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나누기

[상상나누기] [빨간색끈]유쾌한 아마추어의 반란

[상상나누기] [빨간색끈]유쾌한 아마추어의 반란

문화연대 소식지 “상상나누기” 2010년 14호 기획기사 유쾌한 아마추어의 반란 정소연 (문화연대 대안문화센터 팀장) “롯본기 힐스를 불바다로” 라는 전단지가 일본의 가장 번화가 중 한곳이 롯본기 힐스에 뿌려진다. 대는 크리스마스. 남생일을 즐기는 사람들 보다 그들의 즐거움을 이용해 판치는 상업주의가 보기 싫은 마츠모토 하지메와 그의 친구들은 롯본기 힐스를 불바다로 만들겠다는 으름장을 놓는다. 몰려든 수백명의 경찰. 흥청망청한 시내의 분위기는 차갑게 식고 만다. 그래서 록본기 힐스를 불바다로 만들었냐고? 그들 태연하게 한 복판에서 냄비를 걸고 찌개를 끓인다. 상업주의가 판치는 크리스마스를 망치려든 그들의 엉뚱함을 보기좋게 성공한다. ▲ 영화 아마추어의 반란 포스터 지난해 한국에 가난뱅이의 역습이라는 책과, 아마추어의 반란이라는 영화로 소개된 고엔지 거리의 청춘들의 이야기는 한국 운동사회에서도 큰 이슈가 되었다. 기존의 운동세대들이 보기엔 철없이 보이기만 하는 그들의 “액션”은 꽤나 즐겁고 유쾌하다. ‘아마추어의 반란’은 고엔지(高円寺)의 기타나카(北中)대로를 중심으로 생겨난 재활용샵, 헌옷가게, 식당 ,카페, 등의 이름이다, 아마추어의 반란 1호점, 2호점 등의 이름으로 생겨난 가게들은 최근 12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고엔지 지하철 역의 작은 뒷골목의 가게들은 임대료가 싼 덕분에 일본의 88만운 세대의

[상상나누기] 서울대 법인화와 한국 고등교육의 장래

[상상나누기] 서울대 법인화와 한국 고등교육의 장래

문화연대 소식지 “상상나누기” 2010년 14호 특집기사 2 서울대 법인화와 한국 고등교육의 장래 김세균 (서울대 교수, 정치학) 최근 국무회의는 ‘서울대 법인화’를 위한 정부안을 확정하고, 이 안을 국회에 회부했다. 그런데 서울대가 법인화된다면, 전국의 모든 국립대학이 법인화되는 것은 시간문제가 될 것이다. 이 점에서 서울대 법인화는 사실상 현재와 같은 국립대학체계의 전면적인 붕괴를 가져오지 않을 수 없다. 정부안이 알려지자 언론들은 정부안이 서울대에 많은 특혜를 주고 있고, 정부가 법인화를 추진하면서도 서울대에 많은 특혜를 부여하기로 한 것은 세종시 문제와 관련 정부와 서울대가 모종의 ‘빅딜’을 행한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는 평들을 내놓았다. 그러다보니 서울대 법인화 문제가 세종시 문제와 뒤얽히면서 특혜시비 문제로 치환되는 현상이 생겨나기도 했다. 그러나 특혜 여부는 법인화 문제의 본질과는 상관없는 문제이다. 법인화 추진의 본래적 목표는 ‘고등교육의 시장화’이다. 그러므로 문제의 본질은 고등교육의 시장화가 과연 올바른 대학교육정책이 될 수 있는 지의 여부이다. 주지하다시피, 오늘날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대학 중 국립대학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도 안 될 정도로 사립대학 비중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높은 고등교육체계를 갖고 있다. 게다가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들의 경우

