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대여점은 문 닫으라는 소린가요?’
각종 동영상, 만화 등 오락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해온 인터넷이 이젠 영화마저 무료로 서비스하고 나서 커다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가장 최근 등장한 ‘인터무비'(www.intermovie.co.kr) 사이트는 현재 성황리에 상영중인 홍콩 영화 <성원>을 무료 상영하고 있다.
아직은 시험방송 단계. 그러나 하루 접속수가 2만명이 넘어 네티즌 사이에서의 폭발적 인기를 실감케 한다.
이 사이트에는 한국은 물론 외국 홍콩성인 아동 예술영화와 뮤직 비디오 등 60여편의 영화가 등록돼 있다. 누구나 극장에 가지 않고도 편한 시간에 PC만 켜면 다양한 영화를 공짜로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네오무비'(www.neomovie.com) 역시 무료 영화를 상영 중이다.
지난 8일 <황혼에서 새벽까지>의 비디오 출시와 동시에 인터넷 상영을 시작해 신작 업데이트에도 발빠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볼 수 있는 영화는 20여편 정도지만 <정사>며 <카라> 등 최근작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
또한 90여편의 한국·외국·성인·독립영화를 무료서비스하는 ‘마구리'(www.maguri.com)도 네티즌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인터넷이 ‘공짜’라는 강력한 무기로 기존의 ‘미디어 시장 파괴’ 공세에 열을 올리면서 울 처지에 빠진 곳은 당연히 구(舊) 매체. 비디오 대여업이 전투의 가장 선봉에서 있는 처지다.
아직까지는 최근작이나 명화편수에서 인터넷과 비교할 수 없는 우위를 점하고 있어 별다른 영향이 없지만 그 간격이 좁혀지는 것은 시간 문제라 할 수 있다.
무료 영화 사이트가 인기를 끌자 바짝 긴장한 곳이 또 있다. 바로 기업체들.
직원들이 업무시간에 사이버 주식투자에 열을 올려 업무에 심한 방해를 받자 접속 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등 한바탕 전쟁을 치렀던 기업체들이 또 하나의 강력한 적을 만난 셈이다.
바야흐로 뉴미디어로의 매체통합이 가속화하는 시대. 정신 없이 흘러가는 이 대세 속에서 또 어떤 풍속도가 등장할지 사뭇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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