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의 대치는 크게 보아 두 줄기 사상/세력의 대치다. 구시대적 정치 소통 방식을 고집하고, 국가주의의 강력한 실천자이며, 한미군사동맹을 국익 확보의 절대철칙으로 신봉하며, 생태평화 운운을 국익 신장, 경제 발전의 장애물일 뿐인 낭만적 태도로 일축하는 ‘국가주의자’들이 하나의 진영 아래 모여 있다.
김성환 신부(예수회)는 발파 시점에서 불과 15-20m 지점에서 잠복하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11시가 조금 넘은 시점에서 “발파 2분전”이라는 목소리를 듣고 일어섰다. 당시 발파지점 주변에는 시공사 직원, 경찰 등 여러 명이 둘러싸고 있었고, 김 신부를 보고 놀란 경찰들은 \'업무 방해‘라며 바깥쪽으로 끌어냈다.
김진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7일 김황식 국무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제주 해군기지 공사 중단을 요구했지만 바로 거절당했다.
3월 7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이해학 목사)는 <일부 기독교인의 반(反)복음적 행동을 심각히 우려한다>는 공식 성명을 통해 “서경석 목사는 한국교회를 대표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그의 발언은 개인의 왜곡된 소신일 뿐”이라고 밝혔다.
문정현 신부는 “살아있는 한 구럼비를 파괴하고 콘크리트를 붓지 못할 것이라고 했는데 오늘 그 시점이 왔다. 그 심정은 지금 현재 옥중단식 29일째 하고 있는 양윤모 선생의 행동과 일치한다. 이 혹독한 경찰, 해군, 국무총리, 이명박 우리를 모두 죽이고 구럼비를 폭파하라. 우리 모두를 죽이고 우리와 함께 구럼비에 콘크리트를 부어라”
인류 역사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상, 종교, 이데롤로기는 예외 없이 지배 이데올로기화하면서 반대물로 전화하여 지배 계급의 무기가 되어 왔고, 성서도 예외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지금 강정마을에서 충돌하고 있는 기독교와 기독교의 대립은 창세기부터 존재하는 오리지날 버전과 이후 삽입된 변형된 버전의 대립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정부는 29일 광화문 정부중앙청사에서 국무총리 주재로 17차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제주 해군기지를 예정대로 2015년까지 완공하겠다고 발표했다. 공사를 방해하는 이에 대해선 누구든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겠다는 내용도 함께 포함됐다.
하나의 항구를 가지고 군항과 민항으로 동시에 쓰는 곳은 지구상 단 한 군데도 없습니다. 같은 지역에 따로 따로 항구를 지어서 쓰는 경우는 있지만요. 하지만 세계최초로 그런 항구를 만드는 것은 문제없다며 군항으로도 관광항으로도 완벽한 항구를 만들 수 있다고 오히려 열을 내고 있습니다.
공권력이란 이름으로 회유와 협박을 일삼았던 것은 토지 강제수용 당시에도 있었다. 해군이 50여명의 토지주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토지보상비 공탁금을 빨리 받아가지 않을 경우 국가사업을 방해하는 것이므로 강제수용 토지에 있는 시설물에 대한 과징금을 최대로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결국 마을 어르신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토지를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
오늘도 강정마을엔 사이렌이 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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