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강정마을에서 한 주민을 안다는 것은 다른 주민들과의 관계망을 함께 아는 것임을 깨달았다.
새하얀 붕대 속 유난히 검어 보이는 그분의 손을 보고 있자니 무언가 치솟아 오른다.
한낱 ‘바윗덩어리’에 불과한 것이 거대한 자본, 국가, 그 뒤의 수퍼국가의 폭력을 멈추게 할 수 있는 힘이 되어줄 수 있을까 하는 의문.
오늘도 벚꽃 잎을 휘날리며 수십 대의 레미콘차량이 들어간다.
위험에 빠진 구럼비를 그리고 우리를 구해줄 영웅이 필요하다.
내가 사랑하는 이들이 눈물을 흘리는 동안 서울에 있을 자신이 없었다.
그렇게 한바탕 싸우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서서 멀리 보이는 한라산을 바라보면 긴 한숨과 함께 후회가 밀려온다. 내가 싸우는 대상은 누구인가?
30여개 평화, 환경, 인권, 여성단체들은 군비축소와 제주 해군기지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평화행동에 나섰다.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공사장 정문 앞에서 경찰과 대치중이던 문규현 신부가 심장박동기 이상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다. 오늘 오후 1시 40분쯤 공사차량 진입을 저지하기 위해 플라스틱 파이프로 인간띠를 잇자, 경찰은 파이프속 산악용 클립을 절단하기 위해 전기톱을 동원했다.
강정마을회, 군사기지저지 범도민대책위원회는 제주자치도가 즉각‘공사중지 명령’ 처분을 내릴 것을 요구했다. 우근민 제주지사가 제주지역 총선 민심을 존중해 해군기지 공사 중단 행정명령을 즉각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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