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후보자 명단에 당초 예상을 뒤엎고 이상범 전 현대차노조위원장이 탈 락되자 현대차노조와 민주노동당 등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0일 현대차노조에는 투표결과를 전해들은 조합원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쳤 다. 지난 2월11일 노조가 역사상 처음으로 내부경선을 통해 이상범 후보를 총선 예비후보로 선출하고 적극적인 지지지원에 나서기로 한 상황에서 당 경선에선 최용규 후보의 출마가 확정되자 조합원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
특히 이상범 후보가 동구, 중구, 남구에선 지지율이 낮지만 실제 선거가 이루어지는 북구에선 63.8%를 득표해 최 후보(36%)에 비해 월등히 높은 지 지를 받아 투표결과에 문제가 있지 않냐는 제기도 나오고 있다. 현대차노조 의 한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선 조합원 및 가족들의 표조차 어디로 향할지 예측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여기에다 이번 선거결과가 일부 단체를 중심으로 조직선거로 몰아져갔다 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 현대차노조위원장을 지내고 98년부 터 울산시 의원으로 활약하면서 인지도나 지지도에서 한나라당의 윤두환 후 보에 대적할만한 유일한 인물로 꼽혀왔던 이상범 후보에게 표를 던지지 않 은 것에는 조직간의 이해관계가 얽혀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현대차노조 내부에서도 후보 지지가 엇갈리면서 노조내부경선을 통해 선 출한 후보가 바뀌는 결과가 나와 향후 노조운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 되고 있다. 이밖에 남구 출마후보로 확정된 윤인섭 변호사도 “북구 선거결 과는 당이 대중들의 신뢰를 져버린 것”이라며 “출마유보를 검토중”이라고 밝혀 이번 경선과 관련한 파장은 적지 않다.
한편 오는 12일 임시 당대회를 열고 총선후보를 인준할 예정인 민주노동 당 중앙도 이번 결과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중앙당사에는 각 지역지부로부터 “도대체 어떻게 된 상황이냐”는 등 문의전화가 쇄도했는 데, 가장 당선유력한 지역인 울산 북구의 이상범 후보가 출마하지 않는 것 은 향후 당의 존폐위기와 연관이 있는 만큼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12일 당대회에서 이번 선거결과에 대한 당원들의 불만이 어떤 식 으로 표출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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