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 섹스가 전염병처럼 확산되면서 중독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남성들이 대부분 이런 온라인 섹스에 빠져 있을 것이라는 일반적 예상과 달리 남녀 중독자의 비율이 거의 같은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지난 5일 `전미 섹스중독·강박관념 위원회’ 주최로 애틀랜타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발표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인터넷 이용자의 15% 가량이 온라인 섹스를 위해 섹스 채팅룸이나 포르노 사이트를 찾는다. 이 가운데 매주 11시간 이상을 온라인 섹스로 보내는 중독자가 열명에 한명꼴이고, 중독자의 16%는 현실에서 섹스상대를 구하기 어려운 동성애자였다.
세미나에 참석한 심리학자들은 “온라인 섹스가 연령과 사회적 지위를 넘어서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며 “여성과 동성애자 중독자가 급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여성비율이 높은 데 대해 성의학 전문의인 앨 쿠퍼 박사는 “남성 섹스상대의 폭력과 성병 감염 등에 대한 우려로 인터넷을 통한 안전한 섹스로 성충동을 만족시키려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온라인 섹스의 가장 큰 매력은 익명성과 순간적 만족감이 보장된다는 것”이라며 “수줍음을 많이 타는 여성과 공개적 데이트를 꺼리는 동성애자들이 섹스 채팅룸을 많이 이용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온라인 섹스 중독으로 실제 성관계를 꺼리는 경향이 나타나고 정상적 결혼의 기피나 가정불화가 우려되는 등 온라인 섹스가 위험수위에 이르렀다고 경고했다. (애틀랜타=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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