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

[일터] [10년ㅣ03월ㅣ 현장의 목소리] 우리는 퇴근할테니 아쉬우면 사람 뽑으시게

[일터] [10년ㅣ03월ㅣ 현장의 목소리] 우리는 퇴근할테니 아쉬우면 사람 뽑으시게

우리는 퇴근할테니 아쉬우면 사람 뽑으시게!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생산기술센터 노동자들의 정시퇴근운동> 인터뷰 _ 선전위원 서 은 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한 건물에 위치하고 있는 생산기술센터 사무실. 매일 새벽 두, 세시까지 불이 켜져 있다. 거의 새벽녘이 가까워져서야 파김치가 된 직원들이 하나, 둘 씩 나온다. 오늘, 굉장히 바빴나 보다. 그런데 어제에 이어 오늘도, 또 오늘도, 그리고 또 오늘도 야근이 계속된다. 그런데 아침 일찍 출근시간은 여전하다. 이 사람들, 이러다가 과로로 쓰러지는 것 아닐까? 그런데 어느 날부터 정시면 퇴근하기 시작한다. 얼굴에 생기가 돌기 시작한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지금 여기, 자본의 시간강탈에 당당히 NO!라고 외치는 현장이 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생산기술센터에서는 ‘정시퇴근’이라는 어찌 보면 당연한, 그러나 그동안 엄두조차 낼 수 없었던 일이 일어나고 있다. OECD국가 중 노동시간 1위, 세계 최고 수준의 과로사 사망률이라는 오명에도 꿈쩍하지 않았던 이 사회에 반격이 가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 반격에 앞장서고 있는 강혁진 현대차지부 대의원 동지를 만났다. ▸ 강혁진 대의원과 생산기술부(이하 생기부) 조합원들이 지금 하고 있는 것을“정신퇴근운동”이라고 임의로 이름을 붙여 봤습니다. 이렇게 불러도

[일터] [10년ㅣ03월ㅣ 새세상열기] 1. 장애의 사회학적 이해

[일터] [10년ㅣ03월ㅣ 새세상열기] 1. 장애의 사회학적 이해

1. 장애의 사회적 이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정책실장 김 도 현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따라 그 해결방법도 달라진다. 이진경의 책 《철학과 굴뚝 청소부》에서 사용하고 있는 하나의 사례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어떤 ‘문제’가 발생하였다. 우리 집 대문 앞에 아무 양해도 구하지 않은 채 며칠 동안 계속해서 주차해 놓은 자동차 때문에 불편을 겪다가 화가 나서 그 자동차의 바퀴에 펑크를 내 버렸고, 이로 인해 자동차의 주인과 싸움이 발생한 것이다. 자, 그럼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즉, 어떻게 문제를 설정할 것인가? 첫째, 왜 나는 바람직한 일이 아님을 알면서도 그 자동차에 펑크를 냈나? 자동차 없는 것도 서러운데, 남의 차가 우리 집 앞에 세워져 고생을 했으니 화가 나서 그랬다는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다. 이 경우 문제의 해결은 심리 치료를 받거나 수련을 쌓아서 나의 심성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가능할 수 있다(심리적 문제설정→심리적 해결). 둘째, 불법 주차한 자동차에 펑크를 낸 행위가 불법인가, 아니면 적법인가라는 문제로 이 상황을 바라볼 수 있다. 이 경우 문제의 해결 역시 법정에서 나의 행위에 대한 적법성을 인정받으면

