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시민연대가 설연휴를 앞두고 중대 기로에 봉착해있다.

지난 12일 출범이후 여론의 폭발적 지지에 힘입어 탄탄대로를 달려왔으나 예

기치못한 음모론 역풍에 지역감정의 `망령”이 고개를 들고있는데다 시민단체들

의 각종 리스트 난무로 낙천,낙선운동의 파괴력 분산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

다.

설 연휴이후 지역민심의 향배가 오는 4.13 총선에서 유권자 판단을 결정짓는 주

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추가 리스트 발표시기와 설연휴 대책, 다른 단

체들과의 공조방안 등이 명백하지 않아 총선연대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는 것이

다.

총선연대는 따라서 내달 1일 상임집행위원장단 회의를 소집, 이런 내용을 포함

한 향후 행동계획을 마련할 예정이지만 결정이 간단치 않을 전망이다.

당일 회의의 안건은 크게 세가지.

추가 리스트 발표시기 결정과 설연휴를 전후한 프로그램 마련, 지지열기의 전국

적 확산 방안 확정 등으로 요약된다.

추가 리스트 발표와 관련, 총선연대는 일단 15대 전,현직 의원들 가운데지난 24

일 발표명단에서는 빠졌으나 `문제가 많다고 판단되는 의원 명단”과 출마 예상

자들의 `낙천 명단”을 당초 계획대로 별도 발표하는 게 아니라 합쳐서 설 연휴

를 전후해공개하는 방향이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시민단체들의 리스트가 난무하면서 리스트가 갖는 파괴력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혼란스럽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부담이 만만치 않아 결정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민심의 대세를 확정할 설연휴 프로그램 마련도 고민스런 대목이다.

대중 동원능력이 떨어지는 시민단체의 특성상 유권자들과 직접 접촉하면서 운

동의 내용과 계획을 알리는 일이 쉽지 않기대문이다.

김타균 공보국장은 “설날에 귀향객들에게 역 등에서 운동의 참여를 유도하는 서

명받기와 함께 공천반대 명단과 유권자 행동지침 유인물 배포 등을 고려중”이

라고말했다.

총선연대측은 또 설이후 지역간담회를 계획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것이

없어 고심하고 있다.

30일 `국민주권 선언의 날” 집회가 예상보다 많은 참여로 고무된 분위기이나

이런 열기가 총선때까지 전국적으로 계속 유지될 것인지 자신할 수없다.

이달 말부터 상임공동대표들이 부산·대전 등 대도시를 돌며 지역운동 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이지만 역시 구체적인 이벤트가 준비돼있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정치권 일각의 `음모론”도 총선연대의 발목을 잡고있다.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를 낙천리스트에 포함시킨 것이 `불씨”로 살아 충청권

지역의 민심을 흔들고 있는 문제의 음모론이 서울 등 수도권을 제외한 다른 여

러 지방에서도 먹혀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때문이다.

총선연대는 TV토론 등을 통해 음모론의 실체가 없다는 점이 명확해진 만큼 법적

대응 등 강경 대처나 소모적인 대응을 통한 공방보다는 무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으나 정치인들이 음모론 쟁점화에 나선 만큼 음모론은총선정국 내내 `유령

”처럼각 지역을 떠돌 가능성이 크다.

결국 총선연대가 어떤 해법으로 이들 문제에 대한 돌파구를 마련하고 경실련 등

다른 단체들과의 공조를 구체화할 것인지가 이번 운동의 성패를 가름할 전망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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