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록 에세이] 희망을 낳는 여성 노동자들
최형록(인문학자) 박수정 지음『여자, 노동을 말하다』 (서울: 이학사, 2013, 280면) 서평 \”정신적으로 잃은 게 너무 많아서… 얻은 건 , 이제는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견딜 수 있다는 거죠. 아픔을 많이 겪었으니까요. … 그리고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졌죠. 기존에는 우물 안 개구리 식이었다면 정말 각도가, 시야가 트였다고 할까. 투쟁하면서 이제 아무래도 세상에 많이 눈을 떴어요. 제일 크게 느낀 건 언론이 왜곡된 보도를 한다는 거죠. … 오죽하면 우리 킴스[킴스클럽] 농성 들어갈 때 조-중-동 기자들 못 들어오게 막았겠어요. … 이제 엄마들이 다 느끼는 거예요. 세상이 정말 공평치가 않구나, 지금 너무 부자들을 위한 정치를 하는구나, 이걸 몸소 느끼는 거죠. (중략) 그리고 내가 처한 상황에서 어려움을 극복하려고 노력하다 보니까 욕심이 없어지더라고요. 결국 내가 노동조합 할 때는 내 거를 지키려고 했는데, 이제는 버리는 것들이, 뭐라 그럴까, 정말 아깝지 않고, 희생 같은걸 깨닫게 돼요. 내가 수행이 덜 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아직까진 잃은 게 많아 아깝긴 하지만 내가 더 수행을 해 생각이 깊어지면 그 아까움도 마이너스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세월이 훌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