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자막] 아르헨티나 민중 투쟁 동영상
0000년 00월 00일
격변의 회오리 속에 있는 아르헨티나
*이 동영상은 참세상방송국 유럽 통신원 장광렬 기자가 2001년 아르헨티나 민중투쟁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한글자막으로 압축하여 보내준 것입니다. 이 영상물은 총 30분 짜리로 아르헨티나1은 10분, 2는 20분짜리로 나누어 압축한 것입니다. 이 영상을 통해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아르헨티나 투쟁에 대해 좀더 많이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편집자 주]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마라도나의 조국이고, 마돈나가 주인공으로 에바 페론 역할을 맡았던 영화 에비타의 무대이다.
정렬적이고 낙천적인 이 나라 국민들은 한국처럼 70년대 끔직한 군부독재 정권 아래서 신음했었다. 80년대 한국처럼 군부독재는 물러났지만, 민간인 출신 정치인들 역시 군복만 안 입었을 뿐 하는 짓은 군바리들과 똑같이 나랏돈을 자기 호주머니로 빼돌리는데 여념이 없었다.
그리고 이들도 세계화라는 구호 속에 경제를 개방하고 공기업들을 매각하는데 열을 올리면서 IMF의 코치를 받아 시장 만능주의에 입각해 경제를 수술했다.
그리고 지금 아르헨티나는 돌팔이 의사에게 수술을 받아 골병 든 환자처럼, IMF와 미국 정부가 강요한 개혁에 의해 나라 경제가 쑥대밭이 되었다. 작년 여름부터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외채를 감당하지 못해, 아르헨티나 정부는 IMF에 부채상환 연장과 채무조정, 추가 자금 지원을 요청하면서 살기 위해 발버둥 쳤지만, 경제는 통제 불능 상태로 변했다.
부자들은 재산을 해외로 빼돌리기에 여념이 없었고, 은행 고객들은 환율 폭락을 우려해 예금을 인출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정부는 예금 인출 제한 조치를 내렸다.
국민들은 분노했다. 나라 경제를 파탄 지경으로 만든 정부에 분노한 시민들은 12월 중순부터 냄비와 숫가락을 들고 거리로 나와 정치꾼들의 얼굴을 후려갈기듯 냄비를 두들겨 댔다. 경찰은 시위를 강경하게 진압했고, 의사당에 근접한 시위대에게 총격을 가했다.
시민 38명이 학살되었다. 경찰의 발포는 타는 불길에 기름을 부은 것이었다. 시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거리로 나왔고, 데라루아 대통령은 헬리콥터를 타고 대통령 궁에서 도망쳤다. 그 후 일주일 만에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다섯 번이나 갈렸다. 민중들의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해서 반반한 얼굴을 한 정치인들을 대통령 자리에 앉혔지만, 다 도둑놈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민중들은 거리로 나와 그들을 쫓아냈다.
그리고 그들은 더 이상 정치꾼들의 놀음을 구경만 하지 않고 주민들 끼리 모여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 있다. 사는 곳에서부터 민중회의를 열어 자신들의 요구를 하나로 모으고, 대규모 집회를 조직하고, 공장을 점거해서 사장들이 물품을 빼돌리는 것을 막고 있으며, 고속도로를 점거하면서 정부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 모든 일들은 기성 언론의 관심 밖이다. 아니, 언론은 이런 움직임이 한국 민중들에게 전달되는 것을 원치 않는 것일 지도 모른다. 그래서 진보넷 참세상 방송국은 아르헨티나 민중들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담긴 영상을 공개한다.
혼자만 볼 게 아니라, 주위의 가족, 친구, 동료들과 함께 보길 바란다. 우리 역시 신자유주의 질서재편속에서 아르헨티나 같은 희생양이 될 수 있음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장광렬 기자
*이 동영상은 참세상방송국 유럽 통신원 장광렬 기자가 2001년 아르헨티나 민중투쟁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한글자막으로 압축하여 보내준 것입니다. 이 영상물은 총 30분 짜리로 아르헨티나1은 10분, 2는 20분짜리로 나누어 압축한 것입니다. 이 영상을 통해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아르헨티나 투쟁에 대해 좀더 많이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편집자 주]
아르헨티나1[한글자막] |
아르헨티나2[한글자막] |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마라도나의 조국이고, 마돈나가 주인공으로 에바 페론 역할을 맡았던 영화 에비타의 무대이다.
정렬적이고 낙천적인 이 나라 국민들은 한국처럼 70년대 끔직한 군부독재 정권 아래서 신음했었다. 80년대 한국처럼 군부독재는 물러났지만, 민간인 출신 정치인들 역시 군복만 안 입었을 뿐 하는 짓은 군바리들과 똑같이 나랏돈을 자기 호주머니로 빼돌리는데 여념이 없었다.
그리고 이들도 세계화라는 구호 속에 경제를 개방하고 공기업들을 매각하는데 열을 올리면서 IMF의 코치를 받아 시장 만능주의에 입각해 경제를 수술했다.
그리고 지금 아르헨티나는 돌팔이 의사에게 수술을 받아 골병 든 환자처럼, IMF와 미국 정부가 강요한 개혁에 의해 나라 경제가 쑥대밭이 되었다. 작년 여름부터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외채를 감당하지 못해, 아르헨티나 정부는 IMF에 부채상환 연장과 채무조정, 추가 자금 지원을 요청하면서 살기 위해 발버둥 쳤지만, 경제는 통제 불능 상태로 변했다.
부자들은 재산을 해외로 빼돌리기에 여념이 없었고, 은행 고객들은 환율 폭락을 우려해 예금을 인출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정부는 예금 인출 제한 조치를 내렸다.
국민들은 분노했다. 나라 경제를 파탄 지경으로 만든 정부에 분노한 시민들은 12월 중순부터 냄비와 숫가락을 들고 거리로 나와 정치꾼들의 얼굴을 후려갈기듯 냄비를 두들겨 댔다. 경찰은 시위를 강경하게 진압했고, 의사당에 근접한 시위대에게 총격을 가했다.
시민 38명이 학살되었다. 경찰의 발포는 타는 불길에 기름을 부은 것이었다. 시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거리로 나왔고, 데라루아 대통령은 헬리콥터를 타고 대통령 궁에서 도망쳤다. 그 후 일주일 만에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다섯 번이나 갈렸다. 민중들의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해서 반반한 얼굴을 한 정치인들을 대통령 자리에 앉혔지만, 다 도둑놈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민중들은 거리로 나와 그들을 쫓아냈다.
그리고 그들은 더 이상 정치꾼들의 놀음을 구경만 하지 않고 주민들 끼리 모여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 있다. 사는 곳에서부터 민중회의를 열어 자신들의 요구를 하나로 모으고, 대규모 집회를 조직하고, 공장을 점거해서 사장들이 물품을 빼돌리는 것을 막고 있으며, 고속도로를 점거하면서 정부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 모든 일들은 기성 언론의 관심 밖이다. 아니, 언론은 이런 움직임이 한국 민중들에게 전달되는 것을 원치 않는 것일 지도 모른다. 그래서 진보넷 참세상 방송국은 아르헨티나 민중들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담긴 영상을 공개한다.
혼자만 볼 게 아니라, 주위의 가족, 친구, 동료들과 함께 보길 바란다. 우리 역시 신자유주의 질서재편속에서 아르헨티나 같은 희생양이 될 수 있음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장광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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