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나 시바 인터뷰 : “대안은 경제민주주의다”
독립미디어 센터(http://www.indymedia.org) 4/14
Q: IMF와 세계은행에 반대하는 시위에 관한 이 곳 워싱턴DC의 언론 보도를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A: 언론이 정당하게 평가하고 있지 않습니다. 언론들의 관심사는 기본적으로 이들 기구를
보호하는 것이니까요. 어쨌거나 언론은 이들 기관의 존재로부터 이익을 얻는 바로 그 경제적
권력들에 의해 통제되고 있으며, 제가 분노하는 것은 세계은행과 IMF, 그리고 점차 WTO의
정책들에 의해 가장 많은 피해를 입는 제3세계 가난한 사람들이 이들 기관과 그들의 정책이
지속되기 위한 희생양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희생자들이 파괴적 정책을 지속하기
위한 이유가 된다는 사실은 결코 용서할 수 없어요.
Q: 인도에서는 이러한 정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A: 세계은행과 IMF의 정책이 가져온 네 가지 파괴 사례를 들어보도록 하지요.
1984년에 인도에 가뭄이 있었습니다. 식수용 우물을 더 깊이 파기 위해 약간의 돈이 필요
했지요. 세계은행은 사탕수수 경작을 위해 인도 전체를 환금작물 국가로 전환시키는 조건으
로 이 돈을 공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5년 이내에 물기근을 해결하고 우리나라를 채무로 몰
아넣은 거지요.
1966년 세계은행은 채무를 무기로 하여 녹색혁명이라는 이름의 화학혁명을 통해 인도에
매우 파괴적이고 중앙집중화된 농업을 도입하도록 강제하였습니다. 현재 세계은행은 자신이
인도에 제공한 보조금 자체를 철수시키면서 농업체제의 붕괴를 야기하여 이를 기업들에 넘
기고 있습니다. 또한 중앙집중화된 농업의 비효율성은 인도 내의 자율적이고 자주적인 결정
으로 인한 것이 아닙니다. 세계은행의 정책과 압력 때문인 것이지요.
세계은행은 인도에게 수자원 민영화를 강요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사례를 들어보죠. 마하
라시에서는 이 지역 부족들이 만든 호수를 코카콜라가 인수해서는 부족민들이 호수물을 식
수로 이용하지 못하도록 가로막고 있습니다. 세계은행은 7천 킬로미터에 이르는 인도 해안선
전역에 새우양식장을 만들어서 염분사막을 만들어버리고 해안 생태계를 파괴하며 이러한 정
책에 항의하는 주민들을 탄압하고 있습니다(미국에 오기 바로 전까지 저는 이 주제에 관해
연구하고 있었어요). 우리는 대법원 판결에서 승리했습니다. 인도 대법원은 이러한 정책이 너
무 파괴적이어서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판결했어요. 그러자 세계은행과 인도의 신용기관들은
정부에 압력을 넣어 대법원에서의 승리를 가져온 법률 자체를 무효화하려 시도했습니다. 이
싸움은 현재 계속되고 있습니다.
결국 어느 곳에서건 세계은행은 기본적으로 민중들의 자원을 빼앗아 전지구적 자본의 수
중으로 가져가버리면서 효율성이라는 이름으로 민중의 생계를 파괴하고 수억, 수십억 민중의
빈곤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세계은행의 정책은 대량학살과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물론 세계은행과 IMF 관료들은 제3세계를 방문하곤 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현실을 알지
못하지요. 그들이 제3세계와 와서 보는 거라곤 워싱턴을 출발하기 전에 이미 만들어놓은 투
자 계산의 수익이 전부입니다.
Q: 당신은 자기결정을 시사했습니다. 이는 세계 전역의 민영화 경향을 다루는 데 있어 무
엇보다 중요한 원칙이지요. 현재 인도와 다른 모든 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노력들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당신이 자기결정이라고 언급한 것 말이지요. 또한 우리가 IMF나 세계은행 없
이도 살아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체제를 실제로 이끌어나가는 단계에 대해서는 어떻습니까?