[일터] [10년ㅣ03월ㅣ 일터다시보기] 보고싶은 아저씨, 샤킬

[일터] [10년ㅣ03월ㅣ 일터다시보기] 보고싶은 아저씨, 샤킬

보고싶은 아저씨, 샤킬… – 민주노총 경기본부/경기법률원 이종란 ‘일터 다시보기’ 원고청탁을 미리부터 받았으나 사실, 대다수가 그렇듯이 글쓰기에 대한 약간의 두려움으로 선뜻 자판에 손이 가지 않다가 마감을 하루 앞두고 이 글을 쓰고 있다. 주제는 진작 정해놓고는… 2005년 7월 일터에 “이주노동자들, 다시 명동성당에 서다”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선전위원 이혜은)라는 기사가 있다. 이 기사에는 낯익은 두 명의 이름이 나오는데 바로 이주노조 초대 위원장인 방글라데시 출신 아노아르 위원장과 네팔 출신 까지만 사무국장이다…. 그리고 그 기사에는 없지만 그들과 함께 떠오르는 ‘샤킬’ 동지가 있다. 이주노동자노동조합의 초대 위원장을 했던 그래서 심한 옥살이를 하고 강제추방을 당한 아노아르 위원장에 대한 나의 기억은 거의 대부분이 신문지상과 잠깐의 집회에서가 전부이나, 까지만과 샤킬, 특히 방글라데시 출신 샤킬 아저씨에 대한 기억은 그가 떠난지 1년반이 넘도록 먹먹한 그리움으로 남아 있다. 40대 초반의 샤킬 아저씨는 매우 똑똑했다. 그는 일주일에 한번 꼴로 체불임금이 있는 방글라데시인들을 데려와서 우리 사무실 (민주노총 경기법률원)에서 상담을 시켰다. 사실은 직접 데리고 오는 경우 말고도 그가 미리 상담을 하고 서류만 건네주는 경우도 많았다. (단속 때문에 수원역

[일터] [10년ㅣ03월ㅣ 노동자의 詩] 겨울 지나면 봄

[일터] [10년ㅣ03월ㅣ 노동자의 詩] 겨울 지나면 봄

[일터] [10년ㅣ03월ㅣ이러쿵저러쿵] 천천히 깊고 긴 숨을 쉬어야겠습니다

[일터] [10년ㅣ03월ㅣ이러쿵저러쿵] 천천히 깊고 긴 숨을 쉬어야겠습니다

천천히 깊고 긴 숨을 쉬어야겠습니다. 한노보연 운영집행위원 김 인 아 벼르고 벼르던 히말라야에 갔습니다. 지구의 천장이라는 그 곳에 갔습니다. 봄이면 한 가득 야생화가 핀다는 안나푸르나도 아니고, 깊이를 알 수 없는 계곡이 흐른다는 랑탕도 아닌 그저 높다는 에베레스트가 보이는 그 곳으로 갔습니다. 그 곳에서 2009년의 보름달을 보내고 2010년의 해를 맞이했습니다. 고산병으로 머리가 아프고 몸이 붓고 숨도 찼지만 그래도 꾸역꾸역 걸었습니다. 저 멀리 눈으로 뒤덮인 에베레스트도 보이고 눕체와 로체같은 8,000m가 넘는 높은 봉우리를 바라보았습니다. 전 세계에서 날아온 사람들의 짐을 들어주고 여행을 안내해주고, 그들에게 밥을 팔면서 근근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이 눈에 밟혔습니다. 너무나 크고 깊은 자연의 품에서 긴 호흡을 해가며 바람과 눈을 만났습니다. 심지어 갑자기 쏟아진 폭설에 손목이 부러졌지만 자연의 품 안에서 자유로웠습니다. 예상치 못한 폭설이 쏟아지는 그 곳에서 용산 참사의 타결 소식도 듣고 노조법 개악 소식도 들었습니다. 그 때문에 고생한 동지들이 생각나서 그 순간 히말라야에 있는 내가 너무 미안하기도 했지만 한편 다행이라고도 생각했습니다. 한국에 있었어도, 그 곳에 있었어도 어차피 제가 할 수

[일터] [10년ㅣ03월ㅣ연구소리포트] 현대자동차 영업, 연구분야 노동자들의 직무스트레스(3)

[일터] [10년ㅣ03월ㅣ연구소리포트] 현대자동차 영업, 연구분야 노동자들의 직무스트레스(3)