[상상나누기] 대학의 시장화와 탈시장화의 변증법

[상상나누기] 대학의 시장화와 탈시장화의 변증법

문화연대 소식지 “상상나누기” 2010년 14호 대학의 시장화와 탈시장화의 변증법-시장화 된 대학을 진보적 가치의 대학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배성인 (문화연대 문화정책센터 소장) 오늘도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강의실에 들어섰다. 항상 그래왔듯이 학생들은 교단에 누가 있던 관계없이 친구들과 즐겁게 조잘거리기도 하고, 휴대폰으로 통화하기도 하고, 졸린 눈을 비비며 수업을 준비하기도 한다. 나도 잠시 아스라이 멀어져간 소중했던 과거를 회상해 본다. 이제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과거와 너무나 달라져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호흡을 가다듬는다. 강의 시간에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고민 고민 하지만 준비된 멘트를 구사해서 효과를 거둔 적은 별로 없는 것 같다. 그것은 학생들이 체감하기에는 시대적인 상황, 의식, 삶의 수준 등 격차가 너무 크기 때문일 게다. 최근 고려대 김예슬 학생의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는 선언이 충격적으로 다가왔지만 파장이 예상보다 커질 것 같지는 않다. 같은 신분의 학생들과 그 선언의 의미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봤지만 여전히 형식적이다. 심적으로 동의하는 학생들이 많아 보이지만 그 실체를 찾아보기는 힘들다. 인내심을 갖고 십여분 이상 얘기를 지속했지만 학생들의 표정에서는 무심함과 짜증이

[상상나누기] 2PM 팬덤의 이른바 \’광기\’에 대한 옹호

[상상나누기] 2PM 팬덤의 이른바 \’광기\’에 대한 옹호

문화연대 소식지 “상상나누기” 2010년 13호 후일담 3 2PM 팬덤의 이른바 ‘광기’에 대한 옹호 김성윤(문화사회연구소 연구원) 얼마전 나는 문화연대 소식지 <상상나누기>에 “1시 59분, 나머지 1분의 민주주의”라는 글을 기고한 바 있었다. 당시의 글은 (작성된 일자를 기준으로) 재범의 탈퇴가 공표된지 하루 정도밖에 안됐다는 점, 그리고 (6PM+)JYPE 측과 팬들의 간담회가 개최되기 이전이었다는 점 등에서 다소 급한 글이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 같다. 그러나 나는 그 글에서 내가 폈던 논지를 아직 고수한다. 주위 사람들의 논평, 그리고 몇몇 인터넷 매체에 달렸던 댓글들(오마이뉴스, 미디어 홍대앞)을 보면서 오히려 나는 나의 주장을 더 명확히 할 수 있게 됐다. 비교적 우호적이었던 반응들, 아마도 2PM 팬들이 대부분이라 짐작되는 사람들의 반응은 ‘비교적 사태를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바라봤다’는 것이었다. 반대로 비판적이었던 반응은 대개 ‘법적으로는 JYPE가 비난 받을 소지는 없다’, ‘광기에 빠진 팬덤을 가지고 민주주의 운운하는 것은 오버다’는 것이었다. 차례차례 응답해보자. 우선 나는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글을 쓴 적이 없다. 2PM 팬으로서, 그리고 나 역시 대중문화의 일개 수용자로서, 현재 한국사회에 만연해 있는 문화산업의 반사회적 관행에 대해

[상상나누기] “나”를 그리다

[상상나누기] “나”를 그리다

문화연대 소식지 “상상나누기” 2010년 13호 후일담 2 “나”를 그리다 – 일상예술창작센터 새끼의 헛쏘리 강좌 후일담 상상나누기 기획단(참가자 일동의 한마디와 사진 노작가로 구성된 후기입니다) 그림을 그리고 싶다. 그러나 그림을 못 그린다면. 여기 일상예술 창작센터의 생활창작 공간 ‘새끼’의 헛쏘리 강좌를 만나면 어떨까? 조금은 어색하게 웃음 지으며 다가오는 ‘노&쑨’ 두 명의 작가와 함께 쉽고, 재미있게 만나는 드로잉 강좌에 다녀온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풀어보려 한다. 서교동 대우 미래사랑아파트 상가 1층에 자리 잡은 새끼에서 매주 금요일 저녁 7시에 진행된 강좌는 고등학생, 활동가, 직장인, 교사, 변호사, 등등 다양한 사람들이 쑥스럽게 만나 대범하게 그리는 시간이었다. 이번 강좌는 특별히 3강으로 기획제작 되었는데 8강의 드로잉강좌를 듣기 부담스럽게 맛보기로 참여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마련되었다. 손 안에 거울을 들고 부지런히 자신의 얼굴을 뜯어보지만 그리 뾰족한 답이 나오지는 않는다. 이렇게 생긴 건 알겠고, 그럼 그 다음은? 명확한 특징을 잘 잡아내는 것이 중요한 얼굴. 매일매일 보는 얼굴인데도 내 얼굴에서 특징 찾기란 쉽지 않고 작가 쑨은 자신의 자화상을 꺼내 특징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놓기 시작한다.

