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과 김수환 추기경이 13일 간담회를 갖고 노동현안 과 사회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만남은 종로구 혜화동 성당 옆 카톨릭대학 추기경 사무실에서 이루 어졌다. 단 위원장은 “IMF사태를 거치면서 빈부격차가 79년이후 최악으로 확대되고 실업자수도 줄지 않아 걱정”이라며 추기경을 비롯한 사회원로들이 나서줄 것을 요청. 이에 대해 실업극복국민운동 공동대표를 맡고 있기도 한 김 추기경은 실업문제에 대해 관심을 보이며 “마음은 있지만 실질적인 권한 이 없다”고 전제, “정치하는 사람들이 가난한 계층에게 우선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그러지 않아온 것이 문제”라고 언급했다. 또 “소득분배가 악화되고 빈부격차가 심각해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사정이 잘해야 하지 않겠냐 “고 말했다.
특히 단 위원장이 “삼미특수강 노동자들의 고용승계 문제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하루빨리 내려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동자들이 일터와 가정으로 돌아가도록 힘써달라”고 요청하자, 김 추기경은 “이야기를 들어보니 경우가 뻔한데 왜 재판까지 간 것이냐”며 “민주노총쪽에서 탄원서 문안을 논의해서 가지고 오면 자기가 힘이 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김 추기경은 “민주노총에서는 몇 명이나 후보가 출마하고 민주 노동당과는 어떤 관계냐”는 등의 질문을 하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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