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웅 전교조 위원장이 ‘경쟁만능교육·전교조 탄압 중단’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학생을 줄 세우는 일제고사와 교사·학교를 줄 세우는 차등성과금을 강행하면서 정당 후원과 관련해 1400여명의 교사를 마구잡이로 수사하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장석웅 위원장은 29일 서울 청와대 앞 청운동사무소에 다시 섰다. 전교조가 반값등록금과 교육복지 실현을 요구하며 집중 투쟁을 벌인지 14일 만이다. 이번에는 무기한 단식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14일부터 진행해 온 1인 농성에서 투쟁의 수위를 높인 것이다.
올해 처음으로 적용된 2009개정교육과정으로 배우는 중학교 1학년생과 고등학교 1학년생들은 집중이수제로 학습은 물론 시험부담까지 늘었다고 느끼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과부가 운영하는 ‘2009개정교육과정’ 홍보 누리집(curri.mest.go.kr)에 소개된 “학습 부담은 줄어들고 학습효과는 높아집니다”라는 등의 문구가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이명박 정부는 지난 2009년 교육과정을 2년 만에 또 고치면서 ‘창의‧인성교육’을 내세웠지만 정작 학생들은 공부에만 내몰리는 것이다.
‘굴종의 삶을 떨쳐 반교육의 벽 부수고 침묵의 교단을 딛고서 참교육 외치니…’‘참스승’ 고 유상덕 전 수석부위원장은 마지막 가는 길에도 전교조 노래인 ‘참교육의 함성으로’와 함께 했다. 고인의 삶이 노래 내용과 겹쳐졌다. 전교조 장례위원회가 13일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1층 예식실에서 암 투병 끝에 지난 12일 별세한 고인을 기리는 ‘추모의 밤’을 진행했다.
“국민과 함께 이명박 정권의 탄압을 물리치고 참교육의 희망을 지켜내기 위해 총력 투쟁을 펼치겠다.”장석웅 전교조 위원장이 16일째 진행 중이던 청와대 앞 단식 농성을 해소했다. 장 위원장은 ‘경쟁만능교육·전교조 탄압 중단’을 촉구하며 지난 달 28일부터 곡기를 끊고 청와대 앞 분수대를 지켜왔다.
검찰은 민주노동당에 단 1만원을 낸 것을 문제 삼아 1900여 명에 달하는 교사와 공무원을 기어코 기소할 모양이다.
3일 오전 호우주의보였던 서울은 오후 들어서 호우특보가 됐다. 오후 2시20분 서울 보신각 앞 광장에도 장대비가 쏟아졌다. ‘전교조 탄압 분쇄와 MB경쟁교육 철폐를 위한 전국교사결의대회’가 시작하자 빗줄기는 더욱 굵어졌다. 천둥에 번개까지 쳤다. 이 비를 뚫고 제주 등 전국의 교사 800여명이 모였다. 내린 빗물로 깔개는 쓸모가 없었다. 그 탓에 대회가 진행된 1시간30분을 서 있어야 했다. 그래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장석웅 전교조 위원장이 경쟁만능교육‧전교조 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6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는 가운데 민주노동당이 동조 단식에 들어갔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와 권영길 의원 등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4일부터 교사와 공무원 공안탄압 중단을 촉구하며 1명 당 하루씩 단식을 이어가기로 했다.
민주노총과 야4당, 그리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 정부의 공안 탄압에 대한 대응투쟁 계획을 밝혔다.
검찰이 정당을 후원한 이유로 1400여명에 달하는 교사를 다시 수사하는 것이 확인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이 정당에 후원을 했다는 이유로 전교조 교사를 추가로 수사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때는 지난 13일. 광주와 경기 등 지방검찰청이 시‧도교육청과 해당 학교에 공무원인사기록카드 사본 송부를 요청하는 수사협조 의뢰 공문을 보낸 것이다.
이명박 정부가 내세웠던 교육정책 기조는 ‘학교만족 두 배’였다. 그러나 교사들은 일제고사와 2009개정교육과정 등 정부가 핵심적으로 추진한 정책이 공교육에 기여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전교조가 전국 초·중·고 교사 862명에게 올해 4년차를 맞은 이명박 정부의 전반적인 교육정책에 대해 물었더니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 교사 10명 가운데 8명가량이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을 여전히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기를 1년 가량 앞둔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은 결국 교사들에게 환영을 받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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