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주의 폭력으로 50명 부상

「세계사회주의 웹사이트(WSWS)」 2/11

스페인 남부 알메리아 지방의 엘 에히도에서 지난 3일간 인종주의적 폭력 사태가 벌어져 50

명의 이민 노동자들이 부상을 당했다. 주로 모로코 출신인 이 도시의 농장 노동자들은 현재

몸을 피해 은신하고 있다.

이번 폭력 사태는 엔카르나시온 로페스라는 젊은 스페인 여성이 정신병력을 가진 모로코 청

년에 의해 칼로 찔린 채 사망한 사건 이후 벌어졌다. 이 사건의 즉각적인 여파로 이민자들

의 가게와 술집이 공격을 받고 약탈을 당했다. 쇠파이프와 나무몽둥이로 무장한 청년 갱들

은 북아프리카 노동자들을 공격하기 시작했고, 이는 조직된 행동임에 틀림없었다. 모로코

노동자들의 집과 숙소가 방화를 당했고 이주노동자 지원 단체인 ‘알메리아 애코그(Almeria

Welcomes)’ 사무실이 공격을 받았다. 가구와 컴퓨터가 파괴되었고 인종주의적 슬로건으로

도배 되었다.

지역 경찰은 무장한 갱들이 골목과 주요도로를 차지하며 난동을 피우는 모습을 보고만 있었

다. 그러나 이주 노동자들이 엘 에히도의 라스 노리아스 구역에서 지난 일요일에 있었던 폭

력에 항의하는 평화적인 시위를 벌이자 이는 재빨리 진압했다. 그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지역은 나무몽둥이를 휘두르는 인종주의자들로 가득 찼고, 이들은 농장 건물까지 이주 노동

자들의 뒤를 추적했다.

인종주의자들의 폭력은 이주자들이 생활필수품을 구입하지 못하도록 막는 데에까지 이르렀

다. 어떤 경우에는 모로코인들에게 음식과 물을 주는 스페인 사람들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네오나치 단체들은 이 지역에서의 폭력을 계속해서 조장했다. 이들의 웹사이트에 가면 스페

인 전역의 파시스트에게 동참을 호소하는 글을 볼 수가 있다.

엔카르나시온 로페스의 장례식은 지난 일요일에 진행되었다. 여기에는 우익 국민당(PP) 정

부의 알메리아 대표인 페르난도 헤르모소가 참석했다. 그는 다른 관료들과 격리된 채 로페

스의 이웃들로부터 땅에 내동댕이쳐져 주먹으로 맞고 구둣발로 걷어 채였다. 그제서야 경찰

은 이 폭력 행위자들을 연행하기 시작했다.

노조와 정당들은 주말 내내 경찰이 취한 소극적인 행동에 대해 비난했다. 내무부 장관 하이

메 마이요르 오레하는 이 비난을 부정하면서 “우리의 목적은 충돌이 전면적인 공격으로 변

질되는 것을 막는 것이었다”라고 변명했다. 경찰노조(PUUP)의 사무총장 하비에르 산타엘라

는 상부로부터 개입하지 말라는 “엄중한 명령”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오레하의 말에 반박했

다.

엘 에히도는 대규모 농업 단지가 있는 지역으로 값싼 이주노동자들을 비닐하우스에 고용하

여 수확량이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소규모 생산자 수 백 명이 과일과 야채를 이모작, 삼모

작 하면서 많은 부를 챙겼다. 국민당 출신의 엘 에히도 시장 후안 엔시소 또한 과수, 원예,

운송에서 돈을 번 대표적인 사람이다. 그는 이주 노동자들을 쫓아내고 그들의 집을 불도저

로 밀어내면서 자신을 이민자 없는 “유럽 요새”의 챔피온으로 칭했다.

엘 에히이도 정부는 외국인 지위에 관한 법률을 새로 도입하려하고 있다. 이 법률로 인해

외국인 노동자들은 이주한 지 2년이 지나면 거주권을 부여받게 된다. 농장주들은 노예적인

임금과 조건에서 비공식적으로 고용되어 있는 노동자들을 이민자로 등록해야 한다는 것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998년 3월 노조와의 공동 연구로 발표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알메리아 지방에는 2만 명의

외국인들이 거주하고 있고 그 중 1만 4천 명이 제3세계에서 경제적인 이민을 온 사람들이

다. 이들 중 64%가 모로코인들이며 약 92%가 농업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전체의 3분 1인

5,540명이 엘 에히도에서 노동을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이 도시의 전체 농업 노동인구는

모로코인들로 채워졌다.

이들 이주노동자들의 상황은 참혹하다. 3분의 1 만이 스페인 사람들과 비슷한 주거 조건에

서 생활하고 있고 반 이상이 창고나 헛간, 또는 버려진 건물에서 살고 있다. 또한 이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주거지의 42%가 방사이의 칸막이도 없으며 주거용으로 건설되지도 않은 농

장 건물을 이용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반 이상의 이주노동자들이 수도시설을 공급받지 못하

고 있고 3분의 1이 전기를 이용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있다. 그나마 모든 건물도 초만원 상

태이다.

이주노동자들은 스페인 노동자 임금의 절반에 해당하는 돈을 받고 있다. 대부분 젋은층인

이들은 대다수가 문맹자들인데다, 차별적인 교육정책으로 인해 문제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

북아프리카인들은 또한 술집과 식당에서도 박대를 당하고 있다. 한 이민자 지원 단체가 엘

에히도를 “폭발 일보직전의 상황”으로 말하는 것은 과언이 아니다.

엔카르나시온 로페스는 엘 에히도에서 최근 몇 주 동안 살해당한 세 명의 스페인 사람 중

한 명이다. 호세 루이스 루이스와 토마스 보니야 로메라는 개를 둘러싼 싸움을 벌인 뒤 살

해당했다. 그들의 장례식에서는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고 그 다음주 일요일에는 사망자 가족

들을 지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이 지역에서의 반 이민자 감정은 유럽연합(EU)이

모로코로부터의 과일과 야채 수입에 대해 통제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리자 이에 발끈한 원

예 재배업자들에 의해 촉발되었다. 지난 주 알메리아 항구에서 있었던 시위의 참가자들은

트럭을 부수고 모로코에서 수입한 클레멘타인 수천 상자를 파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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