[상상나누기] \’파랑새\’라고 쓰고 \’외톨이야\’라고 읽는다

[상상나누기] \’파랑새\’라고 쓰고 \’외톨이야\’라고 읽는다

문화연대 소식지 “상상나누기” 2010년 13호 후일담 1 ‘파랑새’ 라고 쓰고 ‘외톨이야’라고 읽는다-[토론회]대중음악에서 창작과 표절, 어떻게 볼 것인가? 정소연 (문화연대 대안문화센터 팀장) 반가운 토론회의 ‘편파적인’ 후일담이라고 미리 밝혀야겠다. 평소 굳이 찾지 않아도 들리는 대중가요와 공들여 시간 내어 공연장을 찾아 다니며 들어야 하는 인디음악 사이에서 가감 없이 후자를 선택하니 말이다. 토론회에서 공공연히 언급되었던. “현재 표절에 대한 기준이 모호하다” 라는 말은 “현재 표절에 대한 기준은 주관적이다” 로 해석해도 될까? 토론회에 발제자인 문화평론가 김작가역시 “수많은 히트곡들에 표절의혹이 제기되지만 공론화되는 것은 수많은 대중들이 비교청취를 하고 ‘표절’이라는 주관이 쌓였을 때” 라고 말한다. 하지만 대중들의 귀에는 같을지라도 전문가의 귀에서는 다른가 보다. 작곡가 김도훈은 ‘외톨이야’ 표절논랑에 대해 코드 진행을 비롯한 세세한 부분들이 완전히 다르다면 표절 의혹을 일축했다. 하지만 우리가 보기에는 마치 짝퉁 루이비통 가방을 소재와 박음질 방식이 다르니 이건 베낀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왜일까? <파랑새와 외톨이야 비교 영상> <링크쏘쓰> http://serviceapi.nmv.naver.com/flash/NFPlayer.swf?vid=20B95B9D2CFB4C12122D320388B6C72CED55&outKey=V12833153f80e6629cf79a8f7f1473cae2ae5a0fd82a85628c046a8f7f1473cae2ae5 <혹시몰라서 블로그 주소> http://serviceapi.nmv.naver.com/flash/NFPlayer.swf?vid=20B95B9D2CFB4C12122D320388B6C72CED55&outKey=V12833153f80e6629cf79a8f7f1473cae2ae5a0fd82a85628c046a8f7f1473cae2ae5 토론자로 참석한 와이낫의 보컬이자 ‘파랑새’의 작곡가인 전상규씨 역시 “표절여부는 대중들의 귀가

[상상나누기] 게임중독이라는 왜곡된 프레임

[상상나누기] 게임중독이라는 왜곡된 프레임

문화연대 소식지 “상상나누기” 2010년 13호 밥보다 문화 게임중독이라는 왜곡된 프레임 양기민(문화사회연구소 연구원) 게임중독에 빠진 부부가 3개월 된 자신의 아이를 굶어 죽이고 유기했다는 기사(http://news.nate.com/view/20100304n08475)에 많은 사람들은 놀랐다. 기사의 제목도 자극적이었다. “게임중독 부부 딸은 굶는데 ‘사이버 딸’ 집착(연합뉴스)”이라며 부모들이 죽은 아이대신 가상의 게임 캐릭터(아니마)를 마치 선택한 것처럼 제목은 묘사한다. 기사의 댓글을 살펴보면서 사람들의 반응은 대부분 어떻게 자기 아이를 굶어 죽이면서까지 게임을 하느냐고 부모의 탓 한다. 어쩌면 상식적인 반응이다. 경찰 관계자는 “자기 자식이 우선이지, 내 자식은 굶고 있는데 인터넷 게임에서 캐릭터를 키우는데 빠져 내 자식을 굶어 죽게 했다는 게 도저히 이해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한국사회에서 부모가 자식을 키우는 의무를 저버린다는 행위는 변명할 수 없는 패륜적 행동이고 부모의 책임 영역으로 국한시킨다. 이는 당연한 이야기처럼 느껴지지만,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그 순간, 우리 사회가 육아와 양육에 가져야 할 책임은 사라지게 된다. 복지국가의 상상력은 무너지고, 개인의 당연한 권리들은 실종된다. 이 사건에서 주로 문제시 되는 ‘게임중독’ 담론도 왜곡 된 시각을 강요한다. ‘게임중독’이란 게임산업이 발전하면서 구조적으로 발생 된 디지털 사회의 질병이다.

