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조가 24일부터 노조대의원 선거에 들어갔으나 노조집행부와 반대파간의 대립으로 노조원간 몸싸움이 빚어지고 투표가 파행으로 치닫는 등 노·노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이날 오후 현재 철도노조 소속 서울지역 38개 지부의 26개 선거구중 20개 선거구에서 반대파의 저지로 투표가 아예 진행되지 않거나 양측 노조원간의 몸싸움으로 투표장소가 옮겨지는 등 파행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노조집행부는 24∼26일 전국 145개 지부별로 대의원선거 일정을 공표했으나, 집행부 반대파인 ‘철도노조 전면적 직선제 쟁취를 위한 공동투쟁본부’는 현행 대의원선출방식에 반대, 선(先)노조규약 개정을 주장하며 투표를 저지하고 있다.

공투본측은 “현행 대의원 간선제가 노동조합법 위반으로 무효라는 대법원 판결이 지난 1월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집행부가 현 제도를 유지한 채 집행부측 사람을 대의원으로 뽑기 위해 일방적으로 대의원 선거를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투본측은 대의원 선거 저지를 위해 지난 17일부터 서울 용산구 철도노조 본부사무실을 점거, 실력행사에 돌입했고 지난 22일 밤에는 현 집행부측 노조원들이 이들을 본부사무실에서 몰아내려는 과정에서 양측간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노조집행부는 현재 공투본측 노조원들이 본부 사무실을 점거, 노조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는 이유로 이들의 출입금지 가처분신청을, 공투본측은 현 김기영 노조위원장의 직무정지가처분신청을 서울지방법원에 각각 제출해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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