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페리 미 대북정책조정관은 26일 한-미가 북한에 제안할 포괄적 협상안에는 북한의 수용여부를 판단하는 시간적 제한은 없 으며,이를 자신이 곧 완성할 대북정책 재검토 보고서에 넣지도 않 을 것이라고 밝혔다.
윌리엄 페리 미국 대북정책 조정관은 22일 한반도에서핵확산을 막기 위한 경제 제재는 역효과를 초래한다고 말하고, 미국과 중국은 경제 및 군사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리는 김대중 정부가 {클린턴과 이미 합의됐다}는 부분에만 집착해 포용 또는 햇볕정책을 외곬로 고집하는 경직성에서 벗어나주기를 바란다. 정부당국자들이 {대북협상이 실패할 경우 군사적 또는 다른 강경책을 굳이 내세워 북을 자극할 필요가있느냐}며 인내심을 강조하고 있는데, 그런 낭만적 접근으로는북을 결코 협상테이블에 불러내올 수 없다는 인식도 함께 가져주어야 한다.
대북 포용자세에 대해 페리는 '일정 시한' 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북한의 돌출행태로 볼 때 시한을 정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는 점을 되풀이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햇볕정책이 먹혀들지 않을경우 취할 이른바 페리의 '투 펀치 (two punch)' 전략도 시각차이가 만만치 않다.
미국의 대북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는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 조정관과 그의 특별보좌관인 애쉬턴 카터 전 국방 차관보는 최근 발간된 그들의 저서를 통해 김대중 대통령의 포용정책에 비판적인 자세를 보였다.
한미 두 나라는 포괄적인 대북정책을 추진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앞으로 두나라가 긴밀한 공조아래 이를 구체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미국을 방문중인 임동원 대통령 외교안보수석은 27일(현지시각),토머스 피커링 국무차관과 북한 정책조정관인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 등을 차례로 면담, 현재 진행중인 미-북간 북한 금창리 지하시설 핵의혹 관련 협상 등 [당면 긴급 현안]들을 기존 미-북협상 채널과 방식대로 다루는 데 대해 한국 정부가 동의한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지하시설의혹해소를 위한 미국. 북한 회담과 한반도 4자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리고 있으나 미국쪽은 4자회담보다 미.북회담에 비중을 두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임동원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오는 26일쯤 미국의 페리 대북정책 조정관과 대북정책을 조율하기 위해 1주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임 수석은 미국측에 금창리 의혹시설, 미사일 문제 등 현안들에 대해 그것은 그것대로 대처하면서도,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해제 및 수교 등 모든 현안을 일괄타결해 나가는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접근]도 필요하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 4일(현지시각)부터 시작된 미-북간 북한 금창리 지하시설을 둘러 싼 핵의혹 관련 2차회담은 특별한 합의나 진전 없이 막을 내릴 전망이다. 11일 회의가 남아있긴 하지만, 다음번 회담 일자와 장소 등을 정하는 수 준에서 끝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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