– 연구 분야 노동자들의 직무스트레스 한노보연 집행위원장 콩 1. 들어가며 2007년, 10~11월에 걸쳐 실시한 남양연구소 노동자들의 설문조사에는 당시 남양연구소위원회 조합원 4,066명 대비 67.5%에 해당하는 2,746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직군은 연구직(61.0%)이고, 생산직은 응답자 중 31.6%였지만, 실제 조합원 규모를 고려할 때 설문 참여도가 가장 높은 직군은 생산직(968명 중 89.6% 참여)이었고 연구직과 일반직은 조합원 중 약 60%의 참여도를 보였다. 설문조사 결과에서 이들의 주요 직무스트레스 요인은 ‘조직체계’, ‘직무 불안정’, ‘관계갈등’ 영역으로 나타났다. 여성 노동자들은 이에 더하여 ‘직장문화’ 영역의 직무스트레스 위험도 높았다. 이 결과는 2005년 3월 금속연맹의 조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당시에는 ‘물리환경’, ‘직무요구’, ‘관계갈등’, ‘직업불안정’, ‘조직체계’에 대한 직무스트레스가 한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는 직무스트레스 실태를 성별과 직무에 따라 나누어 분석하고 심층면접조사를 통해 그 배경이 되는 노동조건을 좀 더 상세히 파악할 수 있었다. 여기에서는 대표적인 세 가지 영역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자. ■ 물리적 환경 영역의 스트레스 이번 조사에서 작업방식의 위험이나 신체 부담 등 ‘물리적 환경’에 의한 직무스트레스는 전국 참고치보다

[일터] [10년ㅣ03월ㅣ유노무사의상담일기] 더불어 여

[일터] [10년ㅣ03월ㅣ유노무사의상담일기] 더불어 여

국어사전을 보면 ‘인권’은 인간으로서 당연히 가지는 보편적인 권리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권은 국가나 다른 누군가가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지키고 키워나가야 한다는 것을 역사가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각자가 자신의 인권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를 일상에서 고민해야 한다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인권은 사람이면 누구나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권리입니다. 억압과 착취에 길들여져 있었던 지난 세월 우리는 인권이라는 말을 감히 밖으로 꺼내 놓기 어려웠습니다. 도리어 인권을 대놓고 얘기하면 감옥에 가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매시기 국가와 권력에 맞선 저항과 투쟁으로 그나마 지금은 대놓고 인권을 말할 수 있는 상황까지는 온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갈 길이 더 멀다는 느낌이 듭니다. 노무법인 필 노무사 유 상 철 # 길가에 쓰러진 어린이에 대한 두 가지 반응 행인들이 붐비는 서울시청 앞 광장에 어린아이가 쓰러져 있었다. 한가로이 광장을 거닐던 2명의 어른이 이를 똑같이 지켜봤다. 한 사람은 서둘러 달려와 어린아이를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몸에 뭍은 먼지까지 깔끔하게 털어주었다. 다른 한 사람은 곁에서 지켜보며 어린아이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다. ‘일어나라! 일어나라!

[일터] [10년ㅣ3월ㅣ기자회견문] 시민건강 대책 없는 KCC 수원공장 석면철거 즉각 중단하라!

[일터] [10년ㅣ3월ㅣ기자회견문] 시민건강 대책 없는 KCC 수원공장 석면철거 즉각 중단하라!

