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

[일터] [10년ㅣ10월ㅣ이러쿵저러쿵] 밉지만 짠한 게으름

[일터] [10년ㅣ10월ㅣ이러쿵저러쿵] 밉지만 짠한 게으름

밉지만 짠한 게으름 한노보연 회원 김 재 광 한 이틀 한가했습니다. 한가했다는 것은 회의도 없고, 당장 해야 할 일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글을 써내라고 하니 이것도 스트레스입니다. 핸드폰 일정표에는 동그라미가 없는 날이 거의 없습니다. 늘 쫒기는 일상입니다. 참 바쁩니다. 생업이 바쁘면 그나마 경제적으로 윤택해 질 텐데 딱히 그것도 아닙니다.(참고로 저는 자영업자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근면한 아이가 아니었습니다. 오늘에 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그래서 늘 약속한 날이 되면 똥줄이 타는, 지금도 그렇습니다. 언젠가 버트런트 러셀의 ‘게으름에 대한 찬양’을 책방에서 발견했을 때,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어 무조건 산적이 있습니다.(독자 분들도 한번 읽어 보시길) 게으름의 인생의 숙제입니다. 천천히 조금 느리게 살고 싶습니다. 그저 멍 때리는 시간이 많았으면 합니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천성이 게으른데,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 더 죽겠습니다. 그래서 게으름이 밉습니다. 주위를 들러보니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모두 바쁩니다. 활동을 하건 안하건 모두 여유가 없습니다. OECD 최장 노동시간, 야간 노동의 천국 한국은 모두를 너무 바쁘게 합니다. 비가 엄청 오고 난 다음날인 휴일,

[일터] [10년ㅣ10월ㅣ최도은이 쓰는 이 달의 노래] 불나비

[일터] [10년ㅣ10월ㅣ최도은이 쓰는 이 달의 노래] 불나비

불 나 비 민중가수 최 도 은 (작자 미상, 1970년대 중후반 혹은 80년대 초반) 불을 찾아 헤매는 불나비처럼 밤이면 밤마다 자유 그리워 하얀 꽃들을 수레에 싣고 앞만 보고 걸어가는 우린 불나비 오늘의 이 고통 이 괴로움 한숨 섞인 미소로 지워 버리고 하늘만 바라보는 해바라기처럼 앞만 보고 걸어가는 우린 불나비 오- 자유여 오- 기쁨이여 오- 평등이여 오- 평화여 내 마음은 곧 터져 버릴 것 같은 활화산이여 뛰는 맥박도 뜨거운 피도 모두 터져 버릴 것 같에 친구야 가자! 가자! 자유 찾으러 다행히도 난 아직 젊은이라네 가시밭길 험난해도 나는 갈 테야 푸른 하늘 넓은 들을 찾아 갈 테야 올 해는 전태일 열사가 돌아가신 지 40년이 되는 해입니다. 열사가 돌아가시고 강산이 네 번이나 바뀌었지만 아직도 청년 노동자 전태일이 꿈꿨던 세상은 오지 않았습니다. 평화시장 다락방에서 깜박잠을 자며 철야를 해야 했던 6∼70년대 여공의 모습은 오늘날 창문하나 없는 2평짜리 고시원에서 하루하루 생존을 위해 반짝노동에 허덕이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오늘과 크게 다름이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지난여름 전태일을 따르고 전태일의 뜻을

