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철도 노조의 대의원 선거가 끝났지만 철도 노조와 공투본의 대치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철도 노조는 곧 바로 대의원 대회를 소집, 직선제 규약 개정 작업에 착수한다는 입장인 반면, 공투본은 이번 선거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대의원 대회 저지는 물론, 법적 대응 방침을 고수하는 등 ‘전의’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철도 노조는 공투본쪽 노조원들의 집단 투표 거부와 잇딴 후보 사퇴 등 반발에도 불구하고 전체 85개 선거구에서 54명의 대의원을 선출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철도 노조의 한 관계자는 “공투본의 집요 한 방해에도 불구하고 노조원의 70% 이상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 주장하면서 “이런 노조원들의 의사에 따라 대의원 대회를 소집하고 규약을 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철도 노조는 28일쯤 9개 지방본부장 회의를 소집해 대의원 대회 안건과 개최 일정 등을 확정, 공고한 뒤 늦어도 다음달 10일 이전에는 대의원 대회를 치른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대의원 선거가 무산됐다”고 공언할 정도로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노조쪽과 현격한 견해차를 보이고 있는 공투본의 반발 또한 거셀 전망이다.
공투본은 “2만5,800여명 가운데 투표를 거부한 노조원은 공투본 소속 지부의 1만461명과 확인된 12개 선거구에서만 1166명에 이른다”며 “부정선거를 자행했지만 투표율은 40%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공투본은 선거 과정에서의 부정 사례를 수집, 곧 선거무효 확인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선거결과 무효화’ 투쟁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공투본의 한 관계자는 “대의원 대회의 개최 자체를 실력으로 저지하는 등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