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가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 창원을구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날 9일간의 선거법 개정 요구 단식농성을 마친 권 대표는 회견에서 “지역주의 바람에 맞서 진보정치의 기치를 심판받겠다”며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권 대표는 오는 28일 이 지역 당원총회에서 찬반투표를 거쳐 후보로 확정될 예정이다. 창원을구에는 민주당에서 차정인 변호사(39), 한나라당에서 이주영 변호사(49)가 공천을 받아 출마한다.

민주노동당은 울산과 부산 대전 안산 등 수도권과 노동자들이 밀집해있는 지방 도시를 중심으로 후보를 낼 방침이다.

권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 우리 국민에게 필요한 것은 보스의 이합집산에 따라 어거지로 끼워 맞추는 졸속 붕당이 아니라 당원의 주체적 참여에 의해 상향식으로 건설되고 운영되는 민주정당”이라며 여야 정당의 밀실 공천과 제4신당 창당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권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이 1인1표제가 위헌임을 알면서도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개정선거법을 공포한 것은 명백한 직무방기”라면서 “`공천헌금은 받지 않지만 특별당비는 받겠다’는 해괴한 논리는 주먹질과 멱살잡이로 정치를 대신하는 파탄을 낳았다”고 한나라당 등 각 정당의 공천파동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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