 공공미술을 꿈꾸는 젊은 동네 예술가들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 뒤 연습 주행 사이에 ‘한강과 행주산성’을 주제로 한 역사 탐방을 진행해 큰 호응도 얻었고, ‘겸재 정선의

[상상나누기] See You Again!

[상상나누기] See You Again!

문화연대 소식지 “상상나누기” 10월2호 후일담 ② See You Again! 서정민갑 (대중음악의견가) 지난 해와 올해의 공기는 사뭇 다르다. 지난 해에는 그래도 어딘가에서 촛불이 타고 있다는 것이 내심 큰 위안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뽑혔다는 현실의 절망감은 무척 컸지만 그 절망감은 집권 몇 개월 만에 엄청나게 타올랐던 촛불로 금세 상쇄되었다. 한동안 매일 같이 거대하고 개별적이며 즐거운 촛불의 흐름 속에 몸을 맡길 때 세상은 금방이라도 뒤집어 질 것 같았다. 그러나 계절이 두 번 바뀌는 동안 원천봉쇄와 벌금으로 강력하게 진압하는 정권의 강공 앞에서 촛불은 언제 그랬냐는 듯 숨을 죽였다. 단지 강경진압 때문만은 아니었겠지만 집권 2년차로 접어든 올해 초 용산의 가혹한 죽음과 후안무치에 가까운 공안통치가 이어졌음에도 촛불은 다시 타오르지 않았다. 오히려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40%를 넘기며 뛰어올랐다. 이제는 정부가 개인의 사생활을 마구 뒤지고, 세상의 모든 움직임에 색깔을 붙이는 시대가 되었음에도 촛불은 다시 반복되지 않았다. 노무현의 죽음마저 슬픔과 추모 이상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촛불이 아니더라도 어디서건 집회 한번 하기 힘든 시대가 되었는데 사람들은 우리가 언제 촛불을 들었냐는 듯 묵묵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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