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가 낙천·낙선운동 참여과 특정정당과의 제휴를 통한 국회 진출 시도를 본격화하는 등 정치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노조의 정치활동이 처음으로 허용된 데다 노조의 정치자금 모금 금지 법률이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을 받아 정치활동의 걸림돌이 거의 사라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모두 전국적인 조직력을 갖추고 있어, 노동계의 움직임이 이번 총선의 중요한 또하나의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두 노총의 총선전략이 무게중심을 달리 하는 등 차이가 있어, 공조를 이뤄내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총선시민연대 등이 발표한 낙천·낙선자 명단에 반노동자적 인사 등을 추가한 새 명단을 다음달 25일께 발표한 뒤 조직적인 낙선운동을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노동 관련 전문학자와 변호사, 민주노총 지도위원 등이 참여하는 낙천·낙선 대상자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대상자를 고른 뒤, 중앙집행위·중앙위 등을 거쳐 발표할 예정이다. 또 낙천·낙선 대상 정치인 고발센터를 설치해 일반인과 조합원 대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민주노총의 낙선운동 대상자는 △정경유착·부실경영으로 경제파탄을 부른 정치인 △구조조정·정리해고에 앞장선 정치인 △공안탄압 관계자 △개혁요구 묵살, 노동법 개악 책임자 △노동3권 등 기본권 억압 정치인 등이다.

민주노총은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한 낙천·낙선운동을 3월초부터 본격화하고, 새로 창당되는 민주노동당과 연계한 친노동자 후보 당선운동을 조직적으로 벌인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이미 민주노동당 창당과정에 관여하고 있는데, 이번 총선에선 △법정 노동시간 단축 △경기침체에 따른 피해 원상회복과 구조조정 중단 △조세개혁과 사회보장 확대 등 3대 요구안을 적극적으로 쟁점화하기로 했다.

◇…한국노총은 반노동자, 반개혁 성향 인사들에 대한 낙선운동과 함께 정당제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노총은 조합원 20여명을 공천해줄 수 있는 정당과의 제휴를 통해 국회 진출을 시도한다는 방침이며, 다음달 중순께 제휴정당 선정 등 16대 총선전략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노총은 또 조합원 표의 조직화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조합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총선 관련 정치의식을 조사한 데 이어 2차례 여론조사를 더 벌여 조합원들의 의견을 모으고, 조합원 전체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총선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