[일터] [10년ㅣ10월ㅣ집에서도 쉬운 통증 잡기] 허리 움직임에 따라

[일터] [10년ㅣ10월ㅣ집에서도 쉬운 통증 잡기] 허리 움직임에 따라

[집에서도 쉬운 통증 잡기]‘코너는 노동자 스스로 할 수 있는 근골격계직업병 통증 치료’를 내용으로 하는 연재물입니다. 물론 근골격계직업병의 근본적인 치유는 노동조건, 작업환경 개선이지만, 현장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집에서 따라해 보시고 따라하기 어려운 부분, 혹은 더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나 질문이 생기면 laborr@jinbo.net으로 메일을 보내주세요, 그 다음 호에 질문과 답을 실어 독자들과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선전위원회 허리 움직임에 따라 크게 수축하는 근육과 테이핑 방법 한노보연 회원 정 경 희 평생을 살아가면서 요통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요통은 인간의 직립보행이후 인간의 역사와 함께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작업대의 높이, 어두운 조명, 미끄러운 작업장 바닥, 살벌한 작업장 분위기 등 간접 요인과 반복적인 동작, 과도한 힘, 불안정한 자세 등 직접 요인에 노동자들은 허리 펼 날이 없다. 테이핑 요법이 휘어만 가는 노동자들의 허리를 조금이나마 펴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허리 움직임과 통증에 관한 근육 테이핑 방법을 소개하려한다. 1.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는 동작 (굴곡-복직근)

[일터] [10년ㅣ10월ㅣ지붕뚫고 보건학] 남성과 여성, 그리고 또 있다

[일터] [10년ㅣ10월ㅣ지붕뚫고 보건학] 남성과 여성, 그리고 또 있다

남성과 여성, 그리고 또 있다 성별 2분법적 구분의 폭력성…진짜 괴물은 누구인가? 한노보연 회원 김승섭 최근 하버드의 한 교수님과 어떻게 해야 건설노동자들이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연구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매주 교수님께서 추락사고 예방이나 소음성 난청 예방 등과 같은 주제를 내주시면, 제가 그 주제에 대한 기존의 문헌들을 정리해가서 한 시간 가까이 토론을 하는 방식이지요. 나의 동성애자 교수님 요즘에는 이 연구가 너무 재미있어 일주일의 절반은 자료를 준비하는데 쓰고 있습니다. 워낙 중요한 주제이기도 하지만, 명쾌하면서도 난해한 문제들을 비껴가지 않는 교수님과의 대화에서 매번 많은 것을 배우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간혹 동료들과 대화를 하다가 제가 교수님 칭찬을 할 때면 같은 과 박사과정의 대만 친구는 묘한 눈으로 저를 바라보곤 합니다. 이유는 단 하나 그 교수님이 동성애자이시기 때문입니다. 교수님께서는 재작년 자신의 남자친구와 결혼을 하셨습니다. 세상은 남성과 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제도권 교육을 받아온 저로서는, 그 이분법적인 분류로 구분할 수 없는 사람들, 그러니까 동성애자 혹은 트랜스젠더인 사람들은 만났을 때 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무척 난감해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일터] [10년ㅣ10월] 유노무사의 상담일기

[일터] [10년ㅣ10월] 유노무사의 상담일기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발간하는 「인권-사람답게 사는 세상 이야기」라는 잡지에 실린 이야기이다. 노무법인 필 노무사 유 상 철 nextstep1@hanmail.net # “일어나서 외쳐라” 현실의 판결 올해 서울가정법원 소년법정 부장판사의 판결에 관한 이야기다. 지난해 가을부터 14건의 절도, 폭행을 저질러 이미 한차례 소년법정에 섰던 전력이 있던 소녀는 또다시 오토바이 절도혐의로 판사 앞에 서게 되었다. 과거 전력에 의하면 ‘소년보호시설 감호위탁’ 처분을 받을 수 있었던 상황, 그러나 판사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하며 소녀에게 일어나서 판사의 말을 따라 외치도록 하였다.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라. 자, 날 따라서 힘차게 외쳐라. 나는 세상에서 가장 멋지게 생겼다.” 소녀는 “나는 세상에서…”라며 나지막하게 말했다. “내 말을 크게 따라 하라. 나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나는 이 세상에 두려울 게 없다. 이 세상은 나 혼자가 아니다” 소녀는 “이 세상은 나 혼자가 아니다”라고 외칠 때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판사는 “이 아이는 가해자로 재판에 왔다. 그러나 이렇게 삶이 망가진 것을 알면 누가 가해자라고 쉽사리 말하겠는가? 아이의 잘못이 있다면 자존감을 잃어버린 것이다. 그러니 스스로 자존감을 찾게 하는 처분을 내려야

