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협박이 가하진다 해도 굴하지 않겠다. 프로야구의 주인은 KBO와 구단이 아니라 선수들이다. 만약 KBO가 부당한 징계를 내린다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 ”
선수협의회 회장 한화 송진우와 해태 양준혁, 두산 강병규 등 대표들은 22일 KBO 이사회의 강경방침에도 불구하고‘선수협의회 설립을 결코 포기 할 수 없다’는 결연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들은 22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송진우는 미리 준비한 성명서를 통해 “KBO 이사회가 선수협의회 가입 선 들을 모두 자유계약 선수로 방출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조만간 이를 논의하기 위해 임시총회를 열겠다”며 “선수협의회를 지지 하는 각계 전문가, 시민단체, 팬클럽, 은퇴한 선배들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할 생각이다. 특히 이번에 지지성명을 내준 경실련과는 지속적인 교류를 갖겠다”고 밝혔다.
송진우는 또 “선동렬 선배가 선수협의회를 적극 지지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27일 귀국하는대로 연락을 취해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미국과 일본 선수노조에도 도움을 청할 생각이다” 고 설명했다.
송진우는 양준혁 강병규 및 뒤늦게 합류한 쌍방울 최태원 등과 함께 밤새 대책을 논의했다. 이들은 구단의 방침에 대응할 구체적 행동을 협의하고 우선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선수협의 방향성을 잡아 가기로 했다. 또 회원 중 한 사람을 공식 대변인에 임명해 대외 홍보 창구를 일원화 하기로 했다.
선수협의회 대표들은 “이사회의 강경방침이 전해지며 일부 어린 선수들이 동요하고 있지만 탈퇴선수는 아직 없다”며 “오히려 중국에서 전지훈련 중인 해태 선수단 42명이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우리가 선수협의회를 결성하는 것은 야구판을 깨자는 게 아니라 야구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KBO는 기획단이 불순한 배후세력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기획단은 어제 창립총회를 마지막으로 해체됐다. 선수협의회가 제3자의 이익을 챙겨주는 그런 단체는 결코 아니다”고 강변했다.
그러나 선수협의회 대표들은 “KBO와 구단이 대화를 제의해오면 언제든지 이에 응할 자세가 돼있다. 우리도 투쟁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타협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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