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운동의 기수 랠프 네이더가 또다시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네이더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환경 보전을 최우선 정강으로 하는 녹색당의 대통령 후보 지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며칠 후면 만 66세가 되는 네이더는 최대 45개 주의 투표용지에 등재돼 5% 정도는 득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60년대 소비자운동으로 명성을 얻은 네이더는 96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으나 지지율이 1%에도 못미쳤다.

당시 네이더는 정치 헌금을 받지 않았으며 자신의 개인 재산을 투입하지도 않은채 선거 자금으로 5천달러 미만을 썼다.

그러나 92년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는 투표용지에 오르지도 않았지만 6300명의 기명투표를 받았으며 유세장에는 공화당과 민주당 후보들 못지 않은 청중이 몰리기도 했다.

네이더는 이번에는 선거자금을 모금하되 “정치 컨설턴트업체나 값비싼 30초짜리(TV)광고”가 아니라 자원봉사자들의 폭넓은 활동을 지원할 선거운동요원에게 지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선거자금법 개혁과 환경 보호, 노동자 권리 강화 등을 주장하고 있으며 공화당과 민주당은 “서로 구별할 수 없는 똑같은 것”을 놓고 유권자들에게 선택하도록 요구하고 있어 대안을 제시하는 제3당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네이더는 그러나 녹색당의 대통령 후보 자리를 놓고 가수 젤로 바이어프러를 포함한 3명의 다른 후보와 경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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