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반전이었다.
10일 밤 방영된 ‘정운영의 100분 토론’에 패널로 참석한 이상일 KBO 사무 차장은 초반부엔 나름대로 구단주와 KBO의 입장을 논리적으로 대변하며 ‘선전’했다. 그러던 중 결정타라고 생각한 듯 목소리를 높였던 ‘선수협=노조’ 주장이 결국은 자충수가 되고 만 것.
이차장은 미리 준비한 듯 첫째, 둘째 순서를 매겨가며 선수협이 노조와 같다는 논리를 펴나갔다.
“첫 번째 선수들의 가입을 은밀하게, 일부선수에게 가입서를 받으면서 했던 점. 두 번째 시민단체, 정당 등을 쫓아다니면서 서명을 받거나 지원을 부탁하는 행위, 세번째 쌍방울 선수를 강제로 밤중에 납치하면서 데려오는 등…(후략)”
이런 이차장의 발언과 관련, 좀처럼 패널의 발언에 토를 달지 않는 진행자 정운영교수까지 “노조에 대해 대단히 잘못 생각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차장의 발언 직후 KBO와 선수협의회는 물론, 양대 노총의 인터넷 홈페이지에까지 네티즌들의 즉각적인 항의와 비난이 빗발쳤다. 오죽했으면 한 네티즌(ljhole)이 선수협 홈페이지에 “이상일차장 살리기 운동에 참여 바란다”는 호소문(?)을 올릴 정도.
결국 양대 노총까지 나서 공개사과와 선수협 인정 등을 요구하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자 KBO는 ‘백기’를 들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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