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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방노동사무소 점거투쟁

행운레미콘 사태해결을 방해하는 노동부 규탄집회

0000년 00월 00일

비정규직노조 대표자들이 서울지방노동청을 기습 점거, 연행된 이후 수원지방노동사무소에서도 경기지역 비정규노동자들의 점거 투쟁이 벌어졌다.


7월 5일 오후 3시, 민주노총 경기본부가 주최하는 '행운레미콘 사태해결을 방해하는 노동부 규탄집회'를 위해 수원지방노동사무소 앞에 모인 150여 명의 참가자들은 집회 도중인 오후 5시경 수원지방노동사무소로 진입하여 두 시간 가량 농성을 벌였다.

서울지방노동청의 점거 사태를 의식한 듯 노동사무소 2층에는 이미 무장한 전투경찰이 계단을 봉쇄하고 있었고 진입 후 한 시간이 경과하자 1001부대를 비롯한 200여 명의 경찰병력이 투입되어 건물 앞뒤를 에워쌌다.


1001부대는 100여 명의 노동자들이 연좌하고 있는 노동사무소 로비를 침탈하여 상당수의 노동자들을 해산시켰고 이 과정에서 두 명의 조합원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특히 덤프연대 소속의 한 조합원은 로비에 있던 대형 거울이 깨지면서 손바닥 근육이 파열되는 큰 상처를 입어 긴급히 병원으로 후송, 수술을 받았다.


침탈 이후 노동사무소 로비에 남은 50여 명의 조합원들은 행운레미콘 사태의 해결과 심재학 사장을 불러들일 것을 요구하며 한 시간 가량 더 농성투쟁을 진행했다. 이 농성은 노동사무소 측과 면담을 진행한 이상무 민주노총 경기본부장이 오는 7월 7일 심재학 사장과 노동사무소장, 경기본부장과 행운레미콘 지부장이 함께 만나겠다는 약속을 전한 오후 7시경 마무리됐다.

박대규 건설운송노조 위원장은 정리집회에서 서울에서 벌어진 노동청 기습 점거와 연행 소식을 전하고 "특수고용노동자의 문제가 이렇게 심각한데도 노동부는 정권의 하수인이 되어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박대규 위원장은 이날 오전에 있었던 수원의 동진레미콘과 안양의 제일레미콘 조정회의가 결렬되었다며 "레미콘 연합회의 지침에 따라 사장들이 각오를 하고 덤비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평택에 위치한 사업장인 행운레미콘은 2005년 1월 1일 조합원에 대한 전원 해고를 단행하면서 문제가 불거졌지만, 사실상 작년 5월부터 부당노동행위와 노조 말살 시도를 계속해와 1년이 넘도록 싸우고 있는 곳이다.


특히 행운레미콘의 심재학 사장은 술에 취해 조합원을 폭행하며 "사장이 아버지야, 개새끼야"라고 발언해 유명(?)해진 노조 탄압의 대표적 인물로, 실제 이날 조합원들이 점거농성을 진행하던 도중 노동사무소측과 경찰측이 심재학 사장의 소재를 수소문해본 결과 술에 만취해 있어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한 지경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행운레미콘지부로부터 교섭권을 위임받은 민주노총 경기본부의 이상무 본부장은 "특수고용노동자들이 노조를 만들었다는 이유만으로 남발되는 무차별적 해고에 언제까지 인내할 수는 없다"며 "경기본부가 행운레미콘 문제 해결에 적극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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