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시사 분석 브리핑 - 이꽃맘 기자의 6하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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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겨울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운동은커녕 밖에 나가는 것도 싫으시죠? 추우니까요. 저도 그런데요. 오늘은 마오쩌뚱이 했다는 장수체조를 소개해드릴까 하는데요. 너무 쉽더라구요. 자 한 번 따라해 보시죠. 일단 모두 일어나셔서 어깨 넓이로 양발을 벌리구요. 다음은 팔을 앞으로 뻗은 뒤 눈 높이까지 천천히 들어올리며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가. 다시 팔을 천천히 내리다가 팔의 각도가 30도 정도에 이르렀을 때 아랫배와 항문에 힘을 주면서 팔을 뒤로 확 젖히는 겁니다. 다 따라하셨나요? 쉽죠? 마오쩌뚱이 대장정을 막 마치고 만든 체조라고 합니다. 쉬운 동작 때문에 많은 중국인들이 따라한다고 하는데요. 건강을 잃기 쉬운 겨울, 마오쩌뚱 체조와 건강해집시다. 육하원칙 다섯 번째 시간 단신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첫번째 소식입니다. 노동자 분신 소식입니다. 올 해만 4명의 노동자가 몸에 불을 붙였는데요. 몸에 불을 붙이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현실이 한탄스럽기만합니다. 1년 가까이 사측의 부당해고에 맞서 천막농성을 벌이던 금속노조 콜트악기지회 이동호 조합원이 11일 밤, 천막농성장 앞에서 분신을 시도했습니다. 현재 상태가 많이 안좋아 서울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콜트악기 사측의 일방적인 정리해고와 지노위의 부당해고 판결에도 불복하는 행태가 이번 안타까운 사건을 발생시켰습니다. 이동호 조합원은 누구보다 열심히 투쟁해온 분이라고 하는데요. 빠른 쾌유 기원합니다. 그리고 콜트악기 사측은 빨리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두번째 소식입니다. 오늘은 안타까운 소식만 전해서 제가 가슴이 많이 아픈데요. 지난 달 27일 한꺼번에 강제단속된 까지만 이주노조 위원장과 라주 부위원장, 마숨 사무국장이 13일 새벽, 결국 강제출국 당했다는 소식입니다. 청주외국인보호소에 수감되어 있던 이들 3인의 강제출국 위험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노동사회단체들은 청주외국인보호소 앞에서 강제출국을 몸으로 막기도 했는데요. 강제단속 과정에 대한 인권위의 조사가 끝나기도 전에 출입국관리소 측은 서둘러서 노조 간부들을 강제출국시킨 것인데요. 이번 강제출국으로 그간 이주노조를 탄압하기 위한 표적단속이라는 노동계의 비판을 출입국관리소가 스스로 증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제출국이지만 본국으로 돌아간 이주노조 지도부의 건강을 기원해 봅니다.

세번째 소식입니다. BBK 주가조작과 이명박 후보의 소유자 관계 문제로 정치권이 시끄러운데요. 14일에는 신당이 발의한 BBK 사건 수사검사 3인의 탄핵소추안이 본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라 더욱 그렇습니다. 한나라당은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입장이구요. 11일에는 국회의장석을 점거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정치적 공방이 오고가고 있는 가운데 김경준 씨는 검찰이 발표한 수사결과를 모두 부정하며 매일 검찰이 조사과정에서 자신을 협박했다는 증거를 내놓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씨에게 "한국에 와서 이명박 후보를 위해 진술해주면, 미국에서 진행하는 민사소송을 철회하고,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사면까지 해주겠다고 한 사실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김경준 씨도 장사꾼에 사기꾼이긴 하지만, 더 심한 사람이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사실이 온 몸에 소름을 돋게 하네요.