A: 작년에 우리는 생물다양성과 생물자원에 대해 주권을 가지는 촌락공동체 운동을 시작
했습니다. 그리고 올해에는 세계은행이 수자원에 가하는 압력, 식량 보조금 삭감을 통한 식
료품 가격 인상 압력 등으로 인해 현재 ‘자유를 위한 다섯 가지 의제(Agenda 5 for
Freedom)’를 벌이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말해 우리는 이들 부문과 경제를 통제할 것입니
다. 이들은 민중에게 속한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식대로 이들을 운영할 것이고 국제 체제의
통제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지역들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자유를 위한 다섯 가지 의제는 다
음과 같습니다.
1. 씨앗에 대한 자유, 즉 특허와 유전공학으로부터의 자유.
2. 물에 대한 자유, 즉 수자원 민영화가 아니라 물에 대한 공동체의 통제.
3. 식량의 자유, 식량 접근의 자유, 자연의 지속가능성과 생계적 필요에 따른 식량 재배의
자유.
4. 인구의 80%가 삼림에서 사료와 연료, 의료품을 얻는 인도와 같은 나라들에서 이러한 필
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삼림의 자유.
5. 토지 권리의 자유. 세계은행의 정책은 우리의 토지개혁을 무효화하고 소농민이 점유한
토지를 대기업으로 이전시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농부들의 손에 토지를 보유하기 위해 역사
적인 운동을 다시금 시작하였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운동을 다시 건설해나갈 것입니다.
Q: 당신이 말한 다섯 가지 지점은 많은 세계 남반구 나라들에게 일종의 모델이 될 수 있
겠군요.
A: 모든 나라에 적절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식량이 없이는 살아갈 수 없잖아요. 농촌 사회
는 토지를 이용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고요. 또 모든 사람은 물을 필요로 하고 산업사회를
비롯한 모든 사회는 종자 주권을 위해 싸워야만 합니다. 삼림 생태계와 이의 방어에 관해 말
하자면, 어느 누구도 우리의 삼림이 매우 고갈되어 있고 발가벗겨졌으며 점차 원자재를 위한
산업 플랜테이션이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생물다양성을 공급하는 삼림 서식지가 줄
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어요.
Q: 현재와 같은 형태의 IMF와 세계은행의 근간은 자본주의이지요. 우리가 어떤 종류의 체
제로 이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A: 제게 있어 세계은행, IMF, WTO의 정책과 구조, 패러다임에 대한 대안은 경제민주주의
입니다. 민중의 민주적 통제하에 있고 민중에게 봉사하는 경제체제이지요.
Q: 처음에 시작할 때 주류 언론과 언론에 대한 기업 통제에 관해 얘기했지요. 저는 언론
민주주의 운동에 관여하고 있으며 여기 워싱턴DC와 시애틀에서 독립미디어센터에서 활동하
고 있습니다. 자기결정과 민중의 대의를 향한 되돌림을 위한 노력에 있어서 언론 민주주의가
행하는 역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역사를 살펴보면 전면적인 정치, 경제적 통제의 시기가 있었습니다. 인도는 영국 제국
이 통치하는 식민지 시대를 겪은 사회입니다. 당시 언론은 영국 통치자들에 완전히 종속되어
있었지요. 독립운동을 벌이면서 간디가 한 최초의 일 가운데 하나는 ‘배제된 이들의 목소리’
라는 뜻의「하다잔(Hadajan)」이라는 이름의 신문을 낸 것이었습니다. 하다잔은 하층 카스트
를 지칭하는 이름이었어요. 그는 자기가 펴낸 신문을 하다잔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신문은
배제된 이들의 목소리였고 자유를 위한 운동의 언론이었어요. 운동이라는 건 이런 식으로 퍼
져나가는 겁니다.
모든 침묵의 시기에, 모든 독재의 순간에 민주주의는 독립적 통신 체계의 발전을 필요로
합니다. 그것을 만들어내는 계급들의 도구인 언론이 어느날 갑자기 반대의 목적을 위해 이용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어리석은 일입니다. 지배 언론은 어떠한 윤리적 한계도, 어떠한
지속가능한 한계도 넘어서는 축적의 핵심 요소입니다. 언론은 문제의 핵심에 서있어요.
반면 독립언론은 민주주의의 핵심에 서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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