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 저녁 7시, GM대우자동차 정문 GM대우차 비정규직지회 고공농성장. 정문 아치 위에서 3일째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비정규직지회 황호인·이준삼 조합원이 소리를 지른다. 촛불문화제가 끝날 무렵, 공장 안으로 고가 사다리가 장착된 소방차가 들어갔기 때문이다. 문화제 분위기도 술렁인다.
밤에는 정겹게 느껴지는 이 눈이 아침에는 춥고, 성가실지도 모른다. 어쩌면 날이 밝으면 흔적도 없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그래도 많은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따듯한 위로를 나누고, 마음 설레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 첫눈이 왔으니까 말이다.
김준일 지부장이 밖에서 인사를 하고 돌아서는 조합원을 부른다. “지부장님 얼굴 못 보겠어요. 밖에는 걱정마세요. 지부장님 충분히 하셨어요.” 지부장은 일정이며, 오늘밤 조합원들의 숙소 등을 꼼꼼하게 챙긴다. 구속 중 뇌경색 발병으로 병원 치료 중인 조합원에게 안부 전해달라는 말도 잊지 않는다.
“올해의 투쟁 방향은 원청사용자성 인정입니다. 7월 25일 전에 현장 복귀 약속은 못 드리지만, 시민들에게 원청사용자성 문제와 파견법 확대 저지를 알려낼 것입니다. 우리 지회는 1000일 투쟁의 고비에 있습니다. 시민들에게 원청이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책임이 있고, 정부 파견법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것을 알려내겠습니다.”
“동희오토 앞으로 뭐 할 거냐고 궁금해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희는 2가지 사업을 하려고 합니다. 9~10월, 신차 투입 기간에 맞추어 동희와 기아가 함께 투쟁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또, 양재동 투쟁을 계속 이어나갈 것입니다.\"
\"몸은 여기 와있지만, 현장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걱정이에요. 신차 생산에 들어가고 있거든요. 그거에 대한 선전활동도 하고, 인원배치 문제도 고민해야 하는데 여기 있으니 아쉽죠. 여기요? 일단 모기가 걱정이죠. 근데 사람이 닥치면 다 하잖아요. 고생스럽더라도 해낼 수밖에 없잖아요.\"
현대기아차 정문 앞에서 온 몸으로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5일째 농성을 하고 있는 이백윤 금속노조 동희오토 사내하청지회장이 힘찬 발언을 한다. 동희오토지회 조합원들은 지난 20일 연행되었다가 석방되자마자 바로 정문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요즘,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8월 2일, 쌍용자동차 사측의 교섭 결렬 선언 이후 공장 안과 밖의 긴장감이 증폭되고 있다. 사측은 오늘 오전 기자들에게 “도장공장에 직접 들어가지 않고, 파레트 정리 등 기존 시설 점검만 할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사정 때문에 농성장을 떠났던 조합원들이 어제 공장 앞에 왔다는 보도를 보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 파업 현장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그 마음들을 어찌해야 하나
쌍용자동차 정문 앞에 오면 생각나는 분이 있다. 도장공장에 아들이 있다는 송효경님이다. 어느 이른 아침, 송효경님이 쑥개떡을 30개를 만들어갖고 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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