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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바랜 광주

2004년 06월 10일

순결한 광주의 정신은 이제 정치적으로 그것을 이용하는 자들의 이벤트로 전락을 한 느낌이다~ 유공자 가족들과 관변단체들 그리고 대통령과도 같은 높으신 이들의 참석에 줄이 그어져 일반시민들은 따로 행사장 밖에서 스크린으로 행사를 참관할 따름이다~ 박관현의 묘소 그의 누이는 화사한 정장을 하고 있고 열우당의 새로운 의장이 와서 위로를 하고, 기자들은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고 있다. 죽음에도 격이 있는 것일까?

고 바로 아래 허름한 차림의 아주머니 혼자 쭈그리고 앉아 참외, 토마토 과일 서너개를 제단에 꺼내 올려 놓고 술을 묘에 뿌리고 있다. 한참을 조그맣게 숨죽여 서럽게 울음 우신다. 눈물이 따라 난다. 무덤가의 풀들을 조심스레 뜯어내시고 비석을 한참을 쓰다듬으시고 총총 아주머니는 쓸쓸히 돌아 가신다. 하얀 나비 한마리가 잠시 묘소에 바친 국화꽃 위로 내려앉는다.

전남대 학생들 독재자의 딸 박근혜가 온다고 기습시위를 하고 그들은 입을 틀어 막혀서 질질 끌려나가고~멍충한 녀석들 기왕 할거면 시간 딱 맞춰서 박근혜 상판에다가 유인물 뿌려 버리지~~애들은 애들이다~ 기자들은 데모를 하는 아이들의 학교와 이름만이 궁금할 따름이고 쓸만한 그림찾기에 여념이 없고~나는 안락하고 평화로운 광주의 기념식 행사가 못마땅하기만 하다! 유시민,한화갑,신기남,천정배 의원들에게 질문을 했다. 여태 지금까지도 떵떵거리며 잘살고 있는 전두환 일가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그들은 입에 올리기 조차 싫다는 표현들을 쓰며 애써 그 사실을 외면하고 있다.

한마디로 X같다~5.18 행방불명된 분들의 묘소만 있는 묘역 한 부부가 망연하게 앉아있다. 그리고 부산에서 온 욕쟁이 할머니 내속이 다 후련하게 한나라당 민주당이 여기 어찌 올자격이 있냐고 한바탕 시원하게 욕을 내지르신다.

<b>한나라당 민주당 여기 오면 안 돼 망할 노무 새끼들 모두~</b>

그리고 광주 영령들을 추모하는 시를 그저 들려드리고 싶었다.
광주 무등산 길녘에 위치한 절에서...108배를 하면서
참 많은 생각들을 다지고 또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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