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가 제기한 `DJ의 지역감정 책임론’을 계기로 지역감정 조장문제가 총선정국의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여야는 주말인 4일에도 텃밭을 지키기 위해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공방을 계속했다.

반면 총선시민연대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등 시민단체들은 망국병으로 불려온 `지역감정’을 부채질하는 정치권의 선동정치를 몰아내기 위해 거리캠페인과 서명운동 등 `지역감정 추방운동’에 나섰다.

이에따라 이번 총선에서 지역주의를 거부하는 유권자들의 의식혁명 운동이 확산될 전망이며 이러한 움직임이 표밭으로 이어져 지역정서에 의존해 표를 던지는 투표행태가 개선될지 주목된다.

민주당 서영훈(徐英勳) 대표는 4일 기자회견을 갖고 “일부 야당이 지역감정을이용해 당리를 도모하고 선거에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려는 등 선거풍토를 흐리는 것은 개탄스런 일”이라고 야권을 비난했다.

서 대표는 “일부 야당은 선명성 유지를 위해 서로 우리 당에 대해 많은 공격을하고 지역감정 책임론까지 제기하고 있다”며 자민련 등을 겨냥했다.

그는 그러나 “지역감정을 선동해 당리당략을 도모하는 일에 대해 국민들은 결코협력하지 말고 배격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앞으로도 지역감정에 편승하지 않고 음해중상도 하지 않으며 공명선거와 정책대결 중심으로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다짐했다.

반면 한나라당 홍사덕(洪思德) 선대위원장은 “현 정권의 특정지역 편중인사로지역감정의 골이 더 깊이 파였다”고 주장하고 “현 정권의 인사실태를 국정홍보처의인터넷에 게재해 편중인사를 시정하는 노력을 보일 것”을 요구, 지역감정의 여권책임론을 거듭 제기했다.

홍 위원장은 그러나 “71년 대통령 선거가 지역감정의 시초였다는 JP의 발언은좀 지나치다”고 말해 이 문제에 대한 여론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 양비론적 입장을 취했다.

또 자민련 이규양(李圭陽) 부대변인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선거대책위원장을겨냥, “이 위원장은 최근 충청지역을 돌며 자신이 떠오르는 태양인양 `새로운 지도자’운운하고, 충청도민에게 자신을 키워달라고 하는 등 노골적으로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서 대표가 진정으로 지역감정을 타파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먼저이 위원장부터 자제시키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치권이 이처럼 우회적인 방식으로 지역감정을 선동하고 있는 데 대해 총선연대와 공선협 등 시민단체들은 내주부터 거리캠페인과 `지역감정 추방 1천만 서명운동’ 등을 전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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