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의 가장 유력한 당선예상 후보로 눈길이 쏠렸던 울산 북구의 최용규 후보. 투표가 끝난 다음날인 14일 아침 서울 기자회견장으로 떠나는 그를 만났다.

– 지금 심정은?

= 더 바쁘게 뛰어다녔어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어제는 많이 초조했 지만 지금은 담담하다. 후보가 먼저 마음을 정리하고 사람들을 추스려야 할 것 같다.

– 패배요인을 꼽는다면? 일각에선 이상범씨가 출마해더라면 당선되지 않았겠냐며 ‘책임론’을 제기하는 이들도 없지 않은데…

= 사과하는게 어렵진 않지만 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냐. 책임론을 이야기 하는 것은 우리 운동의 전망을 더 어둡게 하는 것이다. 패배한 것에 대해선 할말이 없지만 아직까지 경선후유증을 논하면서 니탓 내탓하며 시간낭비할 때가 아니다. 이번 패배는 한나라당 영남권 압승에서 보여지듯 지역주의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과 우리 선대본진영이 좀더 열심히 뛰지 못 한 점, 결국 우리들의 정치적 힘의 한계에 있다. 정치권과 자본에 대한 분노를 되새길 때라는 것을 당부하고 싶다.

– 앞으로 계획은?

= 세종공업노조위원장으로 다시 복귀할 것이고 해외매각반대 부품7사노조 공동투쟁을 힘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다. 또 이번 선거에서 패배했지만 노동자후보로 선전했다는 것은 사실이다. 임기 4년동안 한나라당은 분명히 국민들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본다. 지금부터 밑으로부터의 꾸준한 정치 세력화를 준비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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