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조(위원장 김기영)가 24일 노조 대의원선거에 들어갔으나 노조집행부와 `전면적인 직선제 도입’을 요구하는 공동투쟁본부의 대립으로 투표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는 등 내부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철도노조쪽에 따르면, 서울지역 26개 선거구 가운데 16개 선거구에서후보가 나오지 않거나 사퇴해 10곳의 선거구에서만 투표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마저 `철도노조 전면적 직선제 쟁취를 위한 공동투쟁본부’쪽의 투표저지활동으로 투표장소를 옮기는 등 파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공동투쟁본부는 “현행 대의원 간선제가 위법이라는 대법원 판결이 났는데도 집행부가 집행부쪽 사람들로 대의원을 구성하기 위해 일방적으로 선거를 진행하고 있다”며 “일부 지역에선 25일까지로 예정된 투표가 채 끝나기도 전에 개표를 하는 등 위법행위가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투본쪽은 대의원선거를 막기 위해 지난 17일부터 서울 용산 철도노조사무실을 점거해 농성을 계속하고 있으며, 지난 22일 밤에는 노조 집행부쪽 노조원들이 농성사무실 진입을 시도해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또 노조 집행부가 공투본쪽 조합원들에 대해 업무방해 이유로 노조출입금지 가처분신청을 내고, 공투본도 이에 맞서 김기영 위원장의 직무정지가처분신청을 낸 상태여서 양쪽의 마찰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공투본 소속 조합원 40여명은 이날 오전 한국노총을 방문해 전면적인 직선제 도입을 위한 한국노총 차원의 조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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