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3일 임시당대회를 열고 ‘일심회’ 사건 관련자 제명 조치를 안건으로 다뤘으나 결국 통과에 실패했다. 혁신안이 부결될 경우 탈당하겠다고 밝힌 노회찬 의원을 비롯해 평등파의 대규모 탈당 사태가 예상된다. “혁신안 통과에 비대위 재신임을 묻겠다”고 배수진을 쳤던 심상정 비대위 대표는 금명간 사임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 신당파 모임인 새로운진보정당운동과 초록정당을만드는사람들, 한국사회당이 공동 주최한 ‘대안 진보신당운동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가 지난 31일 열렸다. 민주노동당 신당파의 독자 창당 선언 이후 열린 첫 공동 토론회에서 진보신당 창당에 동의하는 이들 세 정치세력 간 밀도 있는 탐색전이 진행됐다.
민주노동당의 명운을 결정지을 임시당대회를 이틀 앞둔 1일 심상정 비상대책위가 당 혁신과 총선 비례대표 선출 방안 등에 대한 최종 안건을 확정, 공개했다. 쟁점이 되고 있는 ‘일심회’ 사건 관련자 제명 조치와 관련해 ‘편향적 친북행위’라는 근거가 삭제됐다. ‘미군철수 완료 시점에 북핵 폐기’ 공약을 폐기한다는 내용도 혁신안에서 빠졌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이 31일 심상정 민주노동당 비상대책위를 향해 “혁신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안 되는 대로 새로운 총의를 모을 수 있는 안건을 만드는 것이 지도부의 책무를 다하는 길”이라며 “비대위는 대중에 대한 예의를 갖춰야 한다”고 엄포를 놓았다.
심상정 민주노동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30일 “내달 3일 당대회에서 혁신안 통과 여부는 비대위에 대한 신임 여부와 동일한 것”이라고 배수진을 치며 “혁신이 되든 안 되든 당을 떠나 신당을 하려거든 즉시 탈당하라”고 당내 신당파에 대한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높였다.
“대선 끝나고 40일 동안 6개월은 지난 것 같네요.” 조승수 진보정치연구소 전 소장은 대선 이후 민주노동당에 불어 닥친 태풍의 정점에 서 있었다. 태풍은 ‘분당’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 분명해졌다. 그 스스로도 “신당 창당은 가능한 변수 중의 하나라고 생각했지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털어놓을 정도로 역동적인 과정이다.
‘일심회’ 사건 연루 당원 2명을 제명하고, 당 정책위의장의 ‘북핵 자위론’ 발언을 당 강령 위반 행위로 규정하는 등 초강수를 둔 심상정 민주노동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28일 “어설픈 미봉책으로는 국민들에게 신뢰와 지지를 회복할 수 없다”며 당내 자주파가 혁신안을 수용할 것을 압박하고 나섰다.
민주노동당 비상대책위가 27일 ‘일심회’ 사건 관련자를 제명 조치하고, ‘북핵 자위론’ 발언을 당 강령 위반행위로 규정하는 등 당내 ‘종북주의’ 문제에 대한 정면 돌파 방침을 밝혔다. 선거 시기 위장전입, 집단 주소이전 등 정파 패권주의 문제에 대해서도 반성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통해 매듭짓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노동당 신당파가 26일 ‘새로운진보정당운동(새진보정당)’ 출범식을 열고 진보신당 창당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신당 추진은 민주노동당 혁신안이 발표될 내달 3일 임시당대회 결과와 상관없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들이 외부 세력과의 연대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4월 총선을 넘어서까지 진보진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이 심상정 비상대책위를 출범시킨 이후에도 당원들의 집단 탈당을 막지 못하고 있다. 지난 22일 전남도당 여수지역 당원 45명과 광주시당 당원 30명이 각각 탈당을 선언했다. 대선 이후 경기도 구리, 부산 해운대 지역에 이어 세 번째 집단탈당 선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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