마지막 소식입니다. 전 세계 주식을 강타했던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한국에서도 벌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에서도 금리가 급증하고, 집값은 하락함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증가할 것이라는 것이죠. 또한 비은행권도 저신용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높아 이는 금융권 전체의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이번 분석은 한국은행 금융안정분석국이 내놓았는데요. 이런 분석은 한국개발연구원의 보고서나 포스코경영연구소의 보고서 등에서도 비슷하게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금융화의 거품 확장이 전 세계 민중의 삶을 위기로 몰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에서도 별 다를 것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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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하원칙 다섯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한국노총의 이명박 후보 지지 소식과 이와 관련해 농협중앙회노조의 한국노총 탈퇴 소식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노총은 지난 10일, 정책연대를 하기 위해 실시한 조합원 총투표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41.5%의 지지를 받았다며 공식즉올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법에 저촉되지 않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이명박 후보의 당선을 위해 선거운동을 하겠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일단 한국노총의 기자회견 현장 가보겠습니다.

(영상뉴스:이용득"우리는 진보운동 세력입니다" 중 02'19"~02'52")

이용득 위원장은 "설사 이 후보가 반노동자적 인식을 가지고 있더라도, 이 후보의 그런 인식을 한국노총과의 정책연대를 통해 바꾸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이명박 후보 공식 지지 이후 이용득 위원장은 "한국노총 출신들이 한나라당에 많이 가면 갈수록 좋다"라며 "다음 총선에 한나라당에 한국노총 공천권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과연 이용득 위원장의 바람대로 될까 걱정이 되는데요. 한국노총의 비정규직 노조들의 연대체인 한국노총비정규노조연대회의의 이상원 의장은 "이명박 후보가 당선되면 노동자들은 당연히 칼을 맞을 텐데 그때 가서 무슨 변명을 하려고 이러느냐"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뭐 한국노총의 이런 행태는 이미 예상되어 온 것이기도 했는데요. 백헌기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이미 한나라당 선거위원회에 참여하고 있기도 합니다. 또한 그간 한국노총은 중요한 순간마다 노동계의 의견에 반하는 행동들을 해왔기에 뭐 이명박 후보 지지가 별다른 충격이 아닐 수 있다는 거죠. 안타깝습니다. 비정규법 논의 때도, 노사관계로드맵 관련 논의 때도 한국노총의 행태는 노동자들을 배신하는 행위로 비난받아온 바 있습니다. 이 와중에 비정규직 노동자로 구성되어 있는 농협중앙회노조가 한국노총을 탈퇴하고 민주노총 사무금융연맹에 가입하는 일이 있었는데요. 배삼영 농협중앙회노조 위원장과의 인터뷰 잠깐 듣고 가겠습니다.

(인터뷰 voice071212-003 02'40"~03'21")

비정규법 논의 시 사용사유, 고용의제 등 비정규직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마저 포기하버린 한국노총의 행태가 나은 당연한 결과로 보이는데요. 한국노총은 비정규법 때문에 집단해고 당한 이랜드-뉴코아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을 당시도 노동부, 경총과 비정규법이 안착되어야 한다며 노사정 합의문도 내놓기도 했습니다. 배삼영 위원장은 "비정규법은 한국노총이 동조해 함께 만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는데요. 이 말이 지나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한국노총 이제 노동자를 대표한다는 말을 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요. 한국노총 얼마나 더 우경화 될지 눈 크게 뜨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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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뉴스들은 하나같이 안타깝고, 어두운 소식들이었는데요. 다음에는 좀더 희망적이고 승리적인 소식들을 준비해봐야 겠습니다. 아! 그리고 대선 때문에 저희 민중언론 참세상도 싸우고 있다는 얘기 계속 드렸는데요. 선거실명제에 불복한 죄로 민중언론 참세상에게 선관위는 천만원의 벌금을 청구하겠다고 나섰는데요. 이까짓 것 각오한 것이라 그저 열심히 불복종 하는 일만 남은 것 같은데요. 그래도 청취자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지금 참세상 홈페이지에 후원할 수 있는 방법이 있거든요. 벌금 모금에 적극 함께 주십시오. 그럼 다음 주에 더 좋은 소식으로 만나뵙겠습니다. 지금까지 민중언론 참세상 이꽃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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