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대통령이 7일 윌리엄 페리 미 대북정책 조정관을 만난 자리에서 `일괄타결'(패키지 딜)안을 제기한 것은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미국의 결단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경론과 온건론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사실상 미국의 대북정책 책 임자에게 `대화와 타협이 필요하다'는 한국의 분명한 뜻을 전함으 로써 강경파 의회의 압력에 직면한 미 행정부를 지원한다는 성격도 내포돼 있다고 할 수 있다.
미국의 대북정책 전면재검토라는 임무에 따라 한국쪽 의견을 듣기 위해 6일 방한한 윌리엄 페리 미 대북정책 조정관의 이틀째 일정은 아침부터 바쁘게 진행됐다.
김대중 대통령은 7일 방한중인 윌리엄 페리 미 대북정책조정관을 만나 “지금은 포용정책을 포기할 때가 아니라 계속 추구해야 한다”면서 “모든 현안을 북한과 미국이 일괄타결로 협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이제 북한의 경제제재 완화 문제를 다시 생각해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제의했다. 이에 대해 페리 조정관은 “자세한 조언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김 대통령의 의견을 신중히 고려하겠다”고 대답했다.
정부는 페리의 방한에 따라 북한의 지하시설 개발 의혹과 최근의 북한 군부의 움직임을 상세히 설명하는 한편, 한반도 정책은 한국이 주도한다는 한·미 정상의 합의 원칙과 포용정책의 결과로 나온 북한의 변화 움직임 등을 상세히 설명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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