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부패정치 뿐이야 낡은 지역감정 뿐이야/ 개정 선거법은 인정못해 더는 못참아/ 누가 누굴 욕하는 거야 음모라고 마음대로 떠들어/ 이젠 바꿀거야 유권자의 심판뿐이야 / 바꿔 바꿔 모든 걸 다 바꿔…”
최근 4.13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시민들이 자주 접할 수 있는 노래 가운데 하나가 이정현의 테크노댄스곡 「바꿔」등 인기가요를 개사한 총선시민연대의 로고송.
총선시민연대는 「바꿔」와 록그룹 자우림의 「헤이 헤이 헤이」, 만화영화 주제가 겸 이승환의 리메이크곡 「플란다스의 개」, 엄정화의 「페스티발」 등 모두 4곡을 개사, 로고송으로 만들어 집회나 거리문화공연, 서명운동 등의 행사때 선보여왔다.
그러나 이들 로고송을 부른 가수들의 친근한 목소리와 상당한 노래실력에도 불구, 정작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공개되지 않아 “로고송을 부른 얼굴없는 가수가 과연 누구냐”는 문의가 총선시민연대측에 잇따를 정도로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총선시민연대와 한국민족음악인협회 등에 따르면 「바꿔」는 곽주림(27), 「헤이 헤이 헤이」는 김가영(29), 「플란다스의 개」는 윤정희(27)가 각각 불렀다. 또총선시민연대 참여단체가 이미 만들어 사용하던 「페스티발」은 이 단체 소속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노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 곽주림과 김가영, 윤정희 등 3명은 총선시민연대 문화홍보위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민족음악인협회 소속 여성 가수들. 10여년 가까이 민중가요와 포크등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면서 기량을 인정받은 실력파들이다.
「바꿔」를 시원스럽게 불러제킨 곽주림은 중앙대 노래패 `누리울림’에서 노래를 시작, 90년대 대학가에서 인기를 끈 대학연합노래패 `조국과 청춘’ 멤버로 4년간활동했으며, 여성 로커로 최근 솔로음반을 준비중이다.
또 「헤이 헤이 헤이」를 매력적으로 소화해 낸 김가영은 `노래를 찾는 사람들’출신으로 노동자가요제 대상 등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으며, 현재 싱글독집 ≪선택≫을 내고 솔로로 활동중이다.
「플란다스의 개」의 윤정희는 93년 포크그룹 `노래마을’로 활동을 시작, 그동안 5백여회의 콘서트 활동을 가지면서 고(故) 김광석 추모앨범 ≪가객≫ 등에 가창또는 코러스로 참여했으며, 최근 개봉된 영화 `산책’의 음악작업을 함께 하기도 했다.
곽주림 씨는 “내가 부른 노래가 많은 사람들에게 정치개혁의 신바람을 불러 일으켰으면 좋겠다”며 “그러나 앞으로는 상업적인 이미지의 대중가요를 개사하는 것보다는 단체에 참여한 많은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직접 노래를 만들어 시민들과 함께부를 수 있었으면 더욱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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