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시사 분석 브리핑 - 이꽃맘 기자의 6하원칙
6하원칙 20회 방송 대본보기
육하원칙 스무번째 시간입니다. 벌써 애청자 여러분을 스무번째 만나네요. 4개월이 넘게 관심있게 들어주신 모든 청취자 여러분께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습니다. 매번 즐거운 소식, 기쁜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었는데 세상이 저를 도와주질 안네요. 오늘도 우울한 소식으로 가득할 것 같은데요. 그래도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하는 많은 일들이 주변에 있잖아요. 노동자, 민중들의 목소리를 왜곡하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언론들 사이에서 민중들의 목소리를 올바로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그럼 육하원칙 스무번째 시간, 단신으로 시작하겠습니다. ------------- 첫번째 소식입니다. 총선이 이제 일주일도 안남았는데요. 선거가 돌아오면 참세상에 또 걱정이 하나느는게 바로 실명제 문제입니다. 참세상은 이번에도 선거시기 인터넷 실명제를 거부하기로 했는데요. 일단 덧글 게시판을 폐쇄하고 진보넷과 함께 토론 게시판을 열어 누구나 비실명으로 기사에 의견을 달수 있도록 기술적 조치를 했습니다. 지난 번 대선에서 천만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의 벌금을 받았는데요. 이번에도 청취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어쨋든 지난 1일,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를 비판하는 UCC를 인터넷에 개재한 김연수 씨에게 벌금 80만원의 실형을 선고했는데요. 법원이 결국 헛점 투성이인 선거법의 손을 당당히 들어준 꼴인데요. 김연수 씨가 유죄면 온갖 블로그에 이명박 대통령 욕 써놓은 사람들 다 잡아가야죠. 법원은 나 먼저 잡아가시죠. 두번째 소식입니다. 공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는데요.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가 일방적으로 조직개편안을 이사회에서 통과시켜 서울지하철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이 변하는 조직개편으로 당연히 단체협상에서 논의되어야 할 사항을 서울메트로는 노조와 대화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요. 서울메트로는 노조 간부들이 이사회를 방해했다라며 16명을 직위해제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김영후 서울지하철노조 위원장이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는데요. 이명박 대통령이 지 맘대로 막가고 있는데 서울메트로야 무서울게 뭐 있겠습니까. 든든한 빽 믿고 달려가는 거죠. 저러다 큰 코 다칩니다. 조심하십쇼. 세번째 소식입니다. 동작을에 출마한 정몽준 한나라당 후보가 인터뷰를 하던 기자를 성희롱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고 하나요? 정몽준 후보의 성희롱을 비판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던 여성단체 회원들을 선관위와 경찰이 연행해 사건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 선관위는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들고 있던 피켓과 현수막에 후보 이름이 있었다며 선거법 위반이라고 했다고 하는데요. 도대체 이해가 안가네요. 대운하 비판하는 것도 선거법 위반, 성희롱 한거 잘못한거라고 비판해도 선거법 위반.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라는 겁니까. 선관위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아니고 한나라당 당선위원회로 이름 바꾸시죠. 마지막 소식은 그나마 좋은 소식 하나 골라봤습니다. 지난 해 3월 말에 정리해고 돼 1년 간 복직투쟁을 벌여온 삼성SDI하이비트, 그린전자 노동자들이 복직했다는 소식입니다. 참 어렵게 싸우시던 분들인데요. 사측과의 합의를 삼성하이비트, 그린전자 조합원들이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합니다. 하지만 회사의 폐업으로 원직으로 복직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는데요. 어쨌든 1년이 넘게 싸운 결과가 다시 일하는 것으로 결론이 나서 기쁨니다. 요즘 이런 결과가 나는 투쟁도 많지 않잖아요. 어쨌든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신 노동자 여러분, 힘내시고 돌아가서도 투쟁의 기억 절대 잊지 마셨으면 합니다. 힘내세요~ ---- 총선이 다음주 수요일로 다가왔습니다. 요즘 역앞이며 집앞이 좀 시끄러우시죠? 이럴 때만 확성기 들이대면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는 후보들 보기 싫으시죠? 그래도 선거 때 되면 잘하지 않겠는가라는 작은 희망을 가져보는, 뭔가 변하지 않겠는가라는 작은 희망을 가져보는데요. 뭔가 확 변화시킬 수 있는 대안이 없음이 안타깝습니다. 어쨌든 이번 총선에 여러 이슈들이 있지만 진보 정당들이 어느 정도 선전할 것인가도 그 중 하나인데요. 특히 민주노동당이 분당사태를 겪으면서 두 개로 갈라져 버려서 때 아닌 경쟁구도까지 생겨버렸습니다. 어쨌든 진보신당에서는 심상정 후보와 노회찬 후보가 지역구에서 나름 선전을 하고 있는데요. 한평석 통합민주당 후보가 심상정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먼저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심상정 후보의 단일화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겠습니다. (현장음) 심상정 후보의 단일화에 비판 여론도 있는데요. 반한나라당 전선의 부활이라는 거죠. 이에 대해 한국사회당은 낡은 정치전선이라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심상정 후보는 정책을 매개로 한, 그러니까 대운하 반대를 말하는 것인데요. 정책을 매개로 한 단일화는 정치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합리적인 공조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심상정 후보 입장에서야 받지 않을 이유가 없었을 것 같네요. 어쨌든 두 후보는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를 결정할 것이라고 하는데요. 현재 상황으로는 심상정 후보로 단일화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 후보를 합친 지지율은 한나라당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조금 앞서게 되는데요. 과연 이 선택이 올바른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브릿지) 어제는 제주 43 민중항쟁이 60주년 되는 날이었습니다. 1948년 4월 3일, 제주 민중들은 헐벗은 동포에게 쌀과 옷과 일을 주라는 아주 당연한 요구를 들고 일어섰었는데요. 그들에게 돌아온 것은 죽음 뿐이었습니다. 제주 민중들에게는 정말 한스러운 일일텐데요. 그래서 백방으로 노력한 끝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가책임에 대한 공식 사과를 받아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들어서면서 이는 다 허사로 돌아가고 있는데요. 43 특별위원회를 없애는 개정안을 제출하기도 하고, 위령제에는 참석하지도 않았습니다. 이에 보수 우익 단체들은 43항쟁을 좌익세력의 반란이라며 평가절하하고 나서기도 했는데요. 사실 좌익세력들의 반란이 맞죠. 보편적 요구를 하는 세력이 바로 좌익이니까요. 제주 민중 전체가 좌익이었습니다. 인간답게 살기 위한 좌익 말이죠. 보리 출판사에서는 동백꽃 지다라는 제목으로 강요배 화백의 43항쟁 그림을 모아 책을 냈는데요. 기억해야 하는 것을 반드시 기억하기 위해 이 책을 적극 추천하는 바입니다. 오늘은 20회 방송이기도 하고 43항쟁이기도 해 이를 기념하기 위해 노래를 한 곡 선택했습니다. 1989년에 발매된 노래를찾는사람들 2집에 실린 잠들지 않는 남도 입니다. 43항쟁에 대한 노래인데요. 함께 들어보면서 오늘 방송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모두 힘내세요. 지금까지 민중언론 참세상 이꽃맘 기자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