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이 26일 총선시민연대의 낙천 대상자

명단공개와 관련해 시민연대측에 참여자들의 인적사항과 경력 등을 공개하라고

역공을취하고 나서 주목된다.

자민련은 이날 이양희(李良熙)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대한민국은 민주국가

이자법치국가”라며 “법에 정해져 있지 않으면서 자의로 심판하는 나라가 세계

어디에 있는지, 또 심판관에 스스로 부임하는 나라가 어디에 있는지 묻고 싶다”

고 시민연대측에 공개질의를 했다.

이어 성명은 ▲총선시민연대를 구성하고 있는 4백70여개 단체의 인적 구성

과 ▲100인 유권자 위원들의 경력 및 인적사항을 공개할 것으로 촉구했다.

자민련의 이같은 공세는 시민연대측이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를 비롯한

지도부를 대거 낙천 대상자로 지목한데 대한 `분풀이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인

다.

자민련은 이미 25일 낙천자 명단 공개를 `청와대와 시민단체의 커넥션에

의한자민련 죽이기이며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불법행위’로 규정, 이들의 행위에

대한 즉각적인 검찰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총선시민연대측은 “자민련은 시민들의 정당한 운동을 `특정정당

의 사주에 의한 공작’으로 매도했다”며 법적대응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총선 심판관’을 자처하고 있는 시민연대에 참여하는 시민단체 구성

원들의 자격에 대해선 `피고’ 입장에 서있는 여야 정치권에서 아직까지 누구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자민련측의 요구는 타당한 구석이 있다는 지

적도 나오고있다. 즉 `누가’ 돌을 던질 수 있는지를 한번쯤 검증해 봐야 한다

는 것이다.

이와 관련, 자민련의 한 관계자는 “누가 던지는 돌멩이인지도 모르는채 개

구리만 맞아죽는게 요즈음 정치권의 현실”이라면서 “시민단체도 자신들의 실체

를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참여인사 신상공개 요구에 대해 시민연대측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미지수이지만, 자칫하다간 정치권이 시민연대 참여인사의 자격을 심판하는 `역

(逆) 낙천파동’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자민련은 이미 시민연대 참여인사들의 출신배경과 성향 등을 분석하는 작

업에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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