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TV 쇼 제작업체 슈도.컴(Pseudo.com)의 부사장 조슈아 화이트(Joshua White)는 요즘 들어 유난히 자신의 청년기인 60년대가 자꾸 생각난다. 1968년 화이트는 25살의 조명 예술가로 필모어 이스트 극장(the Fillmore East Theater)에서 조명담당으로 일을 했다. 당시 화이트의 욕심과 열정은 그레이트풀 데드나 지미 헨드릭스와 같은 록 아티스트들의 음악적 컨셉트에 맞는 조명 쇼를 창출하는데 쏠려 있었다. 자신이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그는 문화적 격변기의 중심에 서있었으며, 거기에 커다란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그 때 나는 전통적인 것을 좇지 않았다.”라고 회고하고 있다. 그의 직업이라는 것이 그 이전에는 아무도 추구하지 않았던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일을 추구하던 세대가 공통적으로 느끼던 감정이 있었는데, 그것은 우리가 하던 일이 장년층이 하려는 일이 아니었으며, 30살 이상 먹은 사람들은 우리 세계에서 보면 아웃사이더나 다름이 없었다. 일부는 직접 우리를 찾아와 공동작업을 하고 싶어했으나, 우리들의 문화와 생활방식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그것이 바로 60년대가 지금과 똑같은 점”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터넷의 시대정신이 과연 무엇이 길래, 1960년대의 급진분자가 자꾸 두 시대를 비교하는 것일까? 두 시대는 이데올로기라는 측면에서 보면 전혀 반대의 양상이라고 할 수 있다. 60년대 청년들이 기존질서에 대한 부정을 생각했다면, 오늘날의 청년들은 기존질서의 틀 내에서 상거래 방식을 바꿔나가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60년대 학교를 중퇴하는 것은 병역을 기피하고 캐나다 등지의 집단농장에 가기 위해서였지만, 오늘날에는 돈을 벌기 위해 하이테크 기업을 창업하거나 그에 준하는 취업을 위해서이다. 60년대가 사회주의 지향이었다면, 오늘날은 분명 자유주의다. 그러나 이 같은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두 시대는 여러 가지 점에서 동질적이다. 그것은 바로 양시대가 근본적으로 청년 중심적인 문화가 득세하던 시기라는 것이다. 오늘날의 경우 舊경제에 물들어 있는 기성세대보다 20대 초반의 청년들이 더 미래를 꿰뚫어보고 있다. 60년대 히피들이 부르짖던 슬로건인 “30대 이상은 누구도 믿지 말라”던 것은 묘하게도 오늘날의 시대적 정서와도 맞아떨어진다. 헌터대학(Hunter College)의 클레이 셔키(Clay Shirky) 교수는 “대학에서도 경험과 나이간의 역의 상관관계가 존재한다. 젊은 층일수록 더욱 많은 것을 새로운 언어로 이야기한다. 학부생이 대학원생보다 더 많이 알고, 1학년이 4학년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전통적인 질서가 붕괴된 것이다.”라고 이야기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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