[상상나누기] 여성은 출산의 도구가 아니다

[상상나누기] 여성은 출산의 도구가 아니다

문화연대 소식지 “상상나누기” 2010년 13호 일상의 순간 여성은 출산의 도구가 아니다 공기 (문화연대 청소년자원활동가)

[상상나누기] [초록색끈]에너지 농사짓기, 생명을 틔운다

[상상나누기] [초록색끈]에너지 농사짓기, 생명을 틔운다

문화연대 소식지 “상상나누기” 2010년 13호 기획기사 [초록색끈]에너지 농사짓기, 생명을 틔운다– 지역에너지가 희망이다 정소연(문화연대 대안문화센터 팀장) 어릴적 이방 저방의 불을 끄던 할머니가 입버릇 처럼 하던 말 ‘석유 한 방울 안 나는 이 나라에서…’ 오늘도 주유소를 들어가는 자동차의 네바퀴보다는 주유소 앞에 적힌 오늘의 기름값에 눈이 간다. 차를 처음 샀을 때만 해도 5만원이면 가득 채우던 기름은 이제 반이나 될까. 참말로 기름 한 방울 안나는 나라에서 살기 어렵다 한국은 에너지의 97% 를 수입에 의존하며 2006년 영국 석유회사 비피(BP)가 2006년 6월 14일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GDP 대비 1인당 전력 소비량과 1차 에너지 소비 비율은 일본과 독일, 영국 등 유럽국가를 웃돌고 세계 온실가스의 4분의 1을 배출하는 미국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2005년 통계를 보면 한국은 석유수입 5위 천연가스 수입 3위 석유 소비량 7위 에너지 소비량 10위 등 세계 최고 에너지 소비 국가다 (에너지 관리공단 에너지 통계연보) 이라크 전쟁의 원인이 석유라는 개나소나 다 아는 이야기 말고도 에너지 전쟁은 우리의 평화로운 삶을 위협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석유가 펑펑 솟아나는 국가의

[상상나누기] 리얼이란 이름의 노동

[상상나누기] 리얼이란 이름의 노동

문화연대 소식지 “상상나누기” 2010년 13호 특집기사 3 리얼이란 이름의 노동 김보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이론과) 아이돌의 노동 강도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여기엔 몇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요즘 예능 프로그램의 핵심 키워드인 ‘리얼’ 때문이다. 저 옛날 <이경규의 몰래카메라>도 리얼리티 프로그램이었지만 요즘 리얼은 예전처럼 단순한 권장 사항이 아니라 필수적인 핵심요소다. 방송이 리얼하지 않으면 시청자들이 바로 비판을 가할 정도이다. 이를테면 <패밀리가 떴다>의 일부 대본이 공개 됐을 때 시청자들이 <무한도전>과 비교하며 보였던 반응을 생각해보자. 싫든 좋든 리얼은 이제 피할 수 없는 대세다. 그러다 보니 최근 등장한 많은 예능 프로그램들이 리얼을 컨셉으로 잡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질문은 그 많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누가 다 출연하냐는 것이다. 일반인 대상 리얼리티도 있고 동물 리얼리티도 있지만 진짜 답은 간단하다 – 바로 아이돌이다. 요 몇 년간 <와일드바니>, <스캔들>, <Off the Rec>, <2ne1 TV>, <샤이니/소녀시대의 헬로베이비>, <티아라닷컴>, <2AM Day> 등 여기서 다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만들어졌고, 그만큼 많은 아이돌이 출연하고 있다. 여기에 ‘리얼’을 컨셉으로 한 <강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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