[일터] [10년ㅣ10월ㅣ연구소리포트] ERP,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일터] [10년ㅣ10월ㅣ연구소리포트] ERP,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ERP,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 ERP 관련 작업 주요 내용 몇 가지 공공노동통제대응위원회 이황현아 ERP가 주목을 끈 이유는 단순했다. 10년 전 ERP가 내게 다가왔다. 만도 문막 공장에서 상담 요청이 있었다. 연맹의 00국장과 함께 방문한 그곳에서 현장 노동자의 다음과 같은 증언을 들을 수 있었다. “아주 옷을 홀딱 벗고 일하는 것 같아요.” 이 노동자가 암시하는 바는 다들 짐작하다시피 ERP가 감시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당시 자동센서로만 불리었던 ERP가 대체 뭐 길래 감시카메라 같은 기능을 한다는 걸까. 이때부터였던가 보다. 막연히 ERP는 내가 풀어야 할 과제 같았다. 그래서 노동자감시근절연대모임도 하고 공공노동통제대응위원회 활동으로 이어졌다. 그렇게 10년이 지났다. 이제 ERP는 웬만한 사업장엔 다 깔려있다. 한결같지는 않았지만 ERP를 주시해왔고 교육을 통해 관련 문제들을 널리 알리기도 했다. 그러나 왜? ERP는 속수무책으로 확산되었으며 노동자 감시통제 문제는 여전히 뒷전으로 밀리고 있는 것일까라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대한 답은 혼자 풀어갈 수 있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여기서는 그간 진행해온 ERP 관련 작업의 주요 내용 몇 가지를 소개하며 동지들과 같이

[일터] [10년|9월|표지 및 목차]

[일터] [10년|9월|표지 및 목차]

[현장의 목소리] Ⅰ. 철도 입환작업 적정인력 확보투쟁 Ⅱ. 서울대병원 청소노동자들의 투쟁이야기 Ⅲ.“노동조합이 조합원의 연봉삭감 하는데 동의하는 사업장 사례가 있나요?” [뉴스] 시설요양보호사 2명 중 1명,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려 外 l 푸우씨 [안전보건연구동향] 산재사고 사망자 발생에 대한 분석에 대한 고찰 l 류현철 [지금지역에서는] 정부의 솜방망이 처벌에 사라진 안전관리 그리고 노동자 l 타래 하천, 공원 심지어 학교시설물에 석면 사용 l 미디어충청 [칼럼] G20과 이주노동자 투쟁 l 서울경기인천 이주노동자조동조합 사무차장 정영섭 [만평] 잠재적 범죄자 테러리스트 그룹… 쥐 20 l 박원종 [새세상열기] 1) 환경문제와 환경정의운동 l 환경정의 기획운영국장 조복현 [사진으로 보는 세상] 광화문에서 보신각까지 l 김재천 [연구소리포트] 청소년 노동자의 노동인권 실태 | 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노무법인 휴먼 이수정 [이러쿵 저러쿵] 진정 노동자가 꿈꾸는 노동해방세상을 앞당기기 위해 | 손덕헌 [최도은이 쓰는 이달의 노래] 파업가 | 민중가수 최도은 [일터 다시보기] ‘도대체 우리가 줘야할 것이 무엇이 또 있다고..’를 읽고 | 호나라 [유노무사의 상담일지] 더불어 여(與) | 노무법인 필 유상철 [지붕뚫고 보건학] 통계치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 | 류현철 [기자회견문] 정부는 산재 사망에

[일터] [10년|9월|뉴스]

[일터] [10년|9월|뉴스]

시설요양보호사 2명 중 1명,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려 전국요양보호사협회가 보건복지자원연구원에 의뢰해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전국 65개 요양기관 4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요양보호사 노동조건 및 근골격계 질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 시설요양보호사는 2명 중 1명, 재가요양보호사는 4명 중 1명이 근골격계질환을 호소하고 있음을 밝혔다. 충격적인 것은 평균근속년수가 재가 요양보호사는 10개월, 시설 요양보호사 1년에 불과하다는 것. 이들에 대한 처우 또한 기대 이하인 상태이다. 재가요양보호사 절반은 시급제 및 일자리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월60만원 이하의 급여를 받고 있으며, 시설요양보호사들은 57%가 하루 12시간 이상의 장시간 근무를 하고 있지만, 74%는 월 급여 120만원 이하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연장 야간근로수당 지급을 회피하기 위해 휴게시간을 악용하는 요양시설이 늘어나면서, 시설 요양보호사의 82%는 휴게시간이 없고, 57%는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답했으며, 재가요양보호사의 경우에도 주휴일 수당을 지급받는 경우는 27%, 연월차수당을 지급받는 경우는 불과 21%였으며, 31.51%는 사회보험 가입을 이유로 임금이 삭감됐다고 답했다. 아울러 재가 요양보호사의 58.08%는 가족빨래, 김장, 논·밭일 등 요양보호사 업무 외의 부당지시를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시설 요양보호사의 58%도 본래 업무 외 시설청소,

