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하역노조(위원장 김종인)가 제안했던 ‘사측과의 대화’가 또다시 무산 됐다.
하역노조 교섭대표단은 2일 오전 부산지방노동청에서 우암신선대 컨테이너 부두 측과 간담회를 개최하려고 했다. 그러나 사측이 고문변호사 및 총무 담당자들만 참석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함에 따라 노사간 만남 기회는 무산됐다.
양측이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지 못한 데에는 항운노조(위원장 오민웅) 측의 강경한 입장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에도 사측이 협상에 나설 경우 “항운노조가 파업에 들어갈지도 모른다”는 강경한 입장이 항운노조 측으로부터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항운노조 측에서는 이런 사실에 대한 공식확인을 거부했다. 그러나 회사 관계자는 이날 “하역노조와 대화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쪽 저쪽 다 파업한다고 그러니 정말 난감하다”고 밝혀 항운노조 쪽의 압력이 있 었음을 암시했다.
한편, 현장에 복귀하고 있지 못한 하역노조 소속 조합원 500여명은 2일 오후 부산역 앞에서 “김대중 정권의 반노동자적 정책분쇄를 위한 투쟁 결의 대회”를 갖고 부산항 문제악화의 원인으로 현 정부를 지목했다.
반면, 항운노조 소속 조합원 40여명은 이날 오후 신선대 터미널 관리본부 장실에 난입해 “부두 파업사태에 따른 회사측의 강경한 대응 및 대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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