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오름] [뛰어보자 폴짝] “쉿! 우리 얘기도 들어보세요”
오늘은 어린이날이에요. 학교 안 가고 하루 종일 신나게 놀 궁리로 벌써부터 마음이 들떠있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어쩌면 오늘도 “넌 공부 안하고 종일 놀기만 할거니”라는 잔소리를 듣거나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있다고 부모님께 얻어맞아 퉁퉁 부어있을 어린이도 있을지 모르겠어요. 많은 어린이들이 어리다는 이유로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함부로 대접받은 경험을 했을 거예요. 누군가 우리 동무들에게 “속 시원하게 다 털어놓아 보렴” 하고 얘기해준다면 할 말이 무궁무진하겠지요. 때마침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 인권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가 있었어요. 바로 어제(4일), <인권교육을위한교사모임> 선생님들이 여러 어린이들을 초대해 왁자지껄 이야기마당을 열었거든요. 첫 번째 이야기 주제는 “때리지 마세요”였어요. 이 자리에 온 많은 어린이들이 부모님이나 담임선생님, 학원선생님에게 맞았던 경험을 털어놓고, 그 때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를 이야기해 주었어요. 처음 마이크를 잡고 수줍었는지 처음에는 쭈뼛쭈뼛하더니 곧 여기저기서 마구마구 이야기거리를 쏟아냈어요. “사랑한다고 때려도 되나요?” “거짓말했다고 쇠파이프 같은 걸로 아빠한테 맞았어요. 아빠가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금 까불었다고 선생님이 엎드려뻗쳐를 시켰어요. 무지 기분 나쁘고 선생님을 원망하게 됐어요.” 어른들이 어린이를 때린 이유는 왼손잡이라서, 거짓말을 해서, 까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