[일터] [10년|9월|안전보건연구동향] 산재사고 사망자 발생에 대한 분석에 대한 고찰

[일터] [10년|9월|안전보건연구동향] 산재사고 사망자 발생에 대한 분석에 대한 고찰

산재사고 사망자 발생에 대한 분석에 대한 고찰 한노보연 선전위원 류 현 철 올해 8월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서 발행하는 안전보건연구동향에서는 2001년부터 2009년까지 국내산재보험 자료를 분석해 산재사고 사망자에 대한 분석 연구를 실었다. 연구에 따르면 2009년 산재보험 가입 노동자중 업무상 사고로 인한 사망자수는 1,401명으로 사망만인율은 1.01로 나타났다. 이는 2001년 사망자수 1,551명 사망만인율 1.47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에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주요 국가와 비교해 보면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사망만인율 기준으로 일본은 0.23(2008년), 독일은 0.20(2008년), 미국 0.38(2007년), 영국 0.07(2007/2008년)에 비해서 재해사망집계 방식의 차이를 고려한다고 해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1).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업무상 사고로 사망한 근로자는 총 12,961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40.01%인 5,168명이 건설업 종사로 나타나고 있으며, 제조업은 27.91%93,605명), 기타의 사업은 18.98%(2,460명)을 차지하고 있다. 과거와 비교하면 건설업과 제조업의 비중은 큰 변화가 없으나 기타 사업의 비중은 2001년 16.63%에서 매년 증가하여 2009년 20.27%로 나타나, 업종에 따른 재해 위험도가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서비스업이 상당부분을 이루는 기타의 사업의 비중이 높아지고 산업구조 변화에 따라 재해위험 노출 근로자의 수의 증가도

[일터] [10년|9월|지금 지역에서는] 정부의 솜방망이 처벌에 사라진 안전관리 그리고 노동자

[일터] [10년|9월|지금 지역에서는] 정부의 솜방망이 처벌에 사라진 안전관리 그리고 노동자

정부의 솜방망이 처벌에 사라진 안전관리 그리고 노동자 부산 정관면 상가 건설현장 추락참사… 한노보연 선전위원 타 래 4월 초 화명롯데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매몰 사망사고(1명 사망, 6명 중경상)를 시작으로 7월 말 해운대 현대아이파크 3명 추락 사망사고. 그에 이어 한 달 만에 기장군 정관면 상가현장 4명 추락사 등 부산지역 건설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7,8월 한 달 사이에 추락사로만 9명이 사망했다. 지난 8월 30일 부산 기장군 정관면 상가 공사현장에서 노동자 4명이 크레인을 이용해 건물외벽 유리를 넣는 작업을 하던 중 와이어가 끊어지면서 추락해 모두 사망했다. 이번 사고는 300Kg 중량 크레인에 500Kg 가까운 무게가 올라가 발생한 것으로 현대아이파크현장에서와 마찬가지로, 노동자의 안전을 무시한 사측의 작업강행이 4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드러났다. 사측은 상가건물 입주자의 요구라며 하루 만에 유리외벽 부착작업을 끝내라는 무리한 작업 지시를 했고 사람이 탑승할 수 없는 이삿짐 크레인을 고소작업대로 제공해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몬 것이다. 이렇듯 건설업체의 안전관리 방기와 직무유기로 인해 중대재해가 빈발하고 있는데도 정부는 사고 책임자에 대해 불구속 입건, 벌금, 과태료 부과 등 솜방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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