시민건강 대책 없는 KCC 수원공장 석면철거 즉각 중단하라! 석면철거 안전대책 수립과 시민참여 보장하라! 현재, 경기도 수원시에서 40여년간 석면제품을 생산했던 KCC 수원공장이 공장철거를 진행하고 있다. KCC 수원공장은 부지면적 16만4천㎡, 건축면적 73,000㎡에 달하는 국내 최대의 석면공장으로, 철거로 인해 발생하는 석면폐기물이 약 20만㎡에 달해 역시 국내 최대규모의 석면철거가 진행중이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인체에 흡입될 경우 10~50년의 잠복기를 거쳐 악성중피종암, 폐암, 석면진폐 및 후두암 등 치명적인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 대규모 석면철거로 인해 110만 수원시민이 석면노출로 인한 건강권을 심각하게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으로 철저한 비산방지대책과 석면노출시의 비상대책이 필요하다. 우리는 KCC 수원공장 석면철거와 관련하여 심각한 노출위험과 안전문제 및 비공개로 진행되는 문제를 지적하고자 한다. 110만 수원시민과 철거산업 노동자들의 건강권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는 석면철거행위가 도심 한복판에서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철거단가보다 현저하게 저렴한 입찰단가, 수원시민과 인근 지역주민에 대한 주민설명회 한 번 없는 비공개적인 철거행위, 석면철거에 따른 경고안내판 하나 없는 비정상적인 행태, 사전조사를 진행했음에도 결과에 대한 비공개 등 수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관계당국과 KCC는 쉬쉬하며

[일터]2010년2월호 차례

[일터]2010년2월호 차례

\”통권 74호 2010년 2월 일터 차례\” 뉴스 : 대우조선에서 또 한명의 노동자 사망, 1월 한 달 새 무려 4명 사망 外 – 송홍석 정리 안전보건연구동향건설 : 일용직 근로자의 석면 관련 질환 실태 및 관리 방안 연구 – 조성식 성명 : 더 이상 죽을 수 없다!! 대우조선해양에서 발생하고 있는 죽음의 행렬에 마침표를 찍자! – 한노보연 입장 : 노동부 여수광양 역학조사 결과 발표 관련 노동계 입장 – 민주노총 전남본부 여수지역건설노조 프랜트노조 지금지역에서는 : 현대제철 노조 지회장도 구출 작업하다 질식 / 대우조선 잇따른 노동자의 죽음 / 더 이상 죽을 수 없다!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 장비에 끼어 숨져 칼럼 : 복수노조와 전임자 급여, 기로에 선 민주노조운동 – 김재광 만평 : 동혁이 형~ – 박원종 성명 : 석면피해자 죽어간다, 석면피해구제법 속히 제정하라! 법 시행시기 앞당기고, 요양급여시기 발병일로 수정하라! 현장의 목소리 : “철도 파업요~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요” – 전국철도노동조합 선전국장 백 남 희 석면기획 마지막회 : 석면과 관련된 법과 제도 – 김영기 일터다시보기 : 어디 투쟁이

[일터]2010년2월호 뉴스

[일터]2010년2월호 뉴스

대우조선에서 또 한명의 노동자 사망, 2010년 1월 한 달 새 무려 4명 사망. 죽음의 공장 대우조선해양(주)에서 1월 20일 또 한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새해 벽두부터 벌써 4번째다. 2010년 1월 2일 건조 중이던 선박 탱크 안에서 하청 노동자 2명이 아르곤 가스에 질식되어 사망, 1월 8일 서비스타워 추락으로 1명의 노동자가 사망한데 이어, 1월 20일에는 도장 공장 내에서 이승화 하청노동자(45세, 미광기업, 2006년 입사)가 선박 블록에 스프레이 작업을 하다가 폭발에 의한 전신 화상을 입고 그 자리에서 사망한 것이다. 사고의 직접적 원인으로는 도장 내에서 작업 중 환배기 장치가 반드시 설치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장의 요구가 묵살되어 안전조치에 대한 부분은 철저히 생산우선주의에 밀려왔던 작업환경이 현장에서 지적되고 있다. ▶ 고인은 아내와 슬하에 아들 하나를 남기고 45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왜 죽었을까, 무엇이 그를 죽음으로 이끌었을까. 생산과 이윤에 그의 삶과 꿈, 희망이 송두리째 저당 잡히고 빼앗겨버린 것 아니겠는가…! 현장에서는 1월 2일과 8일 전체 노동자가 반별 토론을 벌이며 사고 원인과 대책을 논의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